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모시는 당 같다"…'명심 논란' 속 민주당 국회의장 후보 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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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차기 국회의장 후보 경선이 결국 이재명 대표의 의중이 어디에 있느냐는, 이른바 '명심 논란' 속에 16일 치러졌다.
일단 민주당은 이 대표 등 지도부가 나서서 차기 국회의장 후보 등과 관련해 교통정리를 했다는 지적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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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명심팔이 논란은 서투른 정치" 비판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국회의장 후보 경선이 결국 이재명 대표의 의중이 어디에 있느냐는, 이른바 ‘명심 논란’ 속에 16일 치러졌다.
일단 민주당은 이 대표 등 지도부가 나서서 차기 국회의장 후보 등과 관련해 교통정리를 했다는 지적을 부인했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당내 경선이나 또 선거 과정에서 후보 당사자들의 담판이나 결단으로 후보직을 사퇴하거나 단일화를 하거나 하는 예는 왕왕 있는 일"이라며 "대표가 그런 문제(의장 경선)에 관여했다는 것은 무슨 근거가 있느냐"고 반박했다.
논란이 된 것은 갑작스러운 단일화 발표와 후보 사퇴가 이어지면서다. 지난 12일 정성호 의원은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통해 "사퇴한다"고 알렸다. 같은 날 조정식 의원은 추미애 당선인과 오찬 회동 후, 추 당선인 지지를 밝히며 후보에서 물러났다. 이 과정에서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가 역할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여기에 추 당선인은 지난 13일 "(이 대표가) 순리대로 자연스럽게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잘 좀 해 주시면 좋겠다" 등의 발언을 했다고 공개해 새롭게 논란이 되기도 했다. 추 당선인과 함께 국회의장 경선에 나선 우원식 의원도 명심 논란에 적극적으로 가세했다. 그는 14일 한 유튜브에서 "(이 대표가) ‘국회는 단호하게도 싸워야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안정감 있게 성과를 내야 한다는 점에서 우원식 형님이 딱 적격이다’며 ‘열심히 잘해주세요’라고 얘기했다"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해 당 안팎에서는 비판이 이어졌다.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거의 황제를 모시고 있는 당 같다"고 쓴소리를 했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이 논란과 관련해 지난 13일 "민주당은 상향식 공천, 당내 민주주의를 중시하는 정당이기 때문에 의원들의 판단에 맡겨서 후보를 결정했는데, 구도를 정리하는 일을 대표나 어느 대표가 관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했다.
하지만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은 교통정리를 부정하는 것과 관련해 "대응 자체가 너무 늦었다"고 지적했다. 당초 국회의장 출마를 검토했던 박지원 당선인도 출마를 포기하게 된 계기와 관련해 이 대표와의 만남이 있었다고 공개했다. 박 당선인은 SBS 라디오에서 "이 대표가 나가라 마라 이런 말은 안 했지만, 대화의 흐름을 보면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교통정리가 논란이 되는 상황에 대해서도 "당내에서 소통하면서 솔직하게 서로 의견을 교환하고 단일화하고 합종연횡하는 것은 정치지만 명심팔이를 하고, 또 그렇게 보이게 하는 것은 서투른 정치"라고 언급했다.
국회의장은 그동안 국회 관례에 따라 총선에서 가장 많은 의석을 얻은 당에서 후보를 추천하면 22대 국회 첫 본회의에서 표결을 거쳐 선출한다. 국회법에 따르면 국회의원 임기 개시 후 7일이 되는 날 의장이 선출되기 때문에 다음 달 5일 본회의에서 공식 선출하는 절차를 밟는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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