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투어 장타 4위, 평균버디 2위 안병훈 첫 메이저 톱10넘어 첫승 도전 “이번주는 샷이 중요”

김경호 기자 2024. 5. 1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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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훈이 16일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발할라GC 에서 제106회 PGA 챔피언십 연습라운드를 하며 아이언을 점검하고 있다. 루이빌|AFP 연합뉴스



“이번주에도 제 골프가 나온다면 충분히 기회가 있을 것 같다.”

최근 잇딴 호성적으로 한국선수중 세계랭킹 선두(23위)에 선 안병훈이 제106회 PGA 챔피언십(총상금 1750만 달러)을 앞두고 자신감을 밝혔다.

안병훈은 16일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발할라GC(파71·7609야드)에서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두고 연습라운드를 마친 뒤 짧은 인터뷰에서 “지금 골프가 잘 되고 있는 것 같다. 2주 연속 좋은 성적을 올려 상당히 기쁘다”며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를 기대했다. 안병훈이 말하는 ‘기회’는 우승가능성을 돌려 표현한 것이다.

안병훈은 PGA투어에서 본격적으로 뛰기 시작한 2016년 이후 최고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난 1월 시즌 개막전 더 센트리 4위로 출발해 소니오픈 준우승(연장전 패배),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공동 8위, CJ컵 바이런 넬슨 공동 4위, 웰스 파고 챔피언십 3위로 5차례 톱10을 차지해 올 시즌 페덱스컵 랭킹 6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5월 들어 최근 2연속 톱5에 들면서 세계 23위로 김주형(26위)을 넘어 한국선수중 최고로 올라선게 눈에 띈다. 2016년 취리히 클래식 공동 2위 직후 세계 24위까지 올랐던 안병훈은 서서히 내림세를 타 투어 카드를 잃은 2022년에는 세계 300위 밖으로 떨어졌으나 2022-2023 시즌 이후 가파른 상승세로 생애 최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안병훈은 발할라GC 코스에 대해 “전장이 짧지 않고, 러프도 길다. 하지만 그린은 현재 부드럽고 느린 편이라서 이번주는 샷이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안병훈은 올시즌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 313.5야드로 전체 4위지만 페어웨이 안착률은 61.5%로 101위를 기록하고 있어 티샷 정확도가 떨어지는 편이다. 하지만 그린 적중률은 70.3%로 전체 12위, 그리고 라운드 평균 버디수는 4.81개로 스코티 셰플러(5.38개)에 이은 2위여서 매우 정교한 아이언샷을 바탕으로 세계최고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PGA투어 닷컴은 안병훈의 최근 상승세에 주목하며 이번주 우승가능성이 높은 파워랭킹 11위에 올렸다.

안병훈은 지금껏 메이저대회에서 한 번도 톱10에 오르지 못했다. 2019년 US오픈과 올해 마스터스에서 공동 16위를 차지한게 최고성적이고, PGA 챔피언십에서는 2022년 공동 22위까지 올랐었다. 또한 PGA투어 193개 대회에서 5차례 준우승을 거뒀을 뿐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한 벽을 넘어야 한다.

“메이저대회에 많이 나왔지만 이번주도 다른 PGA투어 대회와 같이 제 샷이 나온다면, 좋은 성적을 올릴 것 같다”며 담담히 소감을 말한 안병훈이 PGA 챔피언십에서 첫 메이저 톱10을 넘어 정상 다툼을 벌이길 한국팬들은 응원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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