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시그널]인터뷰 전문…김영우 “한동훈 공격은 너무 쩨쩨하고 비굴한 처사”

2024. 5. 16.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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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변한 정치 - 박상수 전지현]
박상수
집단지도체제 변경 말한 건 당이 활력 가졌으면 하는 바람 때문
민주당은 이재명 1인 천하, 우리 당은 활력 있는 모습 보여줘야
한동훈 국민의힘에서 아무도 갖지 못한 팬덤과 흡입력
한동훈, 대야 투쟁이나 당정 관계 해결해 나가면서 서사 만들어 나가야
한 위원장과 당 상황·정부·보수 재집권·수도권 재건 등 이야기 나눠
이조심판론 훈수 두듯이 얘기해서 굉장히 화가 나는 상황
'공정과 상식' 무너진 게 총선 패배의 원인이 아닌가 생각해

전지현
한동훈 출마가 결정돼야 다른 출마자 정리 될 듯
잠룡들 몸풀기에 불과, 조직의 지지 받기에는 미약한 수준
한동훈 약점은 정치 경험이 없다 보니까 정무감, 경륜은 부족
총선 패배 책임론, 이조 심판 잘못된 것이 아니라 부족했다는 것
백서 나오기 전부터 책임론 몰아가기로 나온다면 아마 역풍이 불 것
원희룡 만나 비선 이야기 나눴을 듯, 두 사람은 동병상련의 관계
윤 대통령의 '공정과 상식' 진심은 변하지 않았지만 소통은 부족했어

[시그널픽 - 김영우]
이재명‧조국, 국제 문제 선동 정치에 이용…외교관 부재
라인 사태, 민간 기업 차원에서 대응…이재명식 영토 침략 시각 안돼
조국, 윤 대통령과 기이한 악연…이재명과는 선명성 경쟁 계속될 것
이재명 유일 체제 정당 된 민주당, 국민 목소리 담기에 역부족
중립성 포기한 추미애, 입법부 수장 자격 없어
이재명, 정권 퇴진 운동 할 것…추미애 적임자라고 생각할 듯
추미애, 민주당 드루킹 사건 당시 보수당에 큰 도움 돼
이조심판론이 패배 원인? 지지율 좋을 때 나온 얘기였다
한동훈, 선거 기간 많은 미래비전 제시…정권 심판에 가려 보이지 않아
패배 후 한동훈 공격? 쩨쩨하고 비굴한 처사…개혁 방안 내놔야
한동훈 소환 분위기 명확…본인의 고독한 결단 필요해
한동훈, 대통령과 관계 좋아지지 않을 것…자기 진영 갖춰야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해주세요.
* 인터뷰 내용을 인용 보도할 경우 프로그램명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본 방송 내용의 저작권은 채널A에 있습니다.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전 8시~8시 50분까지 유튜브 ‘채널A 뉴스’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오전 8시~8시 50분. 유튜브 ‘채널A 뉴스’)
◆진행 : 노은지 정치부 차장
◆출연 : 박상수 변호사, 전지현 변호사, 김영우 전 국민의힘 의원

<변변한 정치>
▷ 노은지 : 채널A의 아침을 여는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저는 정치부 차장 노은지입니다. 오늘 하루 가장 중요한 정치권 신호 여기서 먼저 잡아 드립니다. 오늘의 첫 번째 신호, 민주당 추미애 당선인과 우원식 의원 간에 명심 쟁탈전이 치열했던 국회의장 경선, 오늘 오전에 치러집니다. 국가 의전 서열 2위인 의장마저 당심과 명심이 개입된 건 처음인데요. 당내에서도 쓴소리가 나옵니다.

두 번째 신호,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별도 메시지는 내지 않고 목격담만 노출되는 이른바 목격담 정치로 전당대회 출마 기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출마 결심을 굳혔다면 셀카나 목격담 노출 대신 현명한 비전부터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변변한 정치>에서 국민의힘 당권주자의 면면을 집중 분석해 보고요. <시그널Pick>은 김영우 전 국회의원과 함께하겠습니다. 정치시그널, 지금 시작합니다.

목요일의 코너입니다. <변변한 정치> 두 분의 변호사 전지현, 박상수 변호사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전지현 : 안녕하세요?

▶ 박상수 : 안녕하세요?

▷ 노은지 : 오늘은 두 분과 함께, 두 분이 국민의힘 소속이시니까 그걸 여쭤보려고 하는데요. 전당대회 얘기가 아무래도 비대위가 운영되고 있지만 전당대회가 조금 더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임기가 2026년까지고 지방선거를 아마 지휘하게 될 것 같은데, 새롭게 선출된 지도부 얘기를 해볼게요. 보니까 차기 대권주자급 인사들이 다 거론이 되고 있습니다. 나온다고 출마 선언한 사람은 하나도 없기는 한데, 한동훈, 나경원, 원희룡부터 해서 안철수, 유승민 다 거론이 되는 상황이거든요.

▶ 전지현 : 지금 나온다고 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고 거론만 되는 이유는 본인의 존재가 여여론조사상으로나 국민적 관심상 큰 지지를 못 받고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해요. 일단 거론되는 인물들을 보면 권영세 의원, 나경원 의원, 안철수 의원, 윤상현 의원, 이 정도 되고. 나경원 의원, 안철수 의원, 윤상현 의원, 유승민 의원 정도가 적극적으로 몸을 풀고 있다고 얘기할 수 있는 정도가 되거든요. 그리고 최근에 나경원 의원, 안철수 의원, 윤상현 의원은 포럼을 개최하면서 적극적으로 몸풀기에 들어갔다, 이런 해석도 있는 것 같은데 이건 정말 어디까지나 우리가 볼 때 몸 풀기고 정말 선발이 될지는 아직까지 가능성이 낮은 것 같아요.

이게 사실 당원의 지지도, 국민의 지지도, 당내 국민의힘 외곽 조직, 당원 내의 조직력을 어떻게 이용할 수 있을지, 어떻게 지지를 받을 수 있을지가 관건인데, 딱히 주목을 못 받고 있다 보니까 이런 주목을 못 받고 있는 문제가 있고 또 하나의 변수가 뭐냐 하면 한동훈의 출마가 아직 결정이 안 됐단 말이에요. 한동훈의 출마가 결정이 되어야 정리가 될 것 같고요. 그다음에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이라든지 친윤 그룹의 지지, 친윤 그룹이라는 게 최근에 이철규 의원, 배현진 의원의 충돌로 분열이 온 게 아니냐는 해석도 있지만 그래도 친윤은 여전히 당내 주류 세력이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지금 비대위원 구성을 볼 때도. 친윤 그룹의 지지를 받을 수 있냐가 관건인데 한동훈 전 위원장의 출마 여부가 가장 큰 변수가 되고 그때 가서 정리가 되지, 지금은 그야말로 거론, 몸 풀기에 불과하다. 어떤 조직의 지지를 받기에는 미약한 수준이라고 보입니다.

▷ 노은지 : 일단 한동훈 전 위원장의 등판 여부가 상당한 변수인 것 같고, 그리고 지금 첫목회에서는 룰 변경 얘기도 계속하고 계시니까 룰이 어떻게 되느냐에 대해서도 그걸 보고 나오겠다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을 것 같아요.

▶ 박상수 : 네, 일단 저희 첫목회에서 계속 룰 변경 이야기를 하는 건, 그리고 집단 지도 체제 변경도 저희가 이야기하고 있는데 당이 활력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 때문에 그렇습니다. 민주당은 지금 완전히 거의 명심으로 가고 지금 원내대표 추대에 이어서 국회의장도 명심 따라서 가야 한다 하고 당대표도 다시 할 수 있다고 하고 완전히 뭐 이재명 1인 천하 이런 분위기지 않습니까? 그런데 우리 당은 활력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국민들한테 확실히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그런 기대 때문에 이와 같은 룰이라든가 아니면 집단 지도 체제를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 노은지 : 저희가 일단 오늘은 전당대회 당권주자들 특집으로 얘기를 해보려고 하니까 하나하나 짚어보고 싶은데, 두 분도 이 정치인들을 상당수 오래 지켜보셨을 거니까 강점과 약점을 지켜보고 싶어요. 아까 얘기하던 중에 한동훈 전 위원장이 극복해야 할 과제를 얘기해 주셨지만 한동훈 전 위원장의 확실한 강점이 있다면 뭐고 약점이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

▶ 전지현 : 한동훈 전 위원장의 강점은 국민의힘에서 아무도 갖지 못한 팬덤이 있다는 거죠. 팬덤이 있고 매력이 있고 사람을 끄는 흡입력이 있어요. 이번 총선 과정의 지원 유세에서 보여줬던. 그런데 거기에 비해서 약점을 꼽자면 아무래도 정치 경험이 없다 보니까 정무감, 경륜, 그렇게 보이거든요. 기자님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정치인들 인터뷰를 하면 수십 년간 정치를 해온 원희룡 장관이라든지 이낙연 전 총리 같은 경우에는 3시간, 4시간 풀어내신다는 거예요, 썰을. 그게 수십 년간 걸친 자기의 노하우라고 보이는데 한동훈 전 위원장이 과연 그런 걸 할 수 있을까, 여기에 대해서 걱정을 우려하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이거는 약점이라고 볼 수 있고, 다만 기회는 국민의힘에 한동훈을 대체 할 수 있는 대체제가 아직까지 없다는 거. 그다음에 3년 뒤에 대선주자 반열에 한동훈 전 위원장이 올라있다는 그 기회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는 거고요.

위협의 요소는 지금 국회가 예전 과거 박근혜 당대표 시절 여대야소 상황이면 지금 기회를 충분히 십분 활용할 수 있겠지만 난국을 쉽게 뚫기가 쉽지 않거든요. 지금 여소야대 상황이고 거기다 이재명 대표가 아닌 추미애 의장이랑 싸워야 할 상황이 있거든요. 그러면 잘못하면 장외 투쟁으로 가서 황교안 시즌2가 될 수 있다는 말이에요. 이건 위협이라고 보고요. 그다음에 유승민 의원 같은 경우에는 강점이 정무감, 경륜, 이런 거는 한동훈 전 위원장보다 아무래도 있다고 보이는데, 약점이 뭐냐 하면 덕망, 신의, 인치, 이런 면에서 당원들의 많은 신뢰를 잃었던 것 같아요.

▷ 노은지 : 당심은 없는 편이죠, 유승민 의원에게는.

▶ 전지헌 : 그런데 유승민 의원에게 기회라면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진 시점에서 전당대회가 주어졌다는 건데, 이분에게 또 위협이 될 수 있는 건 배신자 프레임이라고 보이고요. 그다음에 원희룡 전 장관 같은 경우에는 두 분의 강점을 전부 다 가지신 분이라고 저는 보여요. 어떤 신의라든지 덕망, 인성에 대한 그런 신뢰감도 있고 정무감, 경륜, 콘텐츠도 다 있지만 가장 큰 원희룡의 약점이 뭐냐 하면 팬덤이 없다는 거. 한동훈 전 장관에 비해서 매력이 떨어진다는 거, 일반 지지층이 볼 때.

▷ 노은지 : 이번에 명룡대전 하면서 생기지 않았을까요?

▶ 전지현 : 생겼는데 한동훈 전 위원장에 비하면 팬덤을 형성할 정도는 아직 아니거든요. 이거는 본인이 키워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봅니다.

▷ 노은지 : 후보들 하나하나 짚어주셨는데 저는 박상수 변호사께 궁금한 게 한동훈 전 위원장의 강점, 약점을 여쭤보고 싶고 한동훈 전 위원장 영입 인재로 출마하신 거잖아요. 친한계입니까? 어떻게 되시는 거예요?

▶ 박상수 : 아무래도 정치의 시작을 한동훈 전 위원장 덕분에 시작하게 된 거기 때문에 저는 그 부분에 있어서 한동훈 전 위원장과 당대표 출마를 결심을 하시거나 하게 된다면 개인적입니다, 이거는 어디까지나. 개인적으로 저는 그와 같은 정치적으로 함께 가야 한다는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제가 개인적으로 하고 있는 생각이고, 다 이제 이걸 아시면 좋을 것 같은데, 계속 이조심판론이 잘못됐다느니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한동훈 전 위원장을 공격하지만.

▷ 노은지 : 이조심판론 말고 한 게 뭐가 있냐, 이런 식으로.

▶ 박상수 : 그렇지 않거든요. 격차 사회 해소라든가 정치 개혁이라든가 분명 그런 정책들도 있었고. 그런데 팬덤이 점점 늘고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팬덤은 늘고 지지세도 계속 오르고 있거든요. 사실 지금 친윤, 비윤 다툼이 왜 있는지 모르겠으나 만약에 진짜 친윤이라는 곳에서 한동훈 전 위원장의 당대표 출마를 원하지 않았다면 이런 공격을 하지 말았어야 합니다. 되게 재미있는 현상이 지금 뭐냐 하면 오히려 낙선한 사람들이 만약에 내가 선거를 출마해서 낙선을 했어요. 낙선을 했으면 그 잘못이 있는 사람을 굉장히 미워하고 증오해야 하잖아요.

그런데 심지어 한동훈 전 위원장이 위원장으로 있을 때 일종의 전략 공천으로 험지로 갔던 조해진 의원, 조해진 의원은 부산에서도 험지로 가서 또 낙선을 했거든요. 그런데 그 조해진 의원이 이제 선발투수로 나와야 한다고 이야기하지 않습니까? 낙선자들이 나서서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 것 자체가 한동훈 전 위원장이 총선 책임이 뭐 총책임자로서 아예 없다고 할 수 없겠죠. 그렇기는 하지만 전부 그쪽으로 책임을 돌릴 수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쪽으로 책임을 모는 것 같으니까 억울하다. 이것은 탄압이다, 억압이다 하는 이와 같은 생각을 하게 되는 거거든요. 이건 비단 낙선자뿐만 아니라 지지자들도 그런 생각을 하고 우리 당원들도 그런 생각을 하다 보니까 이게 하나의 서사가 돼버립니다. 그러니까 정치적으로 지금 한동훈 전 위원장의 거의 유일한 약점이 서사가 없었다는 거예요.

▷ 노은지 : 정치인으로서 서사가 없었다.

▶ 박상수 : 그렇죠. 왜냐하면 황태자처럼 커왔거든요. 홍준표 시장은 폐세자니 뭐니 이런 말을 하지만 어쨌든 누가 봐도 황태자처럼 커왔기 때문에 그것이 별로 좋은 서사이지 않아요, 정치인으로서. 정치인은 굴곡이 있어야죠. 그래서 지금 우리 당의 가장 큰 문제점이 뭐냐 하면 수도권에서 계속 낙선을 하게 되면서 수도권에서 살아남는 스타 정치인이 거의 남지 않았습니다. 지금 영남권에서 쉽게 당선되신 분들, 양남에서 쉽게 당선되신 분들은 국민적인 지지를 받지 못하는 이유나 이름이 알려지지 못하는 이유가 국민들이 원하는 서사가 없기 때문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이 상황이 한동훈 전 위원장한테 서사를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유일하게 제가 생각했던 약점인 바로 이 서사의 부족이라는 이 약점이 지금 이 상황을 거치면서 극복되고 있다. 그러면 이제 저는 사실 당대표 출마하시는 것에 대해서 본인의 선택이라고 계속 이야기는 드렸지만 사실 조금 이번에 하시는 건 걱정스러운데, 독이 든 성배라고 계속 생각했지만 어차피 이렇게 서사가 생기기 시작하는 거라면 대야 투쟁이나 정부와의 관계나 이 어려움을 해결해 나가면서 또 다른 서사를 만들어 나간다면 그게 정치인으로서 홀로서기를 하시는데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노은지 : 혹시 한동훈 전 위원장이 박상수 변호사에게도 연락을 하면서 이런 전당대회는 관련 얘기를 하시나요?

▶ 박상수 : 전당대회 얘기는 전혀 없습니다. 그런데 영입 인재들 같은 경우에는 한동훈 전 위원장을 보면 사무국 사람들도 그렇고 영입 인재들도 그렇고 본인이 이렇게 인연이 있었던 사람들을 챙기시는 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 연락들은 저만 받는 건 아니고 이제 영입 인재들이나 이런 친구들은 다 받고 있는 상황인 것 같고, 그렇기는 한데 전당대회 이런 이야기는 없고 다만 요즘 돌아가는 당의 상황이나 아니면 우리 정부, 그리고 앞으로 우리 보수가 이렇게 다시 재집권 해서 나갈 그런 방향, 특히 수도권을 재건해야 한다는 이 측면과 관련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있습니다.

▷ 노은지 : 이런 얘기를 할 정도라면 수도권 재건, 당이 어떻게 가야 될까, 정부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런 걸 고민을 하는 걸 보면 전당대회 나올 마음을 굳힌 것 같은데 그렇게 봐야 하지 않을까요?

▶ 전지현 : 여권 관계자발로 해서 한동훈 전 위원장이 80%, 90%는 굳힌 것 같다, 지금 이런 얘기들도 나오고 있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80%, 90% 수치상으로 얘기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 끝까지 고민은 하실 것 같아요. 왜냐하면 한동훈 전 위원장이 일단 전당대회에 나오는 건 당대표가 되기 위해서인데, 지금 총선 패배 책임론 얘기를 하셨는데, 총선 패배 책임론 저는 이조 심판이 잘못된 정책이었다고 생각을 안 해요. 다만 그거로 부족했다는 거거든요, 정권 심판론에 맞서기 위해서. 그다음에 대통령 임기 중간에 총선은 정권에 대한 심판으로 갈 수밖에 없고 정권에 대한 심판은 임기부터 계속 누적된 결과고 거기에 대해서 구원투수로 한동훈을 영입했는데 부족했다는 거예요. 그래서 총선 패배의 책임을 묻는다면 드라이하게 여러 면을 다방면으로 분석해야 하는 거고 거기에 가장 큰 책임은 정권에 있는 거고 한동훈 전 위원장의 책임도 그중 일부인데, 이거를 한쪽으로 몰아간다면 벌써 조국백서 나오기 전부터 이런 얘기들이 있으면 정말 이런 식으로 몰아가기로 나온다면 아마 역풍이 불 겁니다.

▷ 노은지 : 총선백서, 조국백서가 아니고. 저희 워낙 조국백서가 입에 많이 붙어 있어서.

▶ 전지현 : 한동훈 전 위원장 입장에서 고민이 되는 지점은 뭐냐 하면 일단 대체제도 없으니까 나오면 될 가능성은 현재 상황으로는 커요. 그런데 지금 뭐냐 하면 대통령 임기가 3년 남았고 여소야대 상황이라는 말이에요. 가장 좋은 베스트의 선택은 대통령과 협치하면서 잘 가면서 야당의 무분별한 공격을 막아내는 거거든요. 그런데 만약에 이거는 가장 좋은 길인데, 이게 안 되고 대통령의 지지율이 생각만큼 오르지 않고 다시 떨어지고 답보 상태를 한다? 그러면 야당의 공격에 맞서서 한동훈 전 위원장은 지금 원외잖아요. 나가서 할 수 있는 게 장외 투쟁이거든요. 그리고 황교안식의 정치를 할 수밖에 없는 거 아닙니까?

그러면 그런 식으로 가야 하는지, 아니면 그냥 윤석열 대통령이랑 완전히 척을 지고 공격을 한다면 이게 과거에 이명박 대표 시절에 박근혜 대표의 스탠스거든요. 그때는 여소야대 상황이었기 때문에 보수가 꽃길을 걷는 시절이었거든요. 그런 식으로 가면서 차별화를 기하고 다음 대선을 기하기가 좋았는데, 지금은 이런 식으로 가기가 어려운 게 뭐냐 하면 여대야소 상황에서 마음대로 당과 국회를 굴리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차별을 하면서 가기가 야당이라는 걸림돌이 있어서 쉽지 않다는 말이에요. 그래서 한동훈 전 위원장이 당대표가 목표가 아니라 다음 대권을 목표로 하는 거라는 말이에요. 그렇다면 이러한 일찍 일찍 변수를 놓고 끝까지 고민을 하는 거고, 최근에 원희룡 대표와 만나서 대화를 나눴던 것도 그런 쪽의 이야기가 많지 않았을까 저는 생각합니다. 두 분은 사실 동병상련의 관계에 있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윤석열 정부의 참모였고 얼마 전에 한국일보 막전막후 기사 났잖아요. 저는 그 기사가 100% 거짓이라고 저는 생각하지만 원희룡 장관 같은 경우에는 당사자기 때문에 달리 느낄 수 있다는 말이에요.

▷ 노은지 : 이재명 대표의 경쟁자는 인선하지 않겠다에 등장하는, 그래서 이재명 대표가 이 사람은 콕 집어 아니라고 했다는 원희룡 전 장관.

▶ 전지현 : 네, 그게 아니라고 하지만 당사자 입장이니까 달리 느낄 수 있는데 한동훈 전 위원장도 지금 윤석열 대통령과 관계가 별로 안 좋다고 소문이 나 있는 거잖아요.

▷ 노은지 : 약간 거리를 두는 걸로 보이기는 해요.

▶ 전지현 : 거리를 두는 거로 보이기는 하니까 동병상련. 우리가 한때는 국무회의 같이 하고 참모였는데 앞으로 스탠스를 어떻게 가져야 하는지 두 분이 같이 고민을 하고 있으니까 저는 만나서 그런 얘기들을 서로 같이 허심탄회하게 하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

▷ 노은지 : 고민을 털어놓는 사이로. 한동훈 전 위원장이 어쨌든 나올 거냐, 안 나올 거냐, 이거는 나온다고 할 때까지 궁금증을 유발하고 변수가 되고 이럴 것 같은데 일각에서는 이런 얘기도 합니다. 공식 활동을 피하고 잠행을 한다고 하지만 목격되는 것들 있잖아요. 일명 목격담 정치라는 말까지 등장을 한 상황인데, 이게 계속 반복된다면 결과적으로 본인은 의도한 바는 아니라고 하지만 의도했다고 해석하는 사람도 있고 저것만 노출이 되면 본인에게 안 좋을 거라는 말들이 나오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박상수 : 저는 그 사진들이 나오는 게 보면 도촬 수준의 사진들이에요. 그런데 이게 팬덤 현상에서 나타나는 현상이거든요. 제가 대한항공에서 사내 변호사로 변호사 생활을 시작했는데 진짜 연예인이 탄다고 하면 난리가 납니다. 대포 같은 카메라를 가지고 와서 다 찍고 직찍이라고 해서 이거 찍어서 다 올리고 이렇게 하는데 지금 그 현상이 한동훈 전 위원장한테 나타나고 있어요. 진짜 잠행을 하는 게 맞는 게 거주지 주변을 벗어나지 않아요. 목격담 촬영은 다 거주지 주변이에요. 거기에 앞에 식당, 도서관, 집 앞에 길거리. 그런데 사실 선거 끝나고 한 달 정도는 거의 집에서 안 나오신 것 같아요. 최근에는 사람들도 만나고 있는 것 같거든요. 그러면 사람들을 만나면 밖을 나올 수밖에 없잖아요. 밖을 나오면 대포 카메라들이 기다리고 있는 거죠. 카메라들이 기다리고 있고 찍어서 바로바로 올라오는 거예요.

그러면 그게 목격담 정치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저는 이 말이 다 기획이라고 얘기하는 걸 보면서 우리 정치, 정계가 이러한 연예계나 이런 쪽의 그런 정서를 진짜 모르는구나. 이 사람들의 팬심으로 움직이는. 그런데 정치가 이러한 현상이 정치에 들어오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것 같아요. 그래서 이러한 것들이 팬들이 가서 진짜 약간 뭐라고, 그러니까 연예계에서는 소위 사생팬이라고 하죠. 집 앞에 와서 기다리고 사진 찍고 가는 곳곳에 가서 이렇게 하고 이 현상이 정치인들한테도 이제 나타나기 시작한 건데, 사실 어찌 보면 이재명이나 조국에게도 그 모습이 나타났던 거잖아요. 예전에 조국 전 장관 재판 갈 때 자동차 물티슈로 닦는 거, 이런 것들이 굉장히 화제가 된 적이 있잖아요. 그게 과연 물티슈가 기획이었을까?

저는 그렇게 안 보거든요. 드디어 이런 현상이 우리 당 정치인에게도 나타난 겁니다, 지금. 우리 당 정치인에게도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정치인이 한 명 생긴 것이고 이것이 옳고 그르냐를 넘어서서 그와 같은 팬덤을 불러일으키는 사유가 무엇인지를 생각을 해야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경쟁자들도 나도 그러면 그러한 팬덤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다면 그 부분을 가야지, 이게 기획된 것이 아닐까, 의도된 것이 아닐까 접근하면 그 팬덤은 생기지 않을 겁니다.

▶ 전지현 : 의도된 거라고 해도 저는 그게 괜찮은 거라고 봐요. 왜냐하면 보수는 왜 그렇게 야당만큼 이미지 정치를 못하냐, 이렇게 비판을 해왔잖아요. 야당은 거짓 눈물이라도 흘리고 쓰레기봉투라도 갖다 버리고 그러는데 보수는 뭐 했냐고 이제까지 그래왔잖아요. 너무 솔직하고 당당해서 문제였던 거 아니에요? 가끔 이렇게 이미지로 연출된 모습을 보여주는 게 저는 왜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고 윤석열 대통령도 안타까운 게 PI가 저는 제대로 안 됐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 노은지 : 사실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 때 징계를 받고 집에 있을 때 처음으로 이 목격담 정치가 시작된 것 같은데 강아지 산책시키는 사진이 찍혔던 것.

▶ 전지현 : 그런 자연스러운 모습이 대통령이 되고서는 너무 권위적이고 소통을 안 하는 그런 모습만 나갔다는 말이에요. PI가 정치인에게 가장 중요한 건데 이렇게 연출할 수 있는 보수 정치인 없잖아요. 사실 저는 도서관에서의 장면은 연출이 아닌가, 그런 의심이 들기는 했는데 그래도 좋다고 생각했어요, 잘한다고.

▷ 노은지 : 이런 식으로 노출이 된다는 것도 실제로 말씀이 맞는 것 같아요.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은 거고, 아무리 목격되고 싶어도 집 밖을 나갔을 때 목격담이 안 나오는 정치인도 있을 거고 그렇죠.

▶ 박상수 : 저는 화장 하고 지하철을 타도 아무도 안 알아 봐요.

▷ 노은지 : 이제 좀 알아보지 않을까요?

▶ 박상수 : 안 알아봅니다. 안 알아보기를 원하기도 하는데. 이렇게 알아봐 주는 것 자체가 하나의 현상이거든요. 이런 현상이 드디어 우리 보수 진영에도 나타나기 시작한 거고, 저는 이러한 현상을 오히려 더 확산시킬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더 확산시킬 필요가 있다, 오히려. 일각에서는 당권 주자들의 견제도 있는 것 같고 물론 그런 목소리 중에서는 이조심판 때문에 패배에 책임이 있다, 이런 얘기인 것 같고, 그리고 홍준표 대구시장은 워낙 한동훈 전 위원장에 대해서는 얼씬도 하지 마라, 이런 정도로 말을 할 정도인데, 일부 이런 얘기가 전해지더라고요. 친한계 인사를 통해서 나온 얘기인데, 2년 동안 민주당 인사와 싸운 사람은 한동훈 아니냐, 그동안 가만히 있었던 분들 아니냐, 이런 얘기를 해요. 이게 오히려 본인이 정치권에 들어오기 전부터도 야권을 상대로 보수당을 대변해서 전선에 서서 싸웠던 법무부 장관 출신이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실제로 이런 생각을 한동훈 전 위원장이 가지고 있습니까?

▶ 박상수 : 저는 이러한 이야기가 나올 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한동훈 전 위원장에 대한 팬덤이 처음 시작된 것은 정말 민주당의 180석에 맞서서 국무위원 중에 거의 유일하게 당당하게 계속해서 맞서 왔잖아요. 그리고 그렇게 국회에서도 3M이나 이모로 대변되는 말도 안 되는 억지, 그런 공격에 대해서 굉장히 정말 당당하게 맞섰고 싸웠어요.

▷ 노은지 : 청담동 술자리 의혹도 있었는데.

▶ 박상수 : 그렇죠, 그런 것들에 대해서도. 그런데 우리 당이 지난 21대 국회에서 민주당에 대해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왔다는 말이죠. 지금 한동훈 전 위원장은 우리의 정통 지지층인 당원들에게도 큰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이 우리 정통 지지층인 당원들은 굉장히 그동안 무기력했던 우리 당의 모습에 대해서 굉장히 자존심도 상해 하고 굉장히 속상해 하고 있어요, 정말 많이 속상해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한동훈 전 위원장이 지난 2년 동안 민주당이랑 제일 최전선에서 싸웠고 이번 총선도 어찌 보면 누가 봐도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서울에서 6석밖에 안 되는 상황에서 한동훈 전 위원장이 등판했거든요. 그 상황에 누가 그 자리에 국무위원 자리를때려치고 간다고 생각하겠습니까? 원희룡 전 장관도 마찬가지예요. 그때 장관이었는데 그만두고 제 지역구 바로 옆 지역구였습니다. 제가 원희룡 장관 한 번만 부르고 싶어도 너무 처절하게 싸워서.

▷ 노은지 : 본인 지역구에서.

▶ 박상수 : 왜냐하면 바로 옆 지역구예요. 원희룡 전 장관 지역구랑 제 지역구가 경계선을 딱 맞대고 있거든요. 정말 우리 수도권에서 싸운 사람들은 진짜 처절하게 싸웠습니다. 민주당은 지역 기반도 없는 사람들, 그냥 이재명과 친하다는 이유로 나타나도 그냥 더블 스코어로 이기고 지역에서 활동하는 걸 봐도 민주당 후보들은 안 나타나는데 우리 당 후보들만 계속 이렇게 돌아다닌다는 얘기를 들을 정도로 계속 뛰었어요. 그런데도 우리는 지금 참패를 했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지금 보면 이런 상황에서 편한 곳에 있던 분들, 2년 동안 가만히 있던 분들이 이조심판론이 잘못됐다, 뭐가 잘못됐다, 이러면서 그 기간에 대해서 훈수 두듯이 얘기하면서 나와서 이야기하는 것들에 대해서 사실 그 전쟁의 한가운데서 싸웠던 사람의 입장에서 굉장히 화가 나는 상황이고, 전쟁으로 치면 전쟁의 최전선에 싸워서 격전을 펼치고 패배하기는 했지만 그렇게 했는데 우리 앞에서 소대장으로, 돌격대장으로 앞에서 싸운 분이 있어요. 다 완벽하게 하지 못했겠죠.

그런데 그 뒤에서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아주 구중궁궐 안에서 편하게 계시던 분들이 돌격대장 잘못됐다고 해서 쳐내야 한다고 얘기하니까 밑에서 패배한 패잔병이지만 전우애로 뭉친 이 사람들 입장에서는 분노를 안 할 수 없는 상황이 오고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사실 이 선거가 끝나고 나서 이 책임은 모두 내 책임이라고 하고 깔끔하게 물러난다고 했을 때 그냥 가만히 뒀으면 지금 이 상황까지 오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오히려 상황이 한동훈 전 위원장을 자극하고 나오게 만드는 거다, 이런 말씀이시죠. 알겠습니다. 한동훈 전 위원장 얘기까지 해봤고 다른 주제들도 몸을 풀고 있고 오늘 보니까 세미나도 꽤 많이 열리는 것 같아요. 그런 분들도 아마 조금씩 본인의 명확한 입장을 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고, 전당대회 얘기는 마무리를 하고요. 여기 첫목회에 계신 박상수 변호사도 계시지만 어제 발표한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첫목회가 밤샘 토론에서 내놓으신 게 다섯 가지 총선 패배 원인을 말씀하셨더라고요. 그게 다 보면 정권을 상대로 한, 정권의 오판 같은 것들, 그런 거인 것 같은데 그게 담기게 된 이유가 있습니까?

▶ 박상수 : 발제를 제가 했는데, 발제를 할 때는 이제 회복한다든가 우리가 앞으로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성명을 내는 거로 생각했어요. 그런데 발제가 끝나고 토론이 시작이 됐는데, 밤 11시경에 시작이 됐는데 참여자 중 한 분이 그런 얘기를 한 거예요. 공정과 상식이 무너진 게 이 모든 사태의 원인이 아니냐. 이 얘기를 던진 거죠. 진짜 14명이 어제 참석을 했었는데 정말 순간 침묵이 딱 흘렀습니다. 그리고 진짜 약간 긴장감도 있었어요. 이거를 얘기한다는 것 자체가 어떤 의미인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러면 내일 아침 10시에 우리가 기자들 앞에서 발표하기로 했으니 그래도 이 말에 대해서 머릿속에 때리는 공감이 생겼거든요. 화이트보드에 그러면 공정과 상식이 지난 2년 동안 깨졌던 것들에 대해서 한번 다 써보자. 이렇게 이야기를 한 거죠. 정말 화이트보드를 가득 채웠어요. 전부, 모든 사안들이 다 올라왔고 그걸 가지고 하나씩 하나씩 얘기를 하다 보니까 밤을 새게 됐습니다. 그래서 그 과정에서 다섯 가지가 우리가 고른 거죠. 그리고 이 다섯 가지가 국민들한테 어떻게 비춰졌을지에 대해서도 그 이름도 저희가 논의를 해서 정한 겁니다.

사실 수도권에서 선거를 하면서 느꼈던 건 그런 겁니다. 이재명과 조국은 심판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 우리 지지층은 다들 얘기를 했어요, 다들. 그런데 너희는 왜 이렇게 하니. 지난 2년 동안 너희는 왜 이렇게 하고 있었니. 이 얘기를 우리는 진짜 선거 뛰면서 다 들었거든요. 그 이야기들을 어제 다 올린 겁니다. 그러니까 진짜 선거 패배에 대해서 제대로 판단을 하려면 그 2년에 대해서 솔직히 얘기하지 않는다면 그건 제대로 된 판단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저희 첫목회 회원 중에서도 총선백서 TF팀에 들어가 있는 분이 계세요. 그분들한테도 물어봤어요. 이런 이야기들이 백서팀에서 다뤄지고 있느냐, 거기까지 확전돼서 얘기하고 있지 않고 있다고 그래요. 그래서 저희가 얘기를 한 거죠. 그러면 우리가 얘기를 하자. 우리가 얘기를 하고 먼저 나가면 백서 TF팀도 따라 올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 우리가 먼저 선명하게 나가고 백서 TF도 그렇게 가는지 보자. 그렇게 지금 이야기를 했고 진짜 2년에 대해서 국민들이 이렇게 판단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조심판을 이야기한 우리한테 그래도 완전히 무너지지 않은 108석이라는 개헌저지선은 만들어준 겁니다. 3년의 기회를 한 번 더 줬다고 합니다. 탄핵저지선, 개헌저지선 만들어준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이 탄핵저지선, 개헌저지선을 지키면서 3년 동안 정말 쇄신을 하고 당도 정말 개혁을 해서 반드시 재창출을 하지 않는 한 우리에게 기회는 다시 없을 것이라는 절박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 전지현 : 공정과 상식이 무너졌다는 거에 대해서 저도 할 말이 있는데요. 윤석열 대통령이 생각할 때 그 공정과 상식 본인에 대한 거기에 대한 진심은 저는 변하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문재인 정권 때 워낙에 법치가 무너졌기 때문에 이 법치를 수호하려는 윤석열 식의 공정과 상식이 그때는 국민의 지지를 받았는데 그 이후에 벌어졌던 이태원 참사라든지 채상병, 이종섭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 김건희 여사에 대한 그러한 사법 대응에 있어서 국민적인 눈높이를 못 다가간 게 많아요. 그런데 제가 이 자리에서 시간이 없어서 이거 하나하나 법적인 문제가 있는지를 썰을 풀 수 있는 여유는 없는데, 이게 국민적인 눈높이, 소통의 부족으로 인한 거기에 못 미친 게 맞지만 윤석열이 말하는 공정과 상식, 법치의 측면에서의 공정과 상식에는 저는 반하지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채상병이라든지 이태원이라든지 김건희 여사의 문제라든지 법적인 문제에 있어서 사실 크게 문제될 게 없었어요. 지금 여기에 대해서 어떤 검찰 조사가 있고 털어보면 결과가 나오겠지만 사실 이 문제도 문재인 정권 때 2년 넘게 수사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거와 관련해서 윤석열의 공정과 상식이 무너졌다, 이렇게 판단하는 건 너무 나간 것 같고 법치에 대한 윤석열의 수호 의지는 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여기에 대한 소통 부족으로 인한 국민적인 눈높이에는 맞추지 못한 면이 있다고 얘기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 노은지 : 공정과 상식에 대해서 두 분의 생각이 다르셨어요. 무너진 것이 아니고 이게 그대로 윤석열 대통령의 공정과 상식은 그대로인 거고 소통의 부재로 인한...

▶ 전지현 : 국민적인 눈높이에 맞지 못한 부분은 인정합니다.

▷ 노은지 : 그 부분도 설명을 하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 마지막으로 질문을 드리고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총선백서 TF 얘기도 잠깐 하셨는데 이런 부분이 현재 논의되지 않으니까 첫목회에서 먼저 이 부분을 언급해서 총선백서 TF도 따라올 수밖에 없게 만들겠다고 했는데 최근에 총선백서 TF 활동하는 걸 보면 어떤 생각이 드세요? 너무 특정인을 겨냥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는 것 같고 조정훈 의원이 본인이 당권 주자로 나서려고 저런다는 식의 공격도 받으시는 것 같더라고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 박상수 : 조정훈 의원이 오마이뉴스 인터뷰에서 사실상 출마를 하겠다는 의사를 표현한 거 아니겠습니까? 저는 그 인터뷰를 보면서 그렇게 느꼈거든요. 하냐, 안 하냐가 아니라 하게 됐을 때 무엇을 하느냐, 이렇게 생각한다. 문제는 이 포커스를 총선 기간만 놓고는 총선의 패배 원인을 제대로 볼 수 없다는 생각이고 저는 전지현 변호사님 말씀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공감하는 게 저희가 어제 발표를 하고 나서 왜 김건희에 대한 이야기는 없느냐, 이런 질문들을 굉장히 많이 받았어요.

그런데 저희가 어제 이야기를 하면서 그걸 얘기한 겁니다. 그러니까 대통령께서 일단 의사를 표명한 건 그러면 그거는 상식에 부합하는 것이고 그다음에 법률적인 어떤 수사 상황에 놓여있는 것들은 공정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으니 일단 우리가 이야기하는 아이템에서 빼자. 다만 진행되는 과정에서 비겁하게 침묵하지 않는다고 했으니 국민들에게 공정하지 못하게 보이고 상식적이지 못하다고 보이는, 그래서 우리도 그 말을 썼어요. 그 단어에 보면 비춰진이라는 단어를 썼거든요. 국민들에게 그렇게 비친 거거든요.

▷ 노은지 : 실제가 아니더라도.

▶ 박상수 : 네, 실제가 아니더라도. 그게 왜냐하면 정치인들은 그 부분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국민들이 그렇게 느끼고 유권자들이 그렇게 느껴서 우리에게 표를 주지 않는다면 객관적인 팩트 여부와 무관하게 우리 정치인들은 그에 대해서 그렇게 느껴지지 않도록 해야 할 그런 의무가 있어요. 그래서 그러한 부분들 때문에 어제 그 부분에 있어서는 밤새 논의가 되는 과정에서 결국에 그 부분에 대해서 포함되지 않게 된 건데, 그거는 이제 저희가 앞으로 수사 과정이나 이런 것들을 통해서 국민들이 보기에 적절하지 않다고 느낀다면 그때는 침묵하지 않고 목소리는 내겠다는 의지는 가지고 있습니다.

▷ 노은지 : 전지현 변호사가 보기에는 어떠세요?

▶ 전지현 : 총선백서가 지금 한동훈 총선 패배 책임론으로 몰아간다, 이거는 백서가 나오면 알겠지만 나오기 전에 논란이 되고 있는 걸 보면 오히려 역풍을 맞을 것 같고 그렇게 가지 않을 것 같고요. 백서를 쓰는 이유는 앞으로는 이런 실패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있는 거잖아요. 제가 생각할 때 이조심판이라는 것 자체는 그거 하나만으로 몰기에는 분명히 부족한 부분이 있었고 거기에 대한 비전이라든지 아젠다로 추가가 됐어야 하는데 이것에 대해서 뒷받침하지 못하는 건 여연이라든지 당내의 책임, 정부의 책임도 있다고 봐요. 그러면 앞으로 이런 것들을 전략을 어떻게 가져가야 될 것인지, 그리고 민주당의 민주연구원에 비해서 성과를 못내는 여연을 어떻게 보강하는지에 대해서 다각도로 총선백서가 나온다면 당원 지지자라든지 국민들도 여기에 대해서 결과에 수긍을 할 것이라고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그렇게 가야 한다고 봅니다.

▷ 노은지 : 두 분이 거의 래퍼처럼 속도감 있게 진행을 해 주셨는데 <변변한 정치>는 여기서 인사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전지현 : 감사합니다.

▶ 박상수 : 고맙습니다.

<시그널Pick>
▷ 노은지 : 오늘 <시그널Pick>에서는 김영우 전 국회의원과 함께 오늘 치러지는 국회의장 경선 등 자세한 정치 현안을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김영우 : 안녕하세요?

▷ 노은지 : 선거 끝나고 처음 뵙는 것 같은데, 예전에 저희 여기에 나오셔서 이재명 대표의 외교관을 지적했던 숏츠가 100만 뷰가 넘어서요. 100만 숏츠 요정이 되셨어요.

▶ 김영우 : 외교관이 있나요? 중국에 대해서는 셰셰하는 거고 일본은 제2의 태평양 전쟁을 일으키고 있는 나라라고 계속 얘기를 하니까.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나 최근에 조국 당선인이네요.

▷ 노은지 : 거기도 대표.

▶ 김영우 : 이재명 대표, 조국 대표는 그런 국제 문제를 너무 국내 정치, 선동 정치에 이용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미국이나 일본이나 중국, 러시아, 우리 한반도를 둘러싼 그 나라들에서 벌어지고 있는 여러 문제, 이거는 굉장히 심도 있게 항상 바라봐야 하고 신중해야 하고 그렇습니다. 그런데 너무 그냥 선동 정치에 활용을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선동 정치의 특징은 일관성이 없다는 겁니다. 중국에 대해서 무조건 셰셰하는 거고 일본과의 문제가 있으면 주민니까 여러 가지 인과 관계라든지 절차라든지 따져 보기 전에 이미지를 가지고 선동한다든지.

▷ 노은지 : 그러니까요. 무조건 친일이다. 이런 식으로.

▶ 김영우 : 그러니까 일관성과 논리성이 없는 거예요. 그래서 굉장히 위험하다. 선동 정치의 특징은 말씀드린 대로 일관성과 논리성이 없고 이미지만 가지고 하기 때문에 굉장히 이게 우리 국민들이 잠재적으로 가지고 있는 예를 들면 반일 감정, 이런 거에 불을 붙이는 거죠. 그러니까 죽창가, 페이스북에 올리고 독도에 가서도 죽창을 들지 않았지, 딱 이런 모션을 취하지 않습니까? 그게 다 이미지거든요.

▷ 노은지 : 조국 대표가.

▶ 김영우 : 네, 그래서 굉장히 위험하다.

▷ 노은지 : 라인야후 사태 같은 경우는 네이버에서 지분 매각을 당장 7월에는 그 계획이 안 담길 것으로 전해지면서 정리를 하는 모습인데, 일단 그러다 보니까 민주당도 별로 얘기를 후속으로 이어가고 있는 것 같지 않아요. 그런데 이게 또 반복이 되겠죠, 아무래도. 무슨 일만 벌어지면 외교에 관한 나라 간의 관계는 생각하지 않고 무조건 반일 감정을 조장한다거나 이런 식의 정치가 반복될 것 같아서 걱정이기는 하더라고요.

▶ 김영우 : 물론 일본에서, 총무상에서 행정 지도를 내린 것도 과한 측면이 있습니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라인야후가 일본인 10명 중 8명이 사용하는 메신저.

▷ 노은지 : 국민 메신저라고 하더라고요.

▶ 김영우 : 국민 메신저인데, 50만 명 정도의 일본인의 개인 정보가 유출됐잖아요. 그런 차원에서 대응을 한 것 같아요. 그런데 여기서 우리나라 정치인 야권에서 바로 이걸 가지고 일본의 영토 침략이다. 이런 얘기를 하면서 이토 히로부미를 또 꺼내들면서.

▷ 노은지 : 총무상이 외증손자다, 이러면서.

▶ 김영우 : 외고손인가 그래요. 그렇게 얘기하면 얘기가 안 되는 거죠. 이것이 가지고 온 원인과 결과, 그다음에 민간 기업에서 일어났던 문제인데, 기본적으로는. 여기에 대해서는 이 문제를 어떻게 생각해야 하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가를 먼저 고민하고 네이버 쪽에 또 얘기를 듣고 이래야 되는데 바로 정치인들이 나서서 이거는 영토 침략이다. 이런 식으로 대응을 하니까 별 도움이 안 되는 거예요. 그래서 이제 이분들은 저는 선동 정치의 화신이지, 그리고 모든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대여 투쟁, 대윤석열 정권 투쟁 차원에서 일을 벌이기 시작하니까 어떤 얘기가 안 되는 거예요, 제가 볼 때는.

▷ 노은지 : 어제는 석가탄신일이었는데요. 윤석열 대통령이 조계사를 찾았다가 조국 대표와 마주쳤는데 두 사람이 오랜만에 악수여서 화제가 됐어요. 2019년에 대통령 민정수석과 검찰총장 내정자로 만났을 때, 그때 이후로 처음이라고 하더라고요. 무언가 대화는 나누지 않았다고 하는데 묘한 표정이 연출이 됐고 어떻게 보셨어요?

▶ 김영우 : 대화를 나누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았고 아주 기이하고 묘한 인연이죠. 솔직히 악연이죠. 제가 볼 때는 조국 민정수석을 사실 또 검찰총장 시절에 결국은 수사한 거 아닙니까. 제가 볼 때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조국 민정수석, 나중에 조국 민정수석은 법무부 장관이 됐지만. 정권 교체에 기여한 분들이에요, 사실 어떻게 보면. 그 덕에 검찰총장이었던 윤석열 총장이 대통령까지 되는. 그런데 지금 보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야당, 그러니까 제3당의 당대표가 돼서 다시 22대 국회에 등원을 하지 않습니까? 굉장히 참 역사의 아이러니를 보는 것 같은데, 앞으로 조국 당대표는 아마 대여 투쟁에 있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의 대여 투쟁 선명성 경쟁을 할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조국 대표도 나도 대통령과 회담을 하자, 이런 제안을 계속.

▷ 노은지 : 나도 만나달라.

▶ 김영우 : 그럼요, 만나달라 이러면서. 결국 이재명, 조국 두 정치인의 관계도 선명성 경쟁을 하면서 국민들에게 각인시키려고 굉장히 노력을 하겠죠. 그래서 이분들은 정상적인 국회 내에서 협치와 대화와 타협과 입법 활동보다는 저는 정권 퇴진 운동을 하는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22대 국회는 우리가 정말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그런 기이한 그런 국회를 보게 될 거예요. 굉장히 우려스럽습니다.

▷ 노은지 :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국회를 만들 만한 선거가 오늘 있는데, 국회의장 후보들이 오늘 경선을 통해서 1명이 선출이 됩니다. 지금으로서는 어의추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어차피 의장은 추미애다. 이런 정도로 추미애 당선인의 선출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요. 마지막까지 서로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추미애 의원 같은 경우도 본인한테만 이재명 대표가 한 얘기가 있다. 그리고 우원식 의원 같은 경우도 이재명 대표가 나에게 형님이 적격이다. 이런 얘기를 했다. 의장 선거를 하는데 특정 당의 대표 의중이 나에게 있다, 이런 경쟁을 하는 게 맞는 일인가 싶기도 하고요.

▶ 김영우 : 그러니까 명심 경쟁인데, 윤심 경쟁이 있었듯이 작년 전당대회 때. 그겁니다, 제가 볼 때는 민주당이 민주가 완전히 없어지고 이재명 대표 유일 체제 정당이 됐는데, 당장 그런 유일 체제가 대여 투쟁을 하는데 효율적일 겁니다. 가성비가 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길게 봤을 때 결국 정당이라고 하는 것은 시민단체와 다르기 때문에 많은 갈등적인 요소를 담아낼 수 있는 그런 민주성이 있어야 하는 거예요. 그래야 더 큰 그릇이 되는 거고 당내 다양한 목소리가 있어야 하고 거기에는 수박도 있어야 하고 이러는데 지금 민주당은 그렇지 않다고 하는 측면에서 굉장히 잘못 가고 있다, 길게 봤을 때. 전체적인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내기에는 역부족인 거죠. 그래서 저는 세상 천지에 국회의장이 혁신의장, 추미애 의원은 그런 얘기도 했던데. 그다음에 국회의장은 중립이 아니다. 이런 얘기를 선언도 하고. 이렇게 돼서 안 되죠. 이거는 입법부 수장으로서 저는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최근에는 이재명 대표의 대권에 도움이 되는 그런 활동에 대한 언급도 하더라고요.

▶ 김영우 : 당장은 그런 얘기를 하면서 국회의장이 될지 모르겠지만 추미애 의원은 어떻게, 어디로 튈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저는 굉장히 참 예측 불허의 활동을 하게 될 텐데, 당장은 일단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도 세게 나가자, 국회의장도 센 사람이 좋겠다는 판단이 선 것 같아요. 무엇을 위해서냐? 결국은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정권에 대한 투쟁을 하는 데 있어서 굉장히 세게 나가는 사람이 좋겠죠, 필요하고. 그리고 또 이재명 당대표나 조국 대표는 아직도 사법리스크가 있고 하기 때문에 결국은 정권 퇴진 운동으로 갈 거예요. 그것이 본인들이 아마 살 수 있는 가장 유일한, 효율적인, 합리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할 겁니다. 그 일을 해 나가는 데 있어서 가장 적합한 인물이 누구인가, 국회의장으로서. 추미애라는 생각을 하겠죠.

▷ 노은지 : 그런데 최근에 이런 얘기들을 많이 하던데, 추미애 당선인 같은 경우는 예전에 노무현 대통령 당시에 탄핵 거기에 주도를 했던 인물이기도 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되기 전에는 그때 야당 대표를 하면서 대통령과의 양자회담을 통해서 풀어보려고 했던 사람이기도 하고 당의 활동과 반대로 혼자 독자 활동을 했던 그런 사람이기도 하고, 그리고 드루킹 특검 같은 경우도 사실은 추미애 당선인이 얘기를 해서 시작이 된 부분이 있는데 하고 보니까 김경수 지사가 구속이 되고 이런 식으로 어찌 보면 보수당에서 봤을 때 X맨인가 할 정도로 보수당에 도움이 되는 행보를 했던 적도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제 와서는 엄청난 민주당 지지층의 지지를 받으니까 과거를 다 잊은가 싶기도 하고 어떻게 봐야 할까 싶더라고요.

▶ 김영우 : 저도 추미애 당선인한테 고마운 적이 있어요. 제가 드루킹 진상조사단장을 했었거든요. 우리 당이 김성태 원내대표 시절인데. 그래서 제가 취재를 하면서 굉장히 놀랐습니다. 굉장히 우리한테 큰 도움이 됐고. 그런데 지금 보면 아무튼 추미애 의장, 제가 볼 때 민주당한테 제일 중요한 직책 2개가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입니다. 대통령 정권 퇴진이나 탄핵을 하는 데 있어서 제일 중요한 자리거든요. 탄핵소추위원장이 법사위원장이고 그다음에 전체적인 입법부의 수장은 국회의장이니까. 그래서 민주당, 지난번에 박찬대 원내대표도 거의 추대가 되다시피 해서 원내대표가 됐는데 그 첫 일성이 그거 아닙니까?

운영위원장과 법사위원장은 반드시 확보하겠다. 그 준비에 들어가는 거예요. 이런 상태에서 국민의힘과 용산이 엄청나게 정신을 차려야 합니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모든 일들에 대해서 국민의 눈높이가 어떤 것인지 이것을 바라보고 직시하고 분석하고 대응해야 하는데 너무 단순하게 대응하고 있어요. 지금 총선 끝난 지 한 달이 훨씬 지났는데 지금 국민의힘 당 차원에서의 개혁은 하나도 없습니다. 하나도 없어요. 지금 전당대회 룰에 대해서 아직 전혀 얘기도 없고 이제 가까스로 비대위원들 선임이 됐는데 제가 볼 때는 아직 큰 감동은 없고. 용산에서도 2주년 기자회견을 했는데 굉장히 소통을 하려고 하는 노력은 비췄지만 제가 볼 때는 국민 기대에는 못 미친 게 아닌가. 예를 들면 채상병 특검 문제 이런 거는 지금 야권 전체가 정권 퇴진 운동을 하는 데 있어서 하나의 발판을 삼으려고 하는 거거든요.

이런 거에 대해서는 별도의 정치적인 노력이 있어야 해요. 이것을 제대로 설명한다든지 그다음에 이 사건에 있어서 여러 가지 궁금해하는 게 있지 않습니까? 언론과 국민들이. 이런 거에 대해서는 상당히 소상히 진정성을 가지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 이런 법안들을 단순히 과거에 여러 가지 법안 거부를 했듯이 그냥 거부권 행사만 단순하게 행사하면 해결이 안 될 겁니다. 그래서 이거에 대해서 별도의 정치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 게 너무 없다 보니까 민주당이 지금 말도 안 되는 상태로 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국민의힘이나 대통령의 지지율이 올라가지 않잖아요. 지금 너무나 중요한 순간인데 이것을 허송세월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굉장히 착잡한 생각이 들어요. 걱정이 됩니다.

▷ 노은지 : 어제 첫목회에서는 총선 패배의 다섯 가지를 꼽으면서 반성하겠다는 메시지를 냈는데 사실 저런 부분이 들어가야 할 게 총선백서인 것 같기도 합니다. 우리가 왜 졌는가에 대해서 고민을 할 때 정권 차원에서의 문제점이라든지 당 전략의 문제라든지 다 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 최근에 총선백서 TF 활동 그 자체만으로 논란이 되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마치 이조심판론이 패배의 주요 원인이었던 것처럼 지목한 그 설문조사 문항도 논란이 됐었고, 당내에서도 갑론을박인 것 같은데, 김영우 전 의원이 보기에는 어떻습니까? 실제로 선거를 뛰셨으니까 이조심판론 때문에 졌습니까?

▶ 김영우 : 저는 저 때문에 졌습니다, 동대문갑에서. 그런데 이제 한동훈 비대위원장 체제가 들어서고 2월 말까지는 국민의힘이 굉장히 잘나갔어요, 굉장히 좋았습니다. 그때도 이조심판론 얘기를 했고 운동권 586 청산 얘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때 국민의힘이 민주당에 비해서 굉장히 월등이 지지율이 높았어요. 그건 뭘 의미하냐면 이조심판론 때문에 진 게 아니죠. 그리고 많은 분들이 왜 한동훈 전 위원장이 미래 비전을 제시하지 않았냐, 이렇게 뒤늦게 뒷북을 치는데, 미래 비전 얘기 굉장히 많이 했어요. 동대문갑에.

▷ 노은지 : 실제로요? 선거 현장에 와서.

▶ 김영우 : 그럼요, 와서 정치개혁에 대해서 여러 가지 공약 발표를 했죠. 무료 보육, 만 5세 무료 보육을 하겠다는 얘기도 했고 부가세 문제, 금투세 문제, 이런 여러 가지 민생과 현안과 관련된 비전 공약을 제시했습니다. 공천장 왼쪽에 있었던 일곱 가지 정치 개혁 선언도 우리가 다 발표를 했고 그것도 계속 선거 운동 기간 내에 얘기를 했고 국회를 세종시로 옮기자는 얘기도 했고. 불체포특권 포기 얘기도 했고 국회의원 의원 수 50명 줄이자는 얘기도 했고. 제가 볼 때 다 했어요. 그런데 그런 것이 정권 심판이라는 높은 파도에 가려져서 유권자의 귀에 들리지 않은 겁니다.

▷ 노은지 : 메시지를 내지 않은 게 아니라 닿지 않은 것이다.

▶ 김영우 : 지금 다시 돌아가서 그때 그 언론 기사 잘 한번 체크해 보세요. 다 한동훈 전 위원장이 얘기한 대국민 공약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고 나니까 지금 현재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공격들을 많이 하는데, 저는 그래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너무나 쩨쩨하고 비굴한 처사예요. 정말 정치학개론의 한 챕터가 더 만들어져야 해요. 총선, 선거 책임 활용론. 지금 보니까 많은 정치인들이 그 선거 책임을 한 사람의 잘못으로 몰아가는데 굉장히 비열한 처사라고 생각합니다. 그때 우리 전체가 어떻게 했나, 또 용산은 어떻게 했나, 대통령은 어떻게 했나, 이런 거에 대한 평가, 분석이 필요한 거죠. 그리고 이제는 공당 아닙니까? 제가 볼 때는 반성하고 성찰하는 것도 중요합니다만 총선 때 우리가 대국민 약속, 공약한 것을 어떻게 잘 지킬 수 있는지 대응 방안을 얘기해야 하고요.

지금 민주당이 계속해서 채상병 특검이나 이런 특검만 계속 들고 나오는데 이거에 대응하기 위해서 우리가 총선 때 공약했던 바를 입법 활동을 통해서 이거 빨리 민생 공약, 민생 법안을 만들어서 여기에 대응을 해야 해요, 별도로. 그런 걸 하면서 야당에 대응할 생각을 해야지, 계속 한동훈 책임이다, 총선 진 거. 이런 얘기만 하면서 당이 하나도 지금 개혁할 생각은 안 하고 전당 시기 문제만 가지고 계속 옥신각신을 하고. 저는 이래서 오히려 살 길이 없다. 이렇게 생각을 하죠.

▷ 노은지 : 어제는 조해진 의원이 그제 올린 글이기는 한데요. 조해진 의원이 공개적으로 한동훈 전 위원장이 전당대회에 나와야 한다. 지난번에는 구원투수였고 이제는 선발투수로 나와야 한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복귀 결심이 높아진다는 관측도 있는 것 같고요. 김영우 전 의원이 보시기에도 나와야 한다는 생각이세요?

▶ 김영우 : 이거는 철저하게 한동훈 전 위원장이 고독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여러 정치인들이 나와야 한다. 누구는 책임져야 한다. 자숙해야 한다, 이런 말들을 할 수 있지만 결국 한동훈 전 위원장은 정치인으로서 정계에 발을 들여놨고 지금 본인이 판단을 하지 않겠습니까, 여러 가지로. 그러면 깊은 생각이 필요해요. 나오는 게 좋을지, 안 나오는 게 좋을지, 나오는 게 당에 도움이 될지 아니면 더 시간을 갖는 게 도움이 될지 굉장히 정답은 없어 보여요. 제가 다만 비판하는 건 한동훈 비대위원장에게 돌을 던지는 그 행위들에 대해서 저는 굉장히 비판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올지 안 나올지 저는 사실 모르겠어요.

그리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다시 전당대회에 소환하는 그런 분위기는 분명히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가만히 있다가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총선 패배의 책임을 혼자 뒤집어쓰게 생겼습니다, 지금 보니까. 총선백서도 그런 식으로 만들어지고 있고. 고민이 깊어지겠죠. 저는 그런 생각은 가지고 있습니다. 최소한 우리 당이 변화하고 총선 때 대국민 약속을 했던 공약을 지키고 무언가 변화를 한다는 차원에서 한동훈 전 위원장이 도움이 될 거라고 저는 생각해요. 다만 대통령과의 관계, 이런 것은 굉장히 뭐랄까요, 잘 관리를 해 나가야겠죠. 제가 볼 때 완전히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관계가 아주 좋아질 리는 거의 없을 것 같아요.

▷ 노은지 : 좋아질 리는 없을 거다, 옛날처럼.

▶ 김영우 : 하지만 어차피 그렇게 되지 않았습니까, 상황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잘 관리를 해 나가야 정치가 되는 거죠. 그래서 그것을 해낼 수 있을까,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그러한 경험과 그러한 지혜가 굉장히 필요하죠. 그리고 정치라는 게 혼자 안 되는 거기 때문에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의 진영을 갖춰야겠죠. 그러한 것도 면밀히 또 준비를 해야 하는데, 그거를 하고 있는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일단 잘 지켜보는 게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어쨌거나 한동훈 비대위원장, 국민의힘, 지금 너무나 중요한 상황에 처해 있어요. 지금 야권은 똘똘 뭉쳐 있지 않습니까? 정권 퇴진 운동 진열을 갖추고 있죠.

▷ 노은지 : 그렇죠, 국회의장까지 해서.

▶ 김영우 : 여기에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국민의 민심과 눈높이는 어떤지 정말 잘 생각해요 해요.

▷ 노은지 : 알겠습니다. 김영우 전 의원 말씀은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김영우 : 감사합니다.

▷ 노은지 : <라디오쇼 노은지의 정치시그널> 오늘 송신은 여기까지입니다. 유튜브 채널 들어가셔서 채널A 뉴스 꼭 구독해 주시고요. 저는 내일 아침 8시에 다시 오겠습니다. ▷ 노은지 : <라디오쇼 노은지의 정치시그널> 오늘 송신은 여기까지입니다. 유튜브 채널 들어가셔서 채널A 뉴스 꼭 구독해 주시고요. 저는 내일 아침 8시에 다시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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