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체험’ 열흘… ‘154㎞’ 영건에 미션 던진 강인권
신영우에 제구력 주문
NC 신영우(20·사진)는 13일 엔트리 말소됐다. 지난 4일 프로 입단 후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으니, 딱 열흘을 머물다 내려간 셈이다.
길지 않은 1군 기간, 신영우는 2차례 마운드에 올랐다. 등록 당일인 4일 인천 SSG전에 선발로 등판해 3.2이닝 2실점을 했다. 12일 창원 삼성전엔 불펜으로 2이닝을 던지며 2실점 했다. 2경기 5.2이닝, 4피안타 8사사구 6삼진. 열흘 동안 신영우가 남긴 기록이다.
임팩트는 강렬했고, 그만큼 아쉬움도 컸다. 최고 구속 154㎞의 빠른 공은 1군 무대에서도 충분히 통한다는 걸 입증했다. 한편으로 지금의 제구로는 1군 무대에서 버티기 쉽지 않다는 것도 새삼 확인했다. 아직은 갈고닦아야 할 부분이 많다.
강인권 NC 감독은 신영우를 내려보내기 전날 면담을 했다. 긴말은 하지 않았다. “영우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걸 하자”고만 했다. 신영우의 최대 강점은 역시 위력적인 포심 패스트볼이다. 1군 무대에서 신영우는 포심을 앞세워 타자들을 상대하다가도 주자가 나가면 변화구를 대신 꺼내 들었다. 12일 삼성전, 신영우는 첫 두 타자를 잘 잡은 뒤 안타를 맞았다. 후속 이재현을 7구 승부 끝에 외야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공 7개 가운데 6개가 변화구였다. 그다음 이닝 때도 주자를 내보낸 이후부터 변화구 비율이 늘었다. 포심 대신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많이 던졌다.
강 감독은 “그렇게 강력한 직구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변화구를 자꾸 던지려고 하는 게 좀 아쉬웠다”며 “영우가 잘하는 걸 먼저 해놓고 (변화구는) 그다음에 하면 어떻겠냐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1군 실전 무대에서 타자한테 맞지 않으려는 생각이 너무 강하다 보니 변화구로 피해가려고 하는데,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라는 판단이다.
신영우의 1군 등판 기회는 아직 충분하다. 강 감독은 “가능성은 분명히 확인했다”면서 “선발진에 공백이 생기거나 하면 첫 번째로 신영우를 콜업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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