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앵커, 尹에 "文정부 인사 학살 데자뷔, 여기서 멈추는 게 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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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앵커가 김건희 여사 수사 지휘부를 교체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문재인 정부 인사 학살 데자뷔"이라며 "여기서 멈추는게 순리"라고 쓴소리했다.
법무부는 이르면 이번 주 중 차장 부장검사 등 검찰 중간간부 후속 인사에서 실제 김 여사 수사 담당 부장검사마저 물갈이할 가능성도 나오자 윤 앵커는 이를 만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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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사퇴거부 누구 닮았겠나…국민들, 그만 내달리라고 침묵으로 말해"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TV조선 앵커가 김건희 여사 수사 지휘부를 교체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문재인 정부 인사 학살 데자뷔”이라며 “여기서 멈추는게 순리”라고 쓴소리했다. 법무부는 이르면 이번 주 중 차장 부장검사 등 검찰 중간간부 후속 인사에서 실제 김 여사 수사 담당 부장검사마저 물갈이할 가능성도 나오자 윤 앵커는 이를 만류하기도 했다.
윤정호 TV조선 앵커는 15일 저녁 메인뉴스 '뉴스9'의 '앵커칼럼 오늘' 코너 <7초의 침묵>에서 20~21년 전 노무현 대통령이 송광수 검찰총장에게 '검찰총장은 대통령의 통치 철학을 따라야 한다'고 하자 송 총장이 침묵했다는 일화를 소개하며 이후에도 그가 '내 목부터 치라'고 하는 등 청와대와 번번이 충돌했던 전례를 들었다. 특히 아홉 달 동안 대선 자금을 수사해 측근들을 잡아넣었을 때 노 대통령이 “믿음직스럽다 그렇게 생각한다. 그간의 노고를 치하한다”고 평가했다.
윤 앵커는 이에 빗대어 이원석 검찰총장도 이번에 검사장 인사가 이뤄진 다음날 출근길에서 '7초의 침묵'으로 웅변했다고 말했다. 김건희 여사 수사 라인 교체에 윤 앵커는 “시기부터 우연찮다”며 “이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에게 전담 수사팀 구성과 '신속 철저한 수사'를 당부한 지 열하루 만이다. 민정수석이 복원돼 임명된 지 엿새 만이고, 내용은 더 공교롭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 관련 수사를 지휘해온 중앙지검장을 내보내고, 후임에 대통령이 검찰총장 때 대변인을 했던 최측근을 임명했으며, 검찰총장 참모인 대검 부장 일곱 명 중 여섯 명을 들어냈다.
이를 두고 윤 앵커는 “어디서 본 듯한 장면들”이라며 “4년 전 문재인 정부 '인사 학살'의 데자뷔”라고 규정했다. 윤 앵커는 “이 총장이 '소명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사퇴설을 물리친 건 누굴 닮았겠느냐”며 “'오로지 증거와 법리에 따라 원칙대로 수사하겠다'는 다짐도 그렇다”고 윤석열 대통령과 이원석 총장을 비교했다. 윤 앵커는 “이제 중간 간부들을 쫓아냈던 '2차 학살'이 재현될 것인지 걱정스럽다”며 “여기서 멈추는 것이 순리이다. 누구보다 대통령이 잘 알 것”이라고 촉구했다.
윤 앵커는 철로 한쪽에 쌓아둔 침목들이 입을 다물고 있는 모습과 국민들의 침묵을 비교하면서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 그만 내달리라고 침묵으로 말한다”며 “김 안 나는 숭늉이 더 뜨겁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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