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당했다보니"…상대팀 감독 눕게 만든 손흥민 '골 찬스'

정수아 기자 2024. 5. 15.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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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손흥민 선수의 슛보다, 그 순간 카메라에 담긴 상대팀 감독의 반응이 더 눈에 띕니다. 실점할 줄 알고 뒤로 누워버렸는데요. 손흥민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지만 적어도 과르디올라 감독만은 쓰러뜨렸습니다.

그 뒷얘기를 정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과르디올라/맨체스터 시티 감독 : 오 세상에. 지난 7~8년 동안 손흥민이 우리를 얼마나 힘들게 했는지 아시나요.]

승리를 챙겼지만 맨체스터 시티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후 하소연하기 바빴습니다.

[과르디올라/맨체스터 시티 감독 : 오 신이시여, 저는 "안 돼, 설마 또?"라고 말했어요.]

바로 이 장면 때문이었습니다.

후반 41분, 손흥민이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만들자 과르디올라 감독은 실점할 거라 생각했는지, 그대로 드러누워 버렸습니다.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오자, 어리둥절해하며 그제야 일어났습니다.

골키퍼의 발끝에 걸린 공, 손흥민은 골문은 열지 못했지만 상대팀 감독을 제대로 괴롭혔습니다.

[과르디올라/맨체스터 시티 감독 : 골키퍼 오르테가가 우리를 구해주지 않았다면, 아스널이 챔피언이 될 운명이었어요.]

손흥민은 골을 터뜨리지 못했고, 또 토트넘의 승리를 이끌지 못해 다음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 희망도 사라졌습니다.

대신 맨체스터 시티는 단독 선두로 올라서며 프리미어리그 사상 첫 4연패에 한발 가까워졌습니다.

희비가 엇갈렸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뒤 손흥민 이야기를 계속 풀어냈습니다.

지금까지 맨체스터 시티를 만나 8골을 넣고 도움 4개를 기록했던 손흥민과 악연 때문에 내내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는 겁니다.

오늘(15일)도 손흥민의 위협으로 "우승으로 가는 막바지, 아슬아슬한 긴장의 시간이 찾아온다"는 과거 맨유 퍼거슨 감독의 감정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경기 후 두 사람은 그라운드에서 한동안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프리미어리그의 따뜻한 한 장면으로 남았습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FMTV' '라이브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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