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유장사 하던 마동석의 성공신화..'범죄도시' 시리즈의 선한 영향력 [Oh!쎈 초점]

최이정 2024. 5. 16.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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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이정 기자] 배우 마동석의 성공신화가 눈부시다.

'범죄도시' 시리즈가 대한민국 대표 범죄 액션 시리즈로 거듭난 가운데 '범죄도시4'(제공: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 제작: 빅펀치픽쳐스, 홍필름, 비에이엔터테인먼트 | 배급: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 감독: 허명행)가 개봉 22일째인 15일 천만 관객 돌파에 이어 압도적 4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했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개봉 22일간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이어가며 석가탄신일 휴일, 신작 공세에도 불구 흥행 열기를 이어가고 있는 것.

전날인 14일, '범죄도시4'는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한국영화 사상 최초 트리플 천만, 2024년 최단기간 천만, 시리즈 최단기간 천만 돌파의 기록을 세웠다. 더불어 '범죄도시4'는 한국 영화 역사상 역대 33번째 천만 영화, 역대 한국영화 중 24번째로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신기록을 추가했다.

이처럼 영화 '범죄도시4'는 올해 최고 오프닝을 시작으로 개봉 2일째 100만, 개봉 4일째 오전 200만, 오후 300만, 개봉 5일째 400만, 개봉 7일째 500만, 개봉 9일째 600만, 개봉 11일째 700만, 개봉 13일째 800만, 개봉 17일째 900만, 그리고 개봉 22일째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더불어 개봉 이후 22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까지 이어가며 흥행 빅펀치를 시원하게 날리고 있다.


시리즈 최단기간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트리플 천만이라는 놀라운 흥행 기록을 새롭게 쓴 '범죄도시4'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가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움직이는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빌런 ‘백창기’(김무열)와 IT 업계 천재 CEO ‘장동철’(이동휘)에 맞서 다시 돌아온 ‘장이수’(박지환), 광수대&사이버팀과 함께 펼치는 범죄 소탕 작전을 그렸다.

이 같은 '범죄도시' 프로젝트의 수장 마동석은 드라마틱한 일화가 많은 연예계에서도 대표 성공신화의 인물로 불린다. 운동선수 출신에 뚜렷한 이미지가 있는 강렬한 비주얼은 유연한 연기 변신이 힘들 것 같았지만 보기 좋게 '마동석표 장르'를 만들어냈고, '마블'이라는 거대한 할리우드 세계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배우를 본다는 것이 이뤄질까 싶었는데, 그는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냈다. 그리고 '범죄도시'로 국내에서 유일무이한, 할리우드 못지않은 액션 시리즈를 탄생시켰다. 

마동석은 1980년대 초등학교 시절부터 가난한 집안 형편 때문에 미국에 있는 친척의 도움을 받아 온 가족이 이민을 준비했고, 6~7년 만에 비자를 받을 수 있게 됐다. 그렇게 마동석은 1980년대 말, 온 가족과 함께 친척 집인 미국 몬타나로 이민을 갔다. 친척 집에 얹혀살며 가난을 벗어나고자 10년 동안 설거지, 막노동, 건물 청소, 분유 장사, 트럭 운전, 낚싯바늘 공장, 바텐더, 클럽 가드, 트레이너 등 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는 그다. 특히 클럽 가드 일은 5년 정도 했고 험한 일이라 부상도 달고 살았다고.

마동석이 어릴 때부터 배우의 꿈을 꾼 것은 아니다. 그는 오히려 직업 군인이나 경찰이 되는 꿈을 안고 살았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경찰 시험을 준비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어렸을 때부터 친구였던 싸이더스HQ 김상영 이사로부터 한국 영화 캐스팅 제의를 받았고, 고민 끝에 제의를 수락하게 돼 영화 배우로서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일할 수 있게 됐다.

배우로서의 첫 발을 내딛은 마동석에게 의심의 눈초리도 컸다. 업계에서 그의 강렬한 비주얼 등을 보고 '과연 될까?'란 시선이 존재했지만, 2007년 방송된 MBC 드라마 '히트'의 '미키성식'을 시작으로 마블리의 역사가 본격 시작됐다.

모든 게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그는 아프리카에서 드라마 촬영 도중 6M 높이의 철제 계단이 무너지며 추락해 척추 2개 골절, 어깨 골절. 가슴뼈 골절 부상을 당하는 등 하반신 마비의 위기와 죽을 고비를 넘겼다. 그 후 다른 작품 촬영 중 생긴 다수의 사고들로 온 몸에 크고 작은 부상들이 있었지만 그 모든 걸 견뎌내며 끝까지 버텨냈다.

또 지금의 마동석이 있기까지에는 저예산 실험영화에서부터 블록버스터까지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며 내공을 다진 역사와 함께 주연을 맡거나 제작하는 많은 작품을 통해 입봉을 하지 못한 힘든 상황의 영화감독들을 데뷔시키는 등 선한 영향력을 전파한 면모도 컸다. '범죄도시' 시리즈를 통해 그가 발견하고 발굴해 빛을 본 배우들 역시 상당함은 부인할 수 없다. 더불어 마동석은 최근 '청소년 도박 근절 릴레이 챌린지'에도 동참하는 등 주인공 마석도와의 캐릭터 시너지로 긍정적인 존재감을 더욱 짙게 하고 있다.

현재 그는 '범죄도시' 시리즈 8편까지 기획해 놓은 상태로, 5편 시나리오를 작업 중이다.

/nyc@osen.co.kr

[사진]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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