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의무휴업 '평일' 전환 1년…전통시장 찾아가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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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일부 지자체들이 대형 마트가 쉬는 날을 공휴일에서 평일로 바꿨는데요.
찬반 의견이 엇갈렸었는데 의무 휴업일을 평일로 바꾼 지 1년이 지난 마트와 전통시장의 모습은 어떨지, 소환욱 기자가 충북 청주시에 다녀왔습니다.
대형마트 휴무일이 평일로 바뀐 지 1년이 지난 지금, 시장 상인들에게 매출 변화가 있었는지 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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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부터 일부 지자체들이 대형 마트가 쉬는 날을 공휴일에서 평일로 바꿨는데요.
찬반 의견이 엇갈렸었는데 의무 휴업일을 평일로 바꾼 지 1년이 지난 마트와 전통시장의 모습은 어떨지, 소환욱 기자가 충북 청주시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충북 청주시에 있는 사창시장입니다.
대형마트 휴무일이 평일로 바뀐 지 1년이 지난 지금, 시장 상인들에게 매출 변화가 있었는지 물었습니다.
[류미화/과일가게 운영 : 하다 보니까 별로 못 느꼈어요. 그런 걸(매출 줄어든 것) 못 느꼈어요. 별로 타격 없던데. 평상시하고 뭐 별반 차이가 없더라고요.]
물론 품목별로 차이는 있다고 했습니다.
시장 상인들의 노력도 한몫했습니다.
과일이나 채소류, 고기 등 음식 재료 품목은 대형마트보다 가격을 내려 경쟁력을 갖췄고, 반찬가게나 김치가게는 전통시장만의 매력으로 단골손님을 끌어모았습니다.
[김정숙/채소가게 운영 : 더 친절하게 하고 싸게 좋은 물건 팔고 그래야지 뭐 도리가 없어요.]
주말에도 휴무일 여부를 신경 쓰지 않고 대형마트를 이용할 수 있게 된 소비자들의 반응도 대체로 긍정적입니다.
[박경서/대학생 : 편한 것 같긴 해요. 왜냐하면 가족 다 같이 가려 하는데 평일이면 안 맞는 시간이 더 많으니까, 주말에는 다 같이 갈 수 있으니까….]
다만, 대형마트 노동자들의 휴일 쉴 권리가 침해됐다는 지적은 여전합니다.
다른 사람이 쉴 때 쉬지 못하는 데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 등이 크다는 겁니다.
[청주 소재 대형마트 노동자 : 지금 한 1년 정도 되다 보니 일요일이 아니면 정말 우리가 쉬는 데 의미가 없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가족과의 약속 같은 거에도 굉장히 배제되고 소외된다….]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을 평일로 전환한 기초자치단체는 현재 64곳, 오는 7월이면 76곳으로 늘어납니다.
일부 자치단체들이 의무 휴업일을 평일로 바꾸기 시작한 지 1년이 지나가는 만큼, 전통시장 영향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마트 노동자 건강권 보장을 위한 보완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원형희, 디자인 : 최재영)
소환욱 기자 cowbo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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