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공개 다음 날… 구글도 ‘AI 비서’ 맞불

실리콘밸리/오로라 특파원 2024. 5. 16.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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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챗GPT처럼 보고 듣고 대화도
애플은 오픈AI와 기술 협력 추진

시리(애플), 알렉사(아마존), 빅스비(삼성)…. 스마트폰이나 스마트 스피커 등을 통해 접해왔던 ‘AI 비서’가 완전히 달라질 전망이다. 빅테크 기업들이 생성형 AI를 접목한 차세대 AI 비서 서비스 개발에 돌입하며, 그동안 날씨를 묻거나 음악을 재생하는 데 사용하는 게 전부였던 AI 비서가 진짜 사람처럼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서 열린 구글의 연례 개발자 대회 ‘구글 I/O 2024′에서 무대에 오른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는 사람처럼 보고 듣고 말할 수 있는 AI 비서 ‘프로젝트 아스트라(Astra)’를 공개하고, 연말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날 오픈AI가 자사 챗봇 챗GPT에서 비슷한 기능을 할 수 있는 음성 AI를 공개한 지 하루 만이다.

그래픽=백형선

이날 구글이 공개한 데모 영상에서 사용자가 스마트폰에서 AI 비서를 활성화하고, 카메라로 주변을 비추며 “여기서 소리를 내는 사물이 보이면 말해줘”라고 하자, AI 는 “스피커가 보입니다”라고 답했다. 거리를 찍으며 “여기가 어디냐”고 물으면 “런던 킹스크로스역 근처로 보인다”고 답할 뿐 아니라, “내가 안경을 어디 뒀더라?”라고 말하면 “아까 책상 위 사과 옆에 안경이 보였다”고 기억을 해주기도 했다.

테크 업계에선 이 같은 고성능 AI 비서 서비스가 점차 많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 몇 주 안에 오픈AI가 실시간 대화와 사물 인식이 가능한 음성 AI를 내놓는다. 내달 개발자 대회 ‘WWDC’를 여는 애플 또한 자사 AI 비서인 ‘시리’에 생성형 AI를 탑재해 대형 업그레이드를 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실제로 애플 전문가인 마크 구먼 블룸버그 칼럼니스트는 최근 애플이 오픈AI와 AI 사용 계약을 마무리 짓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이폰에 기본으로 장착돼 있는 시리가 앞으로 보고 듣고 말하는 AI 비서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테크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기술적 돌파구가 없어 잠잠했던 AI 비서 시장이 급격하게 커지면서, 스마트 스피커·이어폰·스마트폰 등 하드웨어 시장이 덩달아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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