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느는 ‘작은학교’…초등학교의 53% 차지
[KBS 춘천] [앵커]
해가 갈수록 학생 수가 줄면서 '작은학교'가 늘고 있습니다.
강원도의 경우, 초등학교의 절반이 작은 학교가 됐습니다.
작은학교 비율이 절반을 넘은 것은 올해가 처음입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1학년 교실입니다.
학생은 단 1명.
한 교실에 보통 20명 정도씩 있는 다른 학교와는 완전히 다른 상황입니다.
이 학교 전체 학생은 35명입니다.
2학년생은 한 명도 없어 교실도 배정되지 않았습니다.
주민들은 이러다 학교가 없어질까 걱정입니다.
[서양하/인근 주민 : "초등학교가 없어지면 마을에 활기가 많이 떨어지죠. 그런 측면에서 젊은 사람들이 많이 농촌에 유입돼서 자리잡으면…."]
도심지역에도 상황이 비슷한 학교가 있습니다.
이 초등학교 1학년의 경우, 지난해까지만 해도 반이 2개였는데, 올해는 1개로 줄었습니다.
신입생이 21명뿐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학생이 줄면서, 전교생 수가 60명이 안 되는 작은학교도 늘고 있습니다.
올해 강원도의 경우, 초등학교 340여 개 가운데 180여 개가 작은학교입니다.
비율로는 53%에 이릅니다.
1년 전보다 14개가 는 결괍니다.
작은학교의 비율이 절반을 넘긴 건 올해가 처음입니다.
작은학교와 인근 학교의 공동 수업 등 교육청 차원의 대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희성/강원도교육청 초등교육팀장 : "작은학교의 적정 규모 유지를 위한 공동학교 운영이라든가 작은학교 간 공동 교육 과정 운영도 지원할 예정입니다."]
시군들도 지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춘천시는 10억 원을 들여 올해 처음으로 '원도심 학교 지원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육동한/춘천시장 : "원도심이 쇠퇴하는데 거기에 학교마저 어려워지면 그 도심은 빠르게 없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학교를 유지시키고, 발전시키는 것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하지만, 지금 같은 추세라면 앞으로 10년 안에 강원도 초등학교의 70% 이상이 작은학교가 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
김영준 기자 (yjkim1@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여당 소장파 ‘반성’ 입장문…국회의장 ‘명심’ 잡음
- [단독] “대신 출석해달라”…김호중, 매니저에 직접 요청한 녹취파일 존재
- [7시 날씨] 전국에 비…강원 산지 밤사이 많은 눈
- 교사 출신 당선인들 “교권 보호 5법 후속 입법할 것”
- 태국 살인 피의자 구속…“내가 죽이지 않았다” 범행 부인
- ‘의대 증원’ 타당했나…법원, 이르면 내일 결론
- “혹시 내 안경 봤어?” 묻자 구글 AI, 기억 더듬더니 한 말 [현장영상]
- 중국, 푸틴 방중 ‘띄우기’…푸틴 “중러 관계 역대 최고”
- “이럴 땐 빠떼루죠”…레슬링 해설가 김영준씨 별세 [지금뉴스]
- 북한, 과학기술단 러시아 파견…나선~블라디보스토크 철도 재개 움직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