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4월 소비자 물가 3.4%↑…올해 첫 상승세 완화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소폭 완화됐습니다. 근원 소비자 물가는 2021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의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미 노동부는 현지 시각 15일,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동월 대비 3.4%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전월 대비 0.1%포인트 감소한 것이자, 올해 들어 처음으로 상승세가 완화된 수치입니다.

미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2022년 6월 9.1%로 고점을 찍은 뒤 둔화 추세를 보이다 지난해 6월부터는 3%대 초중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상승세를 이어가다 지난달에 상승세가 약간 꺾이며 첫 반전의 조짐을 보였습니다.

휘발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 물가 상승률의 경우 이 같은 둔화 조짐이 한층 뚜렷했습니다. 미국의 4월 근원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3.6%로 전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는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의 상승세입니다.

이날 발표된 물가 지표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은 “투자자들이 물가와 싸우고 있는 연방준비제도의 영향으로 미국 경제가 서서히 둔화하고 있다는 긍정적 신호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수치는 대선을 6개월 앞두고 지속적인 물가 압박으로 지지율에 영향을 받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도 청신호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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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현 기자 (leg@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