5월 중순 깜짝 '대설특보'…북쪽 찬 공기+남쪽 수증기가 원인

이채린 기자 2024. 5. 16. 11:4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초여름에 접어드는 5월 중순에 이례적으로 강원도 산지에 15일 대설이 내린 이유는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와 남쪽에서 들어오는 많은 양의 수증기가 만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청은 15일 오후 7시 20분을 기해 강원도 북부 산지에 대설주의보를 발효했다.

기상청 측은 "5월에 북쪽에서 매우 찬 공기가 내려오고 남쪽에서 많은 수증기가 유입되는 각 현상은 흔하지만 두 현상이 동시에 일어나 대설을 발생시킨 건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평창 발왕산 정상에 쏟아진 5월의 . 지난 15일부터 강원 북부 산지에 눈이 내린 가운데 16일 오전 강원 평창군 발왕산 정상에 많은 눈이 쌓여 있다. 연합뉴스 제공

초여름에 접어드는 5월 중순에 이례적으로 강원도 산지에 15일 대설이 내린 이유는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와 남쪽에서 들어오는 많은 양의 수증기가 만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청은 15일 오후 7시 20분을 기해 강원도 북부 산지에 대설주의보를 발효했다. 대설주의보는 24시간 동안 눈이 5cm 이상 쌓일 것으로 예측될 때 내려진다. 눈이 쌓이기 시작해 15일 적설량은 1cm 미만이지만 기상청은 16일 오전까지 1~5cm 더 쌓일 것으로 전망했다. 고지대는 적설량이 7cm를 기록하기도 했다.

강원 산지에는 5월에도 종종 눈이 내리지만 중순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지는 사례는 흔치 않다. 강원지방기상청은 15일 오후 7시부터 8시 사이 향로봉에 2.5㎝의 눈이 쌓였다고 밝혔다. 1996년 이후 5월 중순에 대설주의보가 발령된 적은 없었다. 5월에 대설주의보가 발령된 건 2021년 이후 3년만이다. 2021년 5월1일 강원북부산지와 강원중부산지에 대설주의보가 발령된 바 있다.

기상청은 이번 대설이 북쪽에서 영하 34도에 육박하는 기압골이 한반도로 내려오는 가운데 남쪽에서 남동풍이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며 따뜻한 수증기를 한반도에 퍼다 날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상청 측은 “5월에 북쪽에서 매우 찬 공기가 내려오고 남쪽에서 많은 수증기가 유입되는 각 현상은 흔하지만 두 현상이 동시에 일어나 대설을 발생시킨 건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북쪽의 찬 공기는 16일 밤 한반도를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17일부터는 평년 기온을 되찾고 기온이 점점 오를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다.

[이채린 기자 rini113@donga.com]

Copyright © 동아사이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