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4’ 스크린 독과점 논란으로 퇴색된 천만의 의미 [무비노트]

최하나 기자 2024. 5. 16.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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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4'가 시리즈 최단기간 천만을 돌파했다.

이로써 한국 시리즈 영화로는 최초로 트리플 천만이라는 믿기 힘든 기록을 세웠지만, 스크린 독과점 논란과 함께 개운하지 않은 뒷맛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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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4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범죄도시4’가 시리즈 최단기간 천만을 돌파했다. 이로써 한국 시리즈 영화로는 최초로 트리플 천만이라는 믿기 힘든 기록을 세웠지만, 스크린 독과점 논란과 함께 개운하지 않은 뒷맛을 남기고 있다.

지난달 24일 개봉된 영화 ‘범죄도시4’가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 지난 15일 오전 7시 30분 누적 관객수 천만을 돌파했다. 이는 시리즈 최단 기록이다. 또한 ‘범죄도시’ 시리즈는 3편 연속 천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한국 영화계에 유례없는 또하나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범죄도시4’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가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움직이는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빌런 백창기(김무열)와 IT 업계 천재 CEO 장동철(이동휘)에 맞서 다시 돌아온 장이수(박지환), 광수대&사이버팀과 함께 펼치는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다.

2, 3편의 천만 흥행으로 이번 작품도 어느 정도 천만 관객이 예상되기는 했지만, 여론은 이번 흥행에 대해서는 마냥 축하해주지 않는 분위기다. 스크린 독과점 문제가 불거지면서 ‘강제’로 만든 천만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범죄도시4’는 시리즈의 흥행 공식인 악인을 때려잡는 마석도의 펀치, 빌런 백창기의 캐릭터성과 다시 돌아온 감초 캐릭터 장이수를 홍보 포인트로 잡고 관객들의 관심을 끌었지만, 막상 공개된 영화는 딱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흥행 공식을 그대로 적용시킨 이야기 구조, 유머 포인트 등 전편을 그대로 답습하는 안일한 제작과 부족한 만듦새로 강한 호불호를 자아냈고, 전편에 비해 화제성도 줄어들었다.


이 상황에서 ‘범죄도시4’는 개봉 초부터 상영점유율과 좌석점유율 80%대를 유지했다. 이로 인해 평일 저녁이나 주말 오후 등 평일 시간대에는 모두 ‘범죄도시4’가 차지하면서 선택의 폭이 제한된 관객들은 ‘범죄도시4’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계속됐다. ‘범죄도시4’가 작품성보다는 스크린 독과점으로 천만을 달성했다는 달갑지 않은 시선이 따라붙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비슷한 스크린 독과점 문제를 일으켰던 지난 2019년 마블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과 비교해도 지나치다. 더욱이 각각 지난해 11월과 올해 2월 개봉된 영화 ‘서울의 봄’ ‘파묘’ 등은 상영 점유율을 50~60%를 넘기지 않고 천만 관객을 기록해 더욱 비교되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제작사 하하필름스의 이하영 대표는 지난 2일 전주 중부비전센터에서 진행된 ‘한국 영화 생태계 복원을 위한 토론회’에서 발제자로 나서 “해도 해도 너무하지 않은가. 극장들이 서로 경쟁적으로 관객을 끌어들이려고 한 결과”라면서 “치킨게임식 경쟁을 하고 있다. 왜 영화계를 망가뜨리고 있는가”라고 ‘범죄도시4’ 스크린 독과점 문제에 대해 비판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영화 '범죄도시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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