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로 되새기는 5·18…공연·체험 행사 다채

김호 2024. 5. 15.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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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앵커]

5·18 44주년을 맞아 민주, 인권, 평화의 오월정신을 문화·예술로 승화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습니다.

1980년 5월 광주를 배경으로 한 연극이 무대에 오르고, 자식을 잃은 어머니들이 40여 년의 한을 노래로 풀어냈습니다.

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 공연장.

군 지휘관 역할을 맡은 배우가 등장하더니,

["현 시간부로 통행금지가 실시되었다. 폭도들은 즉각 무기를 버리고 집으로 돌아가라."]

거리로 나선 시민들에게 엄포를 놓습니다.

곧이어 명령을 받은 군인들이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진압봉을 마구 휘두르지만 시민들은 무자비한 폭력에도 굴하지 않고 맞서고,

["광주를 지킵시다!"]

결국 힘을 모아 계엄군을 몰아냅니다.

이번주 막을 올린 관객참여형 연극 '나는 광주에 없었다' 입니다.

[고선웅/'나는 광주에 없었다' 연출 : "거기(관객석)에 계신 분들이 다 시민군이라는 설정에서 시작합니다. 이분들이 그럴 수밖에 없었고, 왜 이분들이 이런 오해를 받으면 안 되는지에 대해서 납득할 수 있는 공연…."]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5월 18일부터 27일까지 열흘 간을 '오월문화주간'으로 운영합니다.

5·18민주화운동 당시 가족을 잃은 어머니들이 지역 문화예술인들과 함께 노래로 한을 풀어내는 공연과 오월가족 이야기를 들어보고 5·18 현장을 둘러보는 프로그램이 마련됐습니다.

[이강현/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 : "공연이나 전시를 감상하고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서 5월이 어떤 의미가 있고 어떤 아픔이 있었는지를 경험하지 못했던 세대들도 느껴보고 역사의 아픔을 문화로 체험하고 승화할 수 있도록 (하는 행사입니다)."]

80년 5월 광주를 기억하고 알리기 위한 문화예술행사가 5·18 44주년을 맞아 광주·전남 곳곳에서 이어질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

김호 기자 (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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