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중순 대설주의보는 처음"…향로봉엔 이미 2.5cm 쌓였다(종합)

배한님 기자 2024. 5. 15.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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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기상 관측 이래 처음으로 5월 중순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15일 오후 7시20분을 기점으로 강원북부산지에 대설주의보를 발효했다.

강원지방기상청 관계자는 "2021년 5월1일 강원중부산지와 북부산지에서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적은 있지만 5월 중순 대설주의보 발효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기상청은 △동해평지 △삼척평지 △강원북부산지 △강원중부산지 △강원남부산지에 이날 자정을 전후해 호우예비특보를 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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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로봉에는 이미 2.5㎝ 넘게 쌓여…최대 7㎝ 전망
강원도 곳곳에 강풍주의보·호우예비특보까지
15일 오후 강원 설악산국립공원 중청대피소에 눈이 쌓여 있다. 기상청은 내일까지 강원 산지에 최대 7㎝의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제공(뉴시스)


우리나라 기상 관측 이래 처음으로 5월 중순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15일 오후 7시20분을 기점으로 강원북부산지에 대설주의보를 발효했다. 오는 16일까지 강원 산간에는 1~5㎝, 1000m 이상 높은 산지에는 최대 7㎝의 눈이 쌓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설주의보는 24시간 동안 눈이 5㎝ 이상 쌓일 것으로 예측될 때 내려진다.

강원지방기상청 관계자는 "2021년 5월1일 강원중부산지와 북부산지에서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적은 있지만 5월 중순 대설주의보 발효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강원도 고성군과 인제군 경계에 있는 향로봉에는 이날 오후 8시에 이미 2.5㎝의 눈이 쌓인 것으로 알려졌다. 설악산국립공원에 따르면 이날 오후부터 대청봉 인근 고지대에서 눈 날림이 관측됐다. 설악산국립공원 사무소 관계자는 "2020년 5월 19일 이후 가장 늦은 날짜에 내린 눈"이라고 설명했다.

강원도 지역에는 강풍과 폭우도 예상된다.

이날 밤부터 오는 16일 아침 사이 강원 동해안에는 초속 20m, 산지에는 초속 25m의 강풍이 부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10시를 기점으로 강원도 10개 지역에 강풍주의보를 발효했다. 대상 지역은 △강릉평지 △동해평지 △태백 △삼척평지 △속초평지 △고성평지 △양양평지 △강원북부산지 △강원중부산지 △강원남부산지다. 동해안에는 강풍으로 최대 10m 안팎의 너울성 파도가 일 것으로 보여 해안가 접근을 자제해야 한다.

강풍주의보는 초속 14m 이상 강풍이 불거나 순간풍속이 초속 20m를 넘을 것으로 예측될 때 내려진다.

강릉 등 동해안 6개 시군에는 최대 100㎜의 폭우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동해평지 △삼척평지 △강원북부산지 △강원중부산지 △강원남부산지에 이날 자정을 전후해 호우예비특보를 내릴 예정이다.

예상 강수량은 강원산지와 강원남부동해안이 30~80㎜, 영서내륙 및 중·북부 동해안 20~60㎜으로 관측된다. 많은 곳은 100㎜ 이상 비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 특히 동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10~20㎜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을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가 오는 지역 대부분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하고 싸라기나 우박이 떨어지는 곳도 있다"며 "낙하물과 쓰러지거나 부러진 나무에 의한 피해가 우려돼 보행자와 교통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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