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초 만에 340억 코인 '꿀꺽'…MIT 출신 형제의 수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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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의 허점을 이용해 12초만에 340억원어치의 이더리움을 훔친 MIT 출신 형제가 검찰에 적발됐다.
데미안 윌리엄스 뉴욕남부지검 검사는 "세계에서 가장 명망있는 대학 중 한곳인 MIT에서 컴퓨터과학과 수학을 전공한 형제가 전 세계 수백만명의 이더리움 사용자가 의존하는 프로토콜을 조작한 범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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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류 중 거래 접근해 이더리움 훔쳐"
블록체인의 허점을 이용해 12초만에 340억원어치의 이더리움을 훔친 MIT 출신 형제가 검찰에 적발됐다.
뉴욕남부지검은 15일(현지시간) 2500만달러(약 338억원)어치의 이더리움을 빼낸 제임스 페레 부에노(28)와 안톤 페레 부에노(24)를 사기 및 자금세탁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뉴욕 검찰에 따르면 제임스와 안톤은 MIT 출신으로 각각 항공우주학과 컴퓨터 과학·수학을 전공했다. 두 사람은 보류 중인 이더리움 거래 네트워크에 접근해 이더리움 이동을 변경하는 방식으로 이더리움을 훔쳤다. 트레이더를 속이기 위해 자체 봇을 만들어 차익거래를 하고 자체 검증도구를 설치했다. 이더리움을 훔친 뒤 자금 출처를 숨기기 위해 거래망을 통해 이더리움을 다른 계좌로 이동시켰다.
뉴욕 검찰은 두 형제는 수개월 간 이더리움 봇의 거래 형태를 연구하고 배후에서 활동할 유령회사를 설립하는 등 치밀하게 강도 행각을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더리움을 훔치는데 12초밖에 걸리지 않았고 부당이득을 세탁하는데 사용할 수 있는 절차를 온라인으로 검색하는 한편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범죄인 인도 절차까지 조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데미안 윌리엄스 뉴욕남부지검 검사는 "세계에서 가장 명망있는 대학 중 한곳인 MIT에서 컴퓨터과학과 수학을 전공한 형제가 전 세계 수백만명의 이더리움 사용자가 의존하는 프로토콜을 조작한 범죄"라고 말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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