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타자’ 무라카미, NPB 최연소 200홈런 달성···히로시마전서 시즌 9호포 ‘24세3개월’ 대기록

양승남 기자 2024. 5. 15.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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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무네타카. 야쿠르트 페이스북 캡처



야쿠르트의 ‘괴물타자’ 무라카미 무네타카(24)가 8경기 만에 홈런포를 터뜨리며 마침내 일본 프로야구 역사를 새로 썼다.

무라카미는 15일 일본 에히메현 마츠야마 봇짱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일본프로야구(NPB) 히로시마와 홈경기에서 1-0으로 앞선 8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모리시마 아키히토의 변화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8경기 만에 터진 시즌 9호포. 이로써 무라카미는 일본 프로야구 사상 최연소로 통산 200호 홈런을 달성했다. 무라카미는 24세3개월 만에 200 홈런 고지에 오르며 종전 최연소 기록인 1992년 기요하라 카즈히로(세이부)의 24세 10개월을 7개월 단축한 새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야쿠르트는 무라카미의 역사적인 홈런과 프로 첫 등판에서 완봉승을 거둔 마츠모토 켄고의 호투를 앞세워 히로시마에 2-0으로 이겼다.

‘괴물타자’로 불려온 무라카미는 올 시즌 초반 개막 이후 홈런이 좀처럼 나오지 않아 고전했다. 시즌 1호가 13경기, 54타석째인 지난달 14일 요코하마전에서 나왔다. 마수걸이포로 부담을 덜어낸 이후는 홈런포가 술술 터졌다. 이후 6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치며 순항했다. 무라카미는 지난 4일 주니치전에서 8호 홈런으로 3경기 연속 대포를 가동한 이후 침묵에 빠졌다. 199호 홈런으로 일본프로야구 최연소 200호 홈런을 눈앞에 두고 7경기 동안 홈런이 나오지 않았다.

무라카미 무네타카. 야쿠르트 페이스북 캡처



혹독한 아홉수 징크스에 대한 우려가 나오기 시작하자 이날 마침내 통산 200호 홈런을 달성했다.

무라카미는 프로 첫해인 2018년 9월 16일 히로시마전에서 65번째 타석에서 프로 첫 홈런을 기록했다. 이후 곧바로 중심타자로 올라서 2019년에 38홈런, 2020년에 28홈런을 기록했다. 2021년엔 39홈런으로 첫 홈런왕에 올랐다. 22세인 2022년에는 그야말로 일본 프로야구를 싹슬이했다. 타율 0.318, 56홈런, 134타점을 기록, 일본프로야구 최연소 타격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고 오 사다하루의 일본인 한 시즌 최다홈런 기록까지 경신했다. 무라카미는 지난 시즌에는 타율이 0.256로 폭락했고 31홈런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아쉬운 시즌을 보냈다.

무라카미는 2024시즌 초반 부침을 딛고 이날 일본 프로야구 새 역사를 쓰면서 ‘괴물타자’ 본색을 발휘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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