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억원’ 세계에서 가장 비싼 소... 브라질 경매에 오른 이유

이혜진 기자 2024. 5. 1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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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경매에서 소유권 33%가 144만 달러(약 18억9000만원)에 판매된 비아티나-19. /비아티나-19 인스타그램

세계에서 가장 비싼 소로 알려진 브라질 소 ‘비아티나-19’가 브라질 남부 홍수 피해 복구 자금 마련을 위해 경매에 부쳐진다. 이 소는 2100만 헤알(약 56억원)의 가치를 인정받으며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렸다.

15일(현지시각) 브라질 언론 G1에 따르면 이날 제1회 농업 연대 경매 행사에서 히우그랑지두수주의 홍수 피해자들을 위한 기금 마련을 위해 비아티나-19가 경매에 나온다. 수익금은 모두 홍수 피해자를 위해 기부될 예정이다.

비아티나-19는 올해 3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소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그 가치는 2100만 헤알(56억원)에 달한다. 비아티나-19가 이처럼 높은 가치로 평가받는 이유는 △아름다움 △고급 육류 생산 능력 △결함없는 튼튼한 다리 등이라고 한다. 비아티나-19의 수의사는 “비아티나-19는 다양한 목적으로 소를 생산할 수 있는 유전자 은행이나 다름 없다”며 “아름다운 소를 만들고, 소비자에게 고품질 고기를 생산할 생식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비아티나-19의 우수한 유전자를 보존하기 위해 담당 회사는 연간 10회 난자를 수집한다. 각 회마다 80개의 난자를 수집해 실험실에서 황소 정액으로 체외 수정을 한다. 이 과정을 통해 연간 약 70마리의 우수 인자를 가진 소가 생산된다고 한다.

비아티나-19의 품종은 넬로르로, 태어날 때부터 매우 우수한 넬로르 품종 소 중 한 마리로 평가받았다. 인도에서 유래한 이 품종은 온몸이 흰색 털로 덮여 있고 어깨 위 커다란 구근 모양 혹이 있다. 턱 아래 피부는 축 늘어져 있으며, 다른 소 품종보다 땀샘이 2배나 크기 때문에 더위에 강한 특징을 갖고 있다. 넬로르는 현재 브라질에서 가장 중요한 품종 가운데 하나로, 건강한 데다 효율적인 신진대사 덕에 질 낮은 사료를 먹고도 잘 크는 능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넬로르 소의 몸값이 뛰는 건 품종 개량에 사용되는 유전자 정보 탓이다. 넬로르 품종의 정액은 매우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데, 2018년 가디언은 가장 우수한 황소의 정자가 0.55㎖당 5000달러(약 660만원)에 판매됐다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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