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점 방문했지만 음주 안해" 김호중 측 뒤늦은 '공황 탓' 해명

문완식 기자 2024. 5. 16.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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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 대표 "매니저에게 김호중 옷 입고 대신 일 처리 해달라 내가 부탁..김호중 대표·친척 형으로서 김호중 과잉보호하려다 생긴 일" 주장
[스타뉴스 | 문완식 기자]
가수 김호중 /사진=김창현
가수 김호중이 뺑소니 혐의 및 음주운전, 운전자 바꿔치기 등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소속사가 입장을 밝혔다.

김호중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는 16일 이번 교통사고에 대한 '사건 경위'를 보도 자료를 통해 밝혔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진로 변경 중 마주 오던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뒤 도주한 혐의(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호중 소속사 매니저가 경찰서를 찾아 자신이 사고를 냈다고 진술했으나, 경찰이 차량 소유주가 김호중인 것을 확인하고 사실 관계를 추궁해 김호중이 뒤늦게 자신이 운전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김호중의 음주 측정도 사고가 발생한 지 17시간이 지나서야 10일 오후 4시 30분께 이뤄졌다.

경찰은 김호중이 음주 운전을 했을 가능성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김호중의 차량 안에 달려 있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가 빠져 있던 것을 확인,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김호중의 옷을 바꿔 입고 거짓 자수한 김호중 매니저에 대해선 범인 도피죄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 중이다.

경찰은 김호중이 음주 운전을 시인하고 매니저에게 대리 출석을 요구하는 녹취파일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호중이 사고 직전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 방문한 사실도 확인했다. 김호중은 "술집엔 갔지만 술은 마시지 않았다"라며 음주 운전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광득 대표는 "김호중은 지난 9일 친척이자 소속사 대표인 저 이광득과 함께 술자리 중이던 일행들에게 인사차 유흥주점을 방문했다"며 "당시 김호중은 고양 콘서트를 앞두고 있어 음주는 절대 하지 않았다"고 음주 운전 사실을 부인했다.

또 "얼마 후 김호중은 먼저 귀가하였고 귀가 후 개인적인 일로 자차를 운전하여 이동 중 운전 미숙으로 사고가 났고 사고 당시 공황이 심하게 오면서 잘못된 판단을 한듯하다"고 '공황'을 사고 후 도주 이유로 들었다.

이 대표는 "사고 이후 매니저에게 전화가 와서 사고 사실을 알았고, 그때는 이미 사고 후 심각한 공황이 와 잘못된 판단으로 김호중이 사고처리를 하지 않고 차량을 이동한 상태라는 사실을 알았고, 이후 이러한 사고의 당사자가 김호중이란 게 알려지면 너무 많은 논란이 될 것으로 생각해 너무 두려웠다"고 당초 거짓 해명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현장에 먼저 도착한 다른 한 명의 매니저가 본인의 판단으로 메모리 카드를 먼저 제거하였고, 자수한 것으로 알려진 매니저에게 김호중의 옷을 꼭 뺏어서 바꿔입고 대신 일 처리를 해달라고 소속사 대표인 제가 부탁했다"며 "이 모든 게 제가 김호중의 대표로서 친척 형으로서 김호중을 과잉보호하려다 생긴 일"이라고 김호중이 아닌 자신에게 책임을 돌렸다.

김호중은 사건 이틀 후인 지난 11일~12일 고양체육관에서 진행된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 공연을 마쳤다. 오는 18일~19일 창원 공연도 예정돼 있다. 23일~24일에는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김호중&프리마돈나' 공연을 앞두고 있다.

다음은 김호중 교통사고에 대한 사건 경위와 소속사측 입장이다.

먼저 연일 좋지 않은 소식으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조사 중인 사건이기에 경찰 측에서 외부로 조사내용을 유출하지 말라는 당부가 있어 수많은 의혹에 빠른 의견을 전달 드리지 못한 점 죄송합니다.

최근 보도된 김호중 교통사고에 대한 사건 경위에 대해 입장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친척이자 소속사 대표인 저 이광득과 함께 술자리 중이던 일행들에게 인사차 유흥주점을 방문했습니다. 당시 김호중은 고양 콘서트를 앞두고 있어 음주는 절대 하지 않았습니다.

얼마 후 김호중은 먼저 귀가하였고 귀가 후 개인적인 일로 자차를 운전하여 이동 중 운전 미숙으로 사고가 났고 사고 당시 공황이 심하게 오면서 잘못된 판단을 한듯합니다.

사고 이후 매니저에게 전화가 와서 사고 사실을 알았고, 그때는 이미 사고 후 심각한 공황이 와 잘못된 판단으로 김호중이 사고처리를 하지 않고 차량을 이동한 상태라는 사실을 알았고, 이후 이러한 사고의 당사자가 김호중이란 게 알려지면 너무 많은 논란이 될 것으로 생각해 너무 두려웠습니다.

현장에 먼저 도착한 다른 한 명의 매니저가 본인의 판단으로 메모리 카드를 먼저 제거하였고, 자수한 것으로 알려진 매니저에게 김호중의 옷을 꼭 뺏어서 바꿔입고 대신 일 처리를 해달라고 소속사 대표인 제가 부탁했습니다. 이 모든 게 제가 김호중의 대표로서 친척 형으로서 김호중을 과잉보호하려다 생긴 일입니다.

현재 사건의 관련자 모두 성실히 조사에 임하고 있으며, 소속사는 사후 처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전해드린 내용은 경찰 조사내용과 모두 같습니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추측성 의혹 보도는 자제 부탁드립니다.

문완식 기자 munwansi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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