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열등감에 찌들었다'...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분노한 '패배자 마인드'

김아인 기자 2024. 5. 15.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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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매체가 맨체스터 시티전을 통해 토트넘의 '패배자' 마인드가 드러났다고 전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15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34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0-2로 패배했다.

이에 현지에서도 일부 토트넘 팬들이 경기 시작 전부터 맨시티를 응원하겠다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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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현지 매체가 맨체스터 시티전을 통해 토트넘의 '패배자' 마인드가 드러났다고 전했다.

[포포투=김아인]


현지 매체가 맨체스터 시티전을 통해 토트넘의 '패배자' 마인드가 드러났다고 전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15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34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0-2로 패배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리그 4위 달성에 실패했고, 맨시티는 승점 88점으로 아스널을 제치고 다시 리그 선두에 올랐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전체를 뒤흔들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 일단 아스톤 빌라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티켓을 딸 수 있는 4위 자리를 두고 싸우고 있었다. 또 맨시티전 결과에 따라 프리미어리그 우승팀이 뒤바뀌는 상황이었다. 토트넘이 이긴다면 챔피언스리그 진출 희망을 불태우는 대신,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의 우승을 돕는 길이었다. 반면 토트넘이 지면 맨시티가 아스널을 따돌리고 우승에 가까워질 수 있었다.


결과에 대해서는 비관적인 분위기가 주를 이었다. 토트넘은 뉴캐슬전을 시작으로 내리 4연패를 당하면서 최악의 흐름에 놓였다. 직전 번리전에서 승리를 가져오긴 했지만, 3시즌 연속 우승팀 맨시티는 7연승을 달릴 정도로 최상의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었다. 맨시티를 꺾어도 마지막 라운드에서 빌라가 패배하지만 않으면 4위를 가져갈 수 있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4위에 오를 가능성은 낮았다.


사진=텔레그래프. 현지 매체가 맨체스터 시티전을 통해 토트넘의 '패배자' 마인드가 드러났다고 전했다.

이에 현지에서도 일부 토트넘 팬들이 경기 시작 전부터 맨시티를 응원하겠다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토트넘 시즌권을 가진 팬들은 아스널 팬들에게 티켓을 팔기도 했고, 킥오프 전 경기장에서는 토트넘 팬들이 아스널이 우승하는 걸 보느니 차라리 '어머니를 팔겠다'라는 말까지 남겨 충격을 줬다.


경기 중에도 마찬가지였다.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 일부 팬들은 맨시티가 선제골을 성공시키자 등을 돌리고 일제히 뛰면서 승리를 축하하는 '포즈난'을 선보였다. 또 페널티킥을 내주고 추가골이 들어가고 나서는 “아스널, 보고 있나?”라고 외치면서 아스널의 우승 실패를 기뻐하는 노래가 울려 퍼졌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그는 경기 후 토트넘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아니다. 내 생각엔 지난 48시간 동안 기반이 상당히 약하다는 걸 본 거 같다. 지난 48시간 동안 많은 걸 알게 됐다. 괜찮다. 단지 몇 가지와 함께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걸 의미한다”고 이야기했다.


사진=텔레그래프. 현지 매체가 맨체스터 시티전을 통해 토트넘의 '패배자' 마인드가 드러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팬들이 맨시티를 응원한 것에 대해서는 “엘링 홀란드의 첫 골 이후? 흥미롭긴 했지만, 난 관심 없었다. 아마도 내가 요즘 시대에 잘 못 맞추는 것일 수도 있다. 난 단지 이기고 싶었다. 다른 사람들이 어떤 걸 느끼고 싶어하는지, 그들의 우선 순위가 무엇인지는 전혀 관심 없다”고 말했다. 이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도중 아스널을 응원하는 팬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현지에서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 팬들에게 실망했을 거란 의견을 내놨다. '텔레그래프'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누구를 비판한 걸까? 팬들? 클럽? 미디어? 전체를 나타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는 완전히 분노하고 믿을 수 없다는 듯 보였다. 그의 태도에 일리가 있었다. 토트넘 팬들은 마치 작은 클럽의 사고방식을 가진 것처럼 느껴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스널에 대해) 그게 좋은 태도였다고 주장할 수도 있지만 그건 패배를 의미했다. 축구는 승리해야 하는 거지, 라이벌을 걱정하는 게 아니다. 토트넘은 스스로를 작아지게 만들었다. 그건 저항이 아니라 패배주의였다. 포스테코글루가 옳았다”고 주장했다.


사진=게티이미지. 현지 매체가 맨체스터 시티전을 통해 토트넘의 '패배자' 마인드가 드러났다고 전했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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