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잇따른 비판 속 여자축구 국제경기 일정 변경키로

[골닷컴] 강동훈 기자 = 국제축구연맹(FIFA)이 여자축구 국제경기 일정을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여자축구 국제경기 일정이 과도하게 많아 부상자들이 속출한다는 비판이 잇달아 나오자 광범위한 연구와 분석 및 협의를 통해 선수들에게 더 많은 휴식과 회복 시간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FIFA는 15일(한국시간)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74차 총회에서 여자축구의 미래와 관련된 몇 가지 주요 결정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최근 여자축구 국제경기 일정이 빡빡해 부상자들이 끊이지 않는다는 비판과 지적이 제기된 것에 대한 논의를 나눴고, 최종적으로 일정을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이 안건은 만장일치로 승인됐다.

최근 여자축구 국제경기 일정이 과도하게 많아 부상자들이 눈에 띄게 증가하자 비판과 지적이 잇따라 나왔다. 사리나 비흐만(네덜란드)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과 엠마 헤이스(잉글랜드) 첼시 감독은 가장 앞장서서 큰 목소리로 비판해 왔으며, 이외에도 여자축구계와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는 선수들의 건강과 안전을 생각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FIFA는 이에 여자축구 국제경기 일정을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우선 7월과 9월 FIFA 공식 A매치 기간을 없앴다. 앞으로 FIFA 공식 A매치 기간은 매년 2~3월, 4월, 5~6월, 10월, 11~12월만 해당된다. 그중에서도 5월~6월, 10월 기간은 9일 동안 진행되며 최대 2경기를 치른다. 2월~3월, 4월, 11월~12월 기간은 12일 동안 진행되며 최대 3경기까지 치를 수 있다.

또 국제대회 사이에는 최소 4주의 휴식 시간이 주어지며, 여자 월드컵을 포함해 주요 글로벌 대회 사이에는 최소 10주의 휴식 시간이 주어진다. 지난 2022년 12월부터 FIFA가 도입을 추진했던 여자 클럽 월드컵은 4년 주기로 열리며 16개 팀만 참가한다. 이외에 자세한 내용은 추후 FIFA가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잔니 인판티노(스위스) FIFA 회장은 “여자축구 국제경기 일정과 그에 따른 규정 개정은 전 세계적으로, 특히 여자축구가 덜 발달한 지역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선수들을 보호함으로써 한 단계 더 발전시키겠다는 우리의 약속에서 중요한 이정표를 나타낸다. 우리는 공동의 목표를 향한 노력과 헌신에 대해 모든 대륙의 연맹과 이해관계자들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사진 = 국제축구연맹(FIF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