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하려고 3개월을 기다렸다..."너 괜찮냐?"→"그쪽은 괜찮으세요?" 조롱했던 맨유 레전드 '역관광'

사진=스포츠 바이블. 더글라스 루이스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리오 퍼디난드에게 SNS로 복수했다. 

[포포투=김아인]

더글라스 루이스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리오 퍼디난드에게 SNS로 복수했다.

토트넘은 15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34라운드에서 맨시티에 0-2로 패했다. 승점 획득에 실패한 토트넘은 리그 5위(승점63)를 유지했다.

승부의 결과는 토트넘의 패배였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날 맨시티를 상대로 맞춤 전술을 들고나오면서 치열한 대결을 벌였다. 하지만 후반 6분 엘링 홀란드가 선제골을 터뜨렸고, 종료 직전에는 페널티킥까지 성공시키면서 0-2로 경기가 종료됐다.

토트넘의 패배로 가장 크게 웃은 건 아스톤 빌라였다. 4위 자리를 지키고자 했던 빌라는 토트넘보다 승점 5점이 앞서 있었다. 만약 빌라가 남은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지고, 토트넘이 2연승이라도 거둔다면 4위 자리는 언제든 바뀔 수 있었다. 빌라는 이 경기로 인해 이번 시즌 리그 4위가 확정됐고, 41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따게 됐다. 빌라는 구단 시상식 행사 도중 경기를 지켜봤고 축하 세리머니를 가졌다.

사진=스포츠 바이블. 더글라스 루이스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리오 퍼디난드에게 SNS로 복수했다. 

이후 빌라의 미드필더 루이스가 퍼디난드를 '조롱'했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에 따르면, 그는 SNS를 통해 퍼디난드의 계정을 언급하면서 “괜찮으신가요? 알아보려고 왔어요”라고 남겼다. 그러자 퍼디난드는 맨유 시절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자신의 사진을 공유하며 "축하합니다, 루이스... 다음 시즌에도 챔피언스리그 자격이 충분하다"고 답을 남겼다.

두 사람의 헤프닝 시작은 지난 2월로 거슬러간다. 당시 빌라는 맨유와 24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0-1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후반 21분 루이스가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득점 이후 루이스는 어깨를 강하게 흔드는 댄스 세리머니로 기쁨을 표출했다. 다소 상대를 도발할 수 있는 행동이었다. 그러나 스콧 맥토미니가 극장골을 터뜨리면서 빌라가 역전패를 가져가게 됐다. 이후 퍼디난드는 자신의 SNS를 통해 루이스의 세리머니 사진을 올리며 “너 괜찮냐?”라는 글을 덧붙이면서 루이스를 놀렸던 바 있다.

빌라에 비해 맨유는 최악의 흐름에 놓였다. 최근 리그 2연패를 당하면서 8위에 그쳤다. 이미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한 맨유는 남은 2경기에서 이기더라도 유럽대항전에 나갈 수 있는 순위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맨유가 유럽대항전에 나가지 못한 건 10년 전 2013-14시즌이 마지막이었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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