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투헬과 2년 더? "최소 두 시즌 이끌길 원해"... 에이전트 만났다→잔류 신호

박윤서 기자 2024. 5. 16.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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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빌트] 프로인트 뮌헨 디렉터(좌)와 투헬 감독의 에이전트 마인킹(우)이 뮌헨 훈련장을 바라보고 있다.

[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토마스 투헬 감독의 잔류가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는 걸까.

독일 '빌트'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 스포츠 디렉터 크리스토프 프로인트와 투헬 감독의 에이전트 올라프 마인킹이 사무실에서 훈련장을 살펴보는 장면이 포착됐다. 두 사람은 웃고 있었고, 행복해 보였다. 거의 동시에 투헬 감독은 뮌헨 선수단의 아침 훈련을 진행했다"라고 보도했다.

뮌헨은 당초 이번 시즌까지만 투헬 감독과 함께 하기로 했다. 분데스리가에서 최강의 모습을 보여주던 뮌헨의 선수단을 이끌고 우승에 실패했다. 레버쿠젠에 우승 트로피를 내줬고, DFB-포칼에서도 투헬 감독은 일찌감치 탈락했다.

투헬 감독과의 상호 합의 하에 다음 시즌부터 함께 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뮌헨은 차기 감독 물색에 나섰다. 첫 번째 후보는 레버쿠젠의 무패행진을 이끌고 있는 사비 알론소 감독이었다. 레버쿠젠에서 역량과 리더십을 입증하며 뮌헨의 분데스리가 독주를 끝낸 감독이다. 펩 과르디올라, 카를로 안첼로티, 위르겐 클롭 감독 등의 뒤를 이을 '차세대 명장'으로 꼽힌다. 그러나 뮌헨은 알론소 감독 모시기에 실패했다. 알론소 감독이 레버쿠젠에 남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후 뮌헨은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으로 눈을 돌렸다. 뮌헨을 이끌었던 경험이 있는 나겔스만 감독과 협상을 진행했다. 그러나 나겔스만 감독은 마지막 순간 독일 국가대표팀을 선택했고, 뮌헨의 감독 선임은 또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뮌헨은 또 퇴짜를 맞았다. 랄프 랑닉 오스트리아 국가대표 감독과도 협상했으나 선임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이후로는 소문만 무성했다. 지네딘 지단 감독,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로베르토 데 제르비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감독 등 다양한 후보가 거론됐다.

가장 최근에는 뮌헨에서 트레블을 달성했던 한지 플릭 감독과도 연결됐다. 그러나 플릭 감독과도 결렬되며 더 이상 후보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퇴짜만 맞던 뮌헨은 결국 '투헬 잔류' 카드에 손을 댔다. 독일 '빌트' 소속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는 14일 "뮌헨의 차기 감독 선임 회의에서 투헬 연임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고려 중인 안건이다"라고 보도했다.

선수단도 투헬 감독에 긍정적이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주장단 마누엘 노이어와 토마스 뮐러가 뮌헨 관계자에게 접근했다. 이유는 바로 '투헬 감독 연임'이었다. 에릭 다이어, 해리 케인 등 다른 주축 선수들도 투헬 감독과 함께 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투헬 감독의 연임설이 솔솔 올라오고 있는 상황에서 독일 '빌트'의 보도대로 투헬 감독 에이전트와 뮌헨 디렉터가 만났다. 투헬 감독의 연임이 구체화되고 있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매체는 이어 "마인킹 에이전트는 최근 뮌헨 홈 경기에 자주 나왔다. 투헬 감독과 함께 라커룸에서 나오는데, 그가 뮌헨 훈련장에 나타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투헬 감독의 잔류가 구체화되고 있다는 명확한 신호다"라고 덧붙였다.

투헬 감독의 연임에 힘을 싣는 다른 보도도 있었다. 독일 '키커'는 "막스 에베를 회장과 프로인트 디렉터는 투헬 감독이 뮌헨에 남도록 고군분투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았고, 몇 가지 명확히 해야 할 사항이 있다. 투헬 감독은 2025년 이후 연장을 조건으로 요구할 것이 확실하다"라고 보도했다.

투헬 감독은 한 시즌만 팀을 이끌기를 원치 않는다는 것이다. 자신의 전술을 팀에 입히고 자신이 원하는 선수들을 기용하며 결과를 내기에 충분한 시간을 부여받길 원한다. 뮌헨 보드진도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매체는 이어 "울리 회네스 회장의 측근들은 뮌헨의 대부분 인사들이 투헬 감독을 믿는다면 승인할 것이라 믿는다. 투헬 감독이 뮌헨에 남을 수 있는 문은 그 어느 때보다 열려 있다"라고 덧붙였다.

 

정말 잔류가 본격적으로 논의되고 있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에게는 최악의 상황이 아닐 수 없다. 김민재는 투헬 감독에게 철저히 외면당했다. 김민재의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수비를 투헬 감독은 선호하지 않았다. 자리를 지키면서 기다리는 수비를 펼치는 다이어와 마타이스 데 리흐트를 선호했다.

중요한 경기에서도 김민재는 벤치 신세였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토너먼트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김민재는 8강 아스널전, 4강 레알 마드리드전 벤치였다. 8강 2차전에서는 수비 강화를 목적으로 풀백으로 교체 투입되기도 했다.

설상가상 큰 실수도 있었다. 데 리흐트의 부상으로 인해 갑작스레 4강 1차전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실수 두 번으로 2실점의 원인이 되었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를 "욕심이 많았다"라며 공개적으로 비판했고, 2차전서 바로 벤치로 끌어내렸다.

투헬 감독이 남는다면 당연히 다이어와 데 리흐트의 조합은 계속될 예정이다. 매체의 보도대로 투헬 감독이 2년 이상을 원하고, 뮌헨 보드진까지 이에 동의한다면 김민재는 최소 두 시즌은 투헬 감독 밑에서 뛰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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