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소속사 대표 "매니저 대리 자수, 내가 지시…김호중 음주 안했다"[전문]

김현식 2024. 5. 16.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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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사진=생각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이광득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소속 가수인 김호중의 교통사고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이 대표는 김호중의 음주 운전 의혹을 부인하면서 자신이 매니저에게 김호중을 대신해 자수하라는 지시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16일 낸 입장문에서 “좋지 않은 소식으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조사 중인 사건이기에 경찰 측에서 외부로 조사 내용을 유출하지 말라는 당부가 있어 수많은 의혹에 빠른 의견을 전달 드리지 못했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김호중은 9일 밤 11시 40분쯤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김호중의 매니저인 30대 남성은 사고 김호중이 입었던 옷을 입고 경찰서를 찾아 자신이 사고를 냈다고 거짓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의 출석 요구를 받은 김호중은 사고 17시간 뒤인 10일 오후 4시 30분쯤에 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에 김호중은 운전자 바꿔치기 주도, 음주운전 의혹 등에 휩싸여 있다.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가 사라진 점을 두고도 각종 추측이 제기된다. 경찰은 전날 김호중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이번 사건 경위에 대해 이 대표는 “김호중은 9일 친척이자 소속사 대표인 저와 함께 술자리 중이던 일행들에게 인사차 유흥주점을 방문했다”면서 “당시 김호중은 고양 콘서트를 앞두고 있어 음주는 절대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얼마 후 김호중은 먼저 귀가했고, 귀가 후 개인적인 일로 자차를 운전해 이동하던 중 운전 미숙으로 사고가 난 것”이라면서 “사고 당시 공황이 심하게 오면서 잘못된 판단을 한 듯 하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사고 당사자가 김호중이란 게 알려지면 너무 많은 논란이 될 것으로 생각해 너무 두려웠다”고 했다. 이어 “현장에 먼저 도착한 다른 한 명의 매니저가 본인의 판단으로 메모리 카드를 먼저 제거했고, 소속사 대표인 제가 자수한 것으로 알려진 매니저에게 김호중의 옷을 뺏어서 바꿔입고 대신 일 처리를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제가 김호중의 대표이자 친척 형으로서 김호중을 과잉보호하려다 생긴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사건의 관련자 모두 성실히 조사에 임하고 있다”면서 “소속사는 사후 처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호중은 오는 18~19일 양일간 창원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 창원 공연을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다음은 입장문 전문.

먼저 연일 좋지 않은 소식으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조사 중인 사건이기에 경찰 측에서 외부로 조사내용을 유출하지 말라는 당부가 있어 수많은 의혹에 빠른 의견을 전달 드리지 못한 점 죄송합니다.

최근 보도된 김호중 교통사고에 대한 사건 경위에 대해 입장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친척이자 소속사 대표인 저 이광득과 함께 술자리 중이던 일행들에게 인사차 유흥주점을 방문했습니다. 당시 김호중은 고양 콘서트를 앞두고 있어 음주는 절대 하지 않았습니다.

얼마 후 김호중은 먼저 귀가하였고 귀가 후 개인적인 일로 자차를 운전하여 이동 중 운전 미숙으로 사고가 났고 사고 당시 공황이 심하게 오면서 잘못된 판단을 한듯합니다.

사고 이후 매니저에게 전화가 와서 사고 사실을 알았고, 그때는 이미 사고 후 심각한 공황이 와 잘못된 판단으로 김호중이 사고처리를 하지 않고 차량을 이동한 상태라는 사실을 알았고, 이후 이러한 사고의 당사자가 김호중이란 게 알려지면 너무 많은 논란이 될 것으로 생각해 너무 두려웠습니다.

현장에 먼저 도착한 다른 한 명의 매니저가 본인의 판단으로 메모리 카드를 먼저 제거하였고, 자수한 것으로 알려진 매니저에게 김호중의 옷을 꼭 뺏어서 바꿔입고 대신 일 처리를 해달라고 소속사 대표인 제가 부탁했습니다. 이 모든 게 제가 김호중의 대표로서 친척 형으로서 김호중을 과잉보호하려다 생긴 일입니다.

현재 사건의 관련자 모두 성실히 조사에 임하고 있으며, 소속사는 사후 처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전해드린 내용은 경찰 조사내용과 모두 같습니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추측성 의혹 보도는 자제 부탁드립니다.

김현식 (ssi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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