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목격담’·‘당 대표 등판설’…유력 주자들 ‘촉각’
[앵커]
총선 참패로 사퇴한 뒤 잠행 중인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둘러싸고 전당대회 등판설 등 관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 전 위원장 본인은 출마 의사를 밝힌 적이 없는데도 최근 당내 인사들과의 만찬 사실 등이 알려지면서 정치 행보를 재개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총선 참패 책임을 지고 사퇴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한동훈/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4월 11일 : "특별한 계획을 갖고 있지는 않고 어디에서 뭘 하든 나라를 걱정하며 살겠습니다."]
최근 목격담이 잇따라 전해지고 있습니다.
자택 인근 거리에서 통화하거나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모습의 사진이 온라인상에 올라오고 있습니다.
공동선대위원장을 했던 원희룡 전 장관과 최근 만찬 회동을 가진 사실도 알려졌습니다.
이를 두고 차기 전당대회에서 당권에 도전하기 위한 몸풀기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상민/국민의힘 의원/지난 13일/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 : "당내나 당 외에 그 인기, 지지도가 상당하지 않습니까? 무기력증에 빠져 있는 당을 좀 수습할 수 있는 최적임자다, 이렇게 생각들 하는 분들이 상당히..."]
당권 주자들은 한 전 위원장의 행보에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윤상현/국민의힘 의원/지난 13일/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 "중요한 것은 권력과 정치에 대한 준비가 있어야 됩니다. 이게 간단한 게 아니라는 겁니다."]
이런 상황에 대해 한 전 위원장 측은 KBS에 "회원 등록된 도서관을 평소처럼 찾은 것"이고, 이른바 "'목격담 정치'를 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복귀가 이른 게 아니냐는 견제 시각에 대해선 "민주당과 2년간 혼자 싸워 왔는데 안 싸우던 분들이 나와서 공격하는 모양새"라고 했습니다.
황우여 비상대책위의 전당대회 준비가 본격화될 예정인 가운데 한 전 위원장 등판 여부에 대한 당 안팎의 관심은 점점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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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재 기자 (sj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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