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란에 '자영업' 쓰곤 정치후원금…오동운 꼬리 무는 의혹
인사청문회를 앞둔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이 계속 제기되고 있습니다. 20년 전 판사 시절, 열린우리당 정치인에게 후원금을 내면서 '자영업자'로 적은 게 드러난 겁니다. 국회에 낸 답변서를 보니 정치 후원금을 낸 사실이 있느냔 질문에 "최근 5년간은 없다" 답하며 후원 사실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조해언 기자입니다.
[기자]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자의 국회 서면답변섭니다.
정치 후원금을 낸 사실이 있는지 묻자, "최근 5년 간 없는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기간을 특정하지도 않았는데 5년으로 한정해 놓고 없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2004년 열린우리당 이근식 국회의원 후보에게 3백만원을 후원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당시 판사였지만 직업란에는 '자영업'이라고 적었습니다.
법원조직법은 법관의 정치 운동 관여를 막고 있습니다.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는 법관은 정치 후원금을 내지 말 것을 권고하기도 했습니다.
오 후보자는 "법 규정에 위배되는 부분은 없었다"며 "자영업 기재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해명했습니다.
대학생 딸의 '아빠 찬스' 논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 후보자의 사법연수원 동기인 변호사의 법무법인에서 일했고 변호사가 법인을 옮기자 딸도 따라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시급으로 치면 4만원 가까이 받을 때도 있었습니다.
오 후보자는 딸에게 재개발 지역 부동산을 증여한 것이나 자신이 속한 법인에 부인을 채용한 것을 두고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아 송구하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허성운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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