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돕지 마"‥구호트럭 공격하는 이스라엘 주민들

윤성철 2024. 5. 15.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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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전쟁으로 인해 2백만 주민이 기아 상황에 몰린 가자지구.

이곳에 국제사회가 전달하는 구호품은 생명줄이나 다름없는데요.

이스라엘의 우파단체와 주민들이 이 구호품 트럭을 약탈하고 불까지 지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군경은 이런 범죄 행위를 보고도 손을 놓고 있어 국제사회의 분노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윤성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스라엘이 점령한 팔레스타인 서안지구의 타르쿠미야 검문소에서 촬영된 영상입니다.

갑자기 몰려든 이스라엘 정착민들이 가자지구로 향하는 구호품 호송 차량을 멈춰세웁니다.

트럭 위로 올라가 구호품 상자를 바닥으로 내동댕이치더니 발로 잘근잘근 짓밟습니다.

기아에 시달리는 가자 주민들에게 갈 예정이던 쌀과 밀가루는 도로 위에 그대로 흩뿌려집니다.

구호 트럭에 불을 지르거나 가자지구로 향하는 검문소를 틀어막고 농성을 벌이기까지 합니다.

[아델 아머/구호 단체 관계자] "이스라엘 정착민들이 구호 트럭을 공격했습니다. 구호품을 없애고 트럭들을 불태우는 조직적인 방해 행위를 했습니다. 이스라엘 군인들은 서서 이 모습을 멀뚱히 바라보기만 했습니다."

아이들까지 마치 놀이를 하듯 구호품을 훼손하는 모습까지 잇따라 포착됐습니다.

팔레스타인에 적대적인 이스라엘 우파단체와 주민들에 의해 이뤄진 구호트럭 공격 영상은 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습니다.

최우방국인 미국조차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라며 강도 높은 비난에 나섰습니다.

[제이크 설리번/미국 국가안보 보좌관] "우리는 이스라엘 정부의 최고위층에게 우려를 전달했습니다. 구호 트럭 공격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행동입니다."

이스라엘 정부도 구호품 전달 차질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대표적인 구호품 전달 창구인 라파 검문소를 지난 7일 폐쇄해 식량난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가 '인위적으로 기아 상황'을 초래했다는 비판까지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가자의 인도주의 위기 해결의 열쇠는 이집트에 있다"며 이집트가 국경 관리를 못해서라고 책임을 돌렸습니다.

MBC뉴스 윤성철입니다.

영상편집: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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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이상민

윤성철 기자(ysc@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98601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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