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벨칼레도니 유혈사태로 4명 사망…프랑스 비상사태 선포

임주현 2024. 5. 16.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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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평양의 프랑스령 누벨칼레도니, 영문명 뉴칼레도니아에서 대규모 소요 사태로 4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다치면서 프랑스가 최소 12일간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누벨칼레도니에서는 지난 13일 밤부터 헌법 선거 조항 개정과 관련해 유혈 소요 사태가 이어져 전날까지 원주민 카나크족 3명이 숨졌습니다.

이번 사태는 프랑스가 누벨칼레도니에서 10년 이상 거주한 사람에게 지방선거 투표권을 주는 유권자 확대 방안을 추진하면서 촉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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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평양의 프랑스령 누벨칼레도니, 영문명 뉴칼레도니아에서 대규모 소요 사태로 4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다치면서 프랑스가 최소 12일간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AP, 로이터 통신은 현지 시각 15일 프랑스 정부가 내각 회의에서 최소 12일간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누벨칼레도니 시각으로 16일 새벽 5시에 발효됐습니다.

이 기간에는 집회와 이동이 제한되고 가택 연금, 수색에 대한 당국 권한이 확대됩니다. 프리스카 테브노 정부 대변인은 경찰과 헌병 등 약 1천800명을 동원했고, 500명을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라면서 "질서와 안정, 평화가 우선순위"라고 강조했습니다.

누벨칼레도니에서는 지난 13일 밤부터 헌법 선거 조항 개정과 관련해 유혈 소요 사태가 이어져 전날까지 원주민 카나크족 3명이 숨졌습니다. 다르마냉 장관은 이날 오전 경찰과 헌병대 100명을 포함해 수백 명이 다쳤다고 말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사태가 격화하자 이날 노르망디 방문 계획을 취소하고 긴급 안보 회의를 주재했습니다.

소요사태로 상점 약탈과 공공건물에 대한 방화·훼손이 발생하는 가운데, 수도 누메아와 파이타에서는 민간 방위 그룹과 시위자 간 총격 보고가 여러 건 있다고 AFP 통신이 전했습니다.

이번 사태는 프랑스가 누벨칼레도니에서 10년 이상 거주한 사람에게 지방선거 투표권을 주는 유권자 확대 방안을 추진하면서 촉발됐습니다. 카나크족은 이 같은 방안이 원주민 입지를 좁히고 친프랑스 정치인에게 유리한 정책이라고 반대합니다.

프랑스는 1853년 누벨칼레도니를 점령하고 죄수 유배지로 사용했습니다. 그러다가 1988년 마티뇽 협정과 1998년 누메아 협정을 통해 누벨칼레도니에 상당 부분 자치권을 이양했습니다.

누메아 협정에 따라 2018년과 2020년, 2022년 3차례 실시된 독립 찬반 주민투표에선 모두 반대표가 많았지만, 카나크족은 분리·독립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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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현 기자 (le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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