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르키우 전선서 우크라 계속 밀려…젤렌스키, 해외출장 연기

김대성 2024. 5. 15.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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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집중 공세로 우크라이나 동북부 하르키우주(州) 방어 전선이 급격히 무너지면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해외 출장을 전면 연기했다.

우크라이나로선 러시아군이 하르키우주 국경 마을에 병력과 군사장비를 집결하고 공격 거점을 만드는 것을 막아야 하는 상황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해외 출장을 전면 연기하고 하르키우주 국경 지역 수비에 총력을 쏟고 있다고 세르기 니키포로우 대통령실 대변인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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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4월 전방 요새를 시찰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의 집중 공세로 우크라이나 동북부 하르키우주(州) 방어 전선이 급격히 무너지면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해외 출장을 전면 연기했다. 이미 러시아 수중에 떨어진 마을이 10여곳에 이른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날 하르키우주 북동부 국경 마을인 보우찬스크에 보병을 진입시켰다. 보우찬스크는 러시아의 국경에서 하르키우주 쪽으로 5㎞ 안쪽이다.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하르키우주는 우크라이나의 제2도시 하르키우가 있다. 최근 러시아가 국경을 넘어 지상 작전을 벌이면서 우크라이나의 방어 전선에 비상등이 켜진 지역이다.

보우찬스크가 이날 러시아군에 넘어간 것은 지난 10일부터 하르키우주를 겨냥한 지상 작전이 본격화한 이후 러시아군의 가장 큰 전과로 여겨진다.

우크라이나에선 위기감이 짙어졌다. 올렉시 하르키우스키 보우찬스크 경찰서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상황이 매우 어렵다. 러시아군은 보우찬스크 거리에 진지를 구축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일단 보우찬스크에서 철수해 방어선을 재구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로선 러시아군이 하르키우주 국경 마을에 병력과 군사장비를 집결하고 공격 거점을 만드는 것을 막아야 하는 상황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해외 출장을 전면 연기하고 하르키우주 국경 지역 수비에 총력을 쏟고 있다고 세르기 니키포로우 대통령실 대변인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했다.

니키포로우 대변인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앞으로 예정된 모든 국제행사 참석 일정을 연기하고 날짜를 조율하라고 지시했다"며 "대통령은 군 고위 인사들과 하르키우 지역의 상황과 보급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페인 언론들은 오는 17일 예정된 젤렌스키 대통령의 마드리드 방문이 일단 취소됐다고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펠리페 6세 국왕을 만나고 페드로 산체스 대통령과는 안보 관련 양자 협정에 서명할 예정이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하르키우주 접경 마을 일부가 러시아에 넘어갔다고 해서 인구 130만명이 거주하는 제2도시 하르키우까지 위협이 임박한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전쟁 장기화 속에 병력이 소모된 상황에서 전략물자 부족 문제까지 심화하면서 전세가 갈수록 불리해지는 점을 위태롭게 여기고 있다.

미국은 추가 군사 지원을 약속했다.

김대성기자 kdsu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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