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이라 더 볼 면목 없었어, 너무 속상했는데…” 천하의 나성범도 이랬던 적 처음이었다
KIA 타이거즈 ‘캡틴’ 외야수 나성범이 드디어 깨어났다. 시즌 마수걸이 홈런에 이어 연이틀 홈런과 함께 3안타 4타점 맹타로 팀 연패 탈출을 이끈 까닭이다. 1군 복귀 뒤 팀과 개인 모두 침체한 분위기 속에서 나성범은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나성범도 이랬던 적은 처음이었다.
나성범은 5월 15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에서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 득점으로 팀의 8대 4 승리에 이바지했다.
KIA 이범호 감독은 15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나성범 선수는 연습 때도 타격 컨디션이 괜찮았다. 좌익수보다 우익수 방향 타구도 많아지면서 이제 조금씩 타격감이 올라오는 느낌이다. 개인적으로도 지난해 타격 자세를 찾아가는 게 보인다. 본인도 전력 분석 미팅도 여러 번 하면서 노력하는 게 보이니까 충분히 자기 페이스 찾을 것으로 생각한다. 시즌이 끝나면 본인 커리어에 맞는 성적 나올 거다. 나는 부상 방지를 위한 경기 출전 조절을 고민해야 할 듯싶다”라며 나성범의 반등을 반겼다.
4회 말에도 나성범 방망이가 날카로웠다. 홍종표의 2루타, 박찬호의 내야 안타, 그리고 최원준의 사구로 만든 2사 만루 기회에서 나성범은 바뀐 투수 김명신의 4구 128km/h 포크볼을 공략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이어진 2사 1, 2루 기회에선 최형우가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렸다. 나성범은 6회 말에도 안타를 추가하면서 시즌 첫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경기 뒤 이범호 감독은 “타선에서는 나성범이 이름값에 걸맞은 멋진 활약을 보여줬다. 역전 투런홈런에 달아나는 2타점 적시타 등 혼자서 4타점을 올려줬고, 4번 타자 최형우도 적시타와 쐐기 홈런으로 공격을 잘 이끌어줬다. 홍종표와 박찬호 또한 하위타순에서 좋은 공격력을 보여줬다”라며 칭찬했다.
나성범도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나 “처음에는 실투가 파울이나 헛스윙으로 계속 이어져서 심적으로 쫓기는 부분이 있었다. 이제는 내가 생각한대로 실투를 쳤을 때 타구가 앞으로 나가서 더 자신 있게 스윙을 할 수 있을 듯싶다. 홈런 타구도 그랬지만, 적시타 때도 욕심보다는 정확하게 맞히자는 생각이었는데 좋은 콘택트로 점수까지 연결돼 좋았다”라고 전했다.
나성범은 “시즌 중반 슬럼프에 빠지는 건 그동안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 지 나만의 노하우도 있고 해서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처음부터 이렇게 안 좋은 상황은 처음 겪다 보니까 걱정이 컸다. 다시 올라올 것으로 믿고 좋았던 타격 영상을 계속 보면서 연습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다행히 어제(14일)부터 좋은 타구가 조금씩 나오는 느낌”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주장으로서 팀 동료들에게 미안한 감정도 빼놓을 수 없었다. 나성범은 “주장이다 보니까 그런 책임감이 더 크게 느껴졌다. 내가 돌아왔는데 오히려 팀이 더 지고 분위기가 침체하는 느낌이라 개인적으로 너무 속상하기도 했다. 후배들을 볼 면목도 없었다. 그래도 아직 경기가 많았기에 내가 잘해서 이기는 경기를 더 많이 보여드리는 게 중요하다”라며 목소릴 높였다.
나성범은 햄스트링 부상 방지를 위해 항상 신경 쓰고 있다. 팀 선배 최형우의 수비 출전도 큰 도움이 됐다.
나성범은 “벤치에서도 주루를 무리하게 하지 말라고 주문하기에 상황에 맞춰서 조절하려고 노력 중이다. 직접 뛰어보니까 크게 걱정은 안 된다. 무엇보다 (최)형우 형한테 감사하다. 복귀 초반에 지명타자로 주로 뛰었는데 최고 베테랑인 형우 형이 안 하던 수비에 나가서 나에게 도움을 줬다. 형우 형이 자주 수비를 하지 않도록 내가 더 확실하게 수비를 책임지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나성범은 “1위 싸움을 하는 분위기가 당연히 좋다. 우리 팀은 항상 해마다 우승을 목표로 달려야 한다. 나도 KIA 유니폼을 입고 꼭 우승을 해보고 싶다. 무엇보다 지금 여기에 있는 선수들과 꼭 같이 우승에 도전하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광주=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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