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플레 재발 우려 꺾였다…3대 지수 사상최고치 [뉴욕마감]
뉴욕증시가 인플레이션 완화 결과에 고무돼 3대 지수 모두 이틀째 랠리를 펼치며 강세장을 연출했다. 종가 기준 3대 지수는 나란히 기존 최고치를 돌파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49.89(0.88%) 오른 39,908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도 61.47포인트(1.17%) 상승한 5,308.15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은 231.21포인트(1.4%) 올라 지수는 16,742.39에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분기 재상승 충격을 잠재우며 예상치에 부합해 투심을 안정시켰다. 같은 달 소매판매도 보합세를 유지해 과열 냉각을 예감케했다. 두 보고서는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고 트레이더들은 9월 인하를 바라고 있다.
마크로 인스티튜트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브라이언 닉은 "시장은 완화된 보고서가 나오기를 정말로 원했고 드디어 원하는 것을 얻었다"며 "오늘 나온 수치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를 개시를 이끌 명분이 될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진단했다. 닉은 "엔비디아와 같은 빅테크 기업과 고성장주들 다수는 금리하락으로 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날 엔비디아는 3% 이상 올랐고,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가 2% 가까이, 알파벳과 애플은 1% 안팎 상승했다. 전일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미 행정부의 관세 부과 방침에 힘입어 3% 이상 올랐던 테슬라는 이날 1.8% 하락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수치는 월간 0.3%, 연간 3.6% 상승해 모두 예상대로 집계됐다. 근원 CPI는 지난 2021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CPI 발표 이후 증시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전일 생산자 물가지수(PPI) 예상치 상회에도 불구하고 3대 지수가 반등했던 것이 오늘 발표된 CPI 결과를 예측한 게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된다. 주요 주가 지수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선물 트레이더들은 중앙은행이 오는 9월에 금리인하를 개시할 거란 믿음을 더 굳히고 있다. 이날 함께 발표된 4월 소매판매는 전월비 0.4% 증가해 예상치에 부합했다.
4월 물가는 주거비와 에너지 상승세가 주도했다. 주거비 비용은 전월비 0.4%, 전년비 5.5% 증가했다. 주거비가 연간 5% 이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은 연간 물가를 2% 수준으로 낮추려는 연방준비제도(Fed) 입장에서는 매우 불편한 요인이다.
윌밍턴트러스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루크 틸리는 "최근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주로 주택 가격과 자동차 보험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며 "주거비나 보험료는 사실 일회성 비용의 측면이 크고 실제로는 소비자 지출을 매달 압박하는 요인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4월 CPI 보고서에서 주거비는 전월비 0.4% 상승했고, 보험료를 포함한 교통서비스는 0.9% 증가해 3월 1.5%보다 감소했다.
글로벌X의 투자 전략 책임자인 스콧 헬프스타인은 "투자자들이 걱정할 만한 것들이 많이 있지만 인플레이션은 그중에 없다"며 "연준은 2% 목표를 향해 진전을 이루었고 현재 인플레이션 수치는 그다지 걱정스럽지 않다"고 평가했다. 헬프스타인은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이 3% 미만이고 2%를 향해 가고 있다는 명확한 증거를 바탕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소비자 물가상승률 3.4%는 투자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리건 캐피탈의 최고 투자 책임자인 스카일러 웨이낸드는 "연준이 9월에 금리를 인하할 여지가 있지만 중앙은행의 방향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아직 연준이 원하는 인플레이션 수준인 2%와는 여전히 거리가 멀고 경제는 강하기 때문에 금리를 인하하려면 몇 가지 증거가 더 필요하고 아직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경계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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