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로 긁는 고통" 대상포진 접종 50만 원…국가지원 서둘러야
【 앵커멘트 】 극심한 고통을 동반하는 대상포진은 고령일수록 발생 빈도가 높아 예방접종이 중요합니다만 문제는 가격이 만만치 않다는 겁니다. 정부가 접종비 지원을 검토하고 있지만, 갈 길이 멀다고 합니다. 이상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근 지인이 대상포진에 걸려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고 예방접종을 하러 온 70대 남성.
▶ 인터뷰 : 대상포진 백신 접종자 - "너무 고통스러워하더라고요. 면도칼로 막 속을 긁는 것 같대요. 그 소리 듣고 나니까 접종해야 되겠다…."
붉은 반점과 가려움으로 시작돼 발열과 심한 근육통으로 진행되는 대상포진은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찾아옵니다.
▶ 스탠딩 : 이상협 / 기자 - "대상포진은 특히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전체 환자의 요양급여비용에서 6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52.7%로 절반이 넘습니다."
일주일 이상 증상이 지속되고 피로감 같은 후유증도 큰 만큼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합니다.
▶ 인터뷰 : 윤진희 / 가정의학과 전문의 - "눈이나 귀 쪽으로 침범하면서 시력이나 청력 쪽에 영향을 줄 수 있고요. 심한 경우에는 영구적으로 안면 마비까지 유발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가격입니다.
국가예방접종으로 분류된 폐렴과 독감 백신은 10만 원 내외에서 맞을 수 있지만, 대상포진 백신은 지자체 지원이 없으면 접종자가 50만 원을 부담해야 합니다.
다행히 대상포진 백신도 올해 1월 국가예방접종 신규 백신 도입 조사에서 타당성을 인정받았습니다.
다만, 예산이나 사회적 필요도 검토 등 남은 절차를 감안하면 실제 도입까지 시간이 꽤 걸린다는 게 질병관리청 설명입니다.
MBN뉴스 이상협입니다. [lee.sanghyub@mbn.co.kr]
영상취재: 안지훈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 그 래 픽: 임주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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