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 제임스, 아들과 같은 팀에서 뛸 수 있을까…아들은 “생각해 본적이 없는 얘기”

황민국 기자 2024. 5. 1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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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브론 제임스(왼쪽)와 아들 브로니 | AP연합뉴스



미국프로농구(NBA)에선 신인 드래프트를 앞두고 르브론 제임스가 NBA 최초의 부자(父子) 선수의 꿈을 이룰지 관심이 모인다.

“아들과 함께 뛰는 게 꿈”이라고 공개적으로 언급했던 르브론의 장남 브로니 제임스가 최근 NBA 드래프트 콤바인에 참가 신청을 했기 때문이다. 총 78명이 초대받은 드래프트 콤바인은 6월 27일 시작되는 NBA 드래프트 참가를 희망하는 선수들의 체력과 건강 상태 등을 구단 관계자 등 앞에서 확인받는 자리다.

브로니에게 이번 드래프트 컴바인이 중요한 것은 그가 지난해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에 입학해 미국대학농구(NCAA) 경기를 뛰던 중 심장마비로 쓰러진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브로니는 선천성 심장 결함이 확인돼 수술을 받고 휴식을 취했다. 다행히 브로니는 프로농구 선수로 뛸 수 있는 만큼 건강하다는 진단을 받았고, 지난 시즌 NCAA 25경기를 뛰면서 평균 4.8점과 2.8리바운드, 2.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브로니의 NBA 입성 가능성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브로니는 피지컬이 장점인 아버지와 달리 193㎝의 가드로 영리한 경기 운영 능력을 인정받는다. 브로니 본인도 NBA에서 롤 모델로 삼는 선수로 데릭 화이트와 즈루 할러데이(이상 보스턴 셀틱스), 다비온 미첼(새크라멘토 킹스) 등 수비에 뛰어난 선수를 손꼽는다. 그러나 브로니가 NCAA에서 보여준 활약상이 기대를 채우지 못할 뿐 아니라 선수 가치에 큰 영향을 미치는 수술 경력 등이 불안 요소다.

대신 르브론의 아들이라는 꼬리표는 그에게 장점 아닌 장점이다. 일각에선 LA 레이커스와 계약이 만료돼 새로운 팀을 찾는 르브론이 브로니를 뽑는 팀에 가는 ‘1+1’ 계약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레이커스는 르브론을 잡기 위해 브로니를 뽑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레이커스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7순위와 2라운드 55순위 지명권을 갖고 있다.

이에 대해 브로니는 “내가 감당해야 할 문제”라면서 “이 꼬리표로 받는 압박감이 성과를 내지 못하게 만드는 원인이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버지와 한 팀에서 뛴다는 생각은 전혀 없다. 아버지가 그 이야기를 몇 번 하긴 했지만 NBA에 진출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할 것이다. 내 꿈은 NBA에서 내 이름을 알리는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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