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가성비는 옛말, '프리미엄' 먹혔다…수입차 판매 감소에 철수까지

2024. 5. 15.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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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국내 수입차 시장이 불황에 빠졌습니다. 달러 강세로 가격 부담이 늘어난 데다, 국내 고가 브랜드가 떠오르면서 소비자 관심이 돌아선 건데요. 아예 국내 시장에서 손을 떼는 수입차 업체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범수 기자가 자세히 전합니다.

【 기자 】 프랑스 완성차 업체가 전시장으로 썼던 곳입니다.

지금은 평범한 사무실로 바뀌었습니다.

지난해 국내 통틀어 150여 대밖에 팔지 못해 수익이 급감하자, 아예 철수해 버린 겁니다.

▶ 인터뷰 : 건물 관리인 - "없어졌어요. (언제 뺐어요?) 작년 12월 말이요."

독일과 미국 업체 역시 판매량이 떨어져 전시장을 줄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이브리드차 열풍에 힘입은 일본차를 제외하면, 대부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전체 수입차 판매량은 1년 전보다 8% 가까이 줄었고, 점유율도 역주행해 4년 전 수준으로 내려앉았습니다.

잘 나가던 수입차에 브레이크가 걸린 건 우선 '강달러' 때문입니다.

같은 차량인데 예전보다 비싸게 해외에서 들여와야 하니, 소비자들이 외면한 겁니다.

▶ 스탠딩 : 한범수 / 기자 - "가성비를 앞세웠던 국내 업체들이 이제 프리미엄 차종에서까지 경쟁력을 보이면서 시장 구도가 변화한 측면도 있습니다."

국내 업체가 만든 이 차량은 기본 가격이 9천만 원인데, 동급 수입차를 사려면 수천만 원 더 줘야 합니다.

이러니 차라리 국내 고급 브랜드를 사는 게 낫다는 인식이 퍼졌고, 수입차 지위도 흔들이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이호근 /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 "어중간한, 중간 정도 품질의 수입차는 넘어섰다고 볼 수 있고, 결국 소비자들도 그걸 알고 선호도가 (국산 고급 브랜드로) 바뀌는 상황입니다."

이에 수입차 업체들은 최대 20%에 달하는 할인 혜택을 앞세우며 살아남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MBN 뉴스 한범수입니다. [han.beomsoo@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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