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결정적 찬스 막고 '맨시티 영웅' 등극...英 BBC도 극찬

사진=게티이미지. 슈테판 오르테가 골키퍼가 맨체스터 시티의 영웅으로 거듭났다.

[포포투=김아인]

슈테판 오르테가 골키퍼가 맨체스터 시티의 영웅으로 거듭났다.

맨체스터 시티는 15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34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토트넘 훗스퍼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맨시티는 승점 88점으로 아스널을 제치고 다시 리그 선두에 올랐다.

아스널과 우승을 다투던 맨시티. 남은 2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전례 없던 4시즌 연속 우승을 달성할 수 있었다. 맨시티가 꺾어야 하는 마지막 상대는 토트넘 홋스퍼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였다. 일단 토트넘을 꺾고 마지막 라운드에서 웨스트햄까지 잡아야 리그 우승을 달성할 수 있었다.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됐다. 맨시티는 최근 토트넘 원정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지난 4년간 리그에서 4번의 원정 경기 모두 전패를 기록 중이었다. 양 팀의 리그 상대 전적도 최근 5경기 동안 1승 1무 3패로 토트넘은 맨시티에 까다로운 상대였다. 게다가 토트넘 역시 4위권 진입을 위해 무조건 승리가 필요하다는 동기부여가 확실했다.

양 팀 모두 팽팽하게 맞섰다. 토트넘은 이날 변칙적인 전술을 들고 나오면서 맨시티에 쉽게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하지만 후반 6분 엘링 홀란드가 선제골을 터트리면서 맨시티가 앞서가기 시작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슈테판 오르테가 골키퍼가 맨체스터 시티의 영웅으로 거듭났다.

그러다 변수가 발생했다. 후반 24분 에데르송 골키퍼가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저지하려다 충돌 과정에서 머리 쪽에 충격을 받았다. 외관상 큰 부상이 발생하진 않았지만,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예방 차원에서 교체를 선택했고 백업 골키퍼였던 오르테가가 장갑을 꼈다. 에데르송은 그라운드를 빠져나가면서 감정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오르테가의 출전은 맨시티의 최고의 선택이 됐다. 오르테가는 토트넘의 위협적인 공격을 모두 막았다. 데얀 쿨루셉스키의 두 차례 슈팅을 모두 선방했고, 특히 후반 41분 손흥민의 결정적인 슈팅 찬스를 제지하면서 맨시티를 위기에서 구했다. 결국 맨시티는 후반 추가시간 홀란드의 페널티킥 골까지 더해 2-0 승리를 가져갔다.

사진=게티이미지. 슈테판 오르테가 골키퍼가 맨체스터 시티의 영웅으로 거듭났다.

사진=로마노 SNS. 슈테판 오르테가 골키퍼가 맨체스터 시티의 영웅으로 거듭났다.

경기 후 과르디올라 감독은 오르테가를 극찬했다. 그는 영국 'BBC'를 통해 “오르테가는 월드클래스 골키퍼다. 예외적이고 예외적인 골키퍼다”라고 칭찬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오르테가가 손흥민을 상대할 때 너무 놀라 뒤로 넘어지기까지 했다. 종료 휘슬이 울리고 곧장 오르테가에게 가서 그의 뺨에 '뽀뽀 세례'까지 퍼부었다고 전해졌다.

현지에서 '영웅'으로 등극한 오르테가. 영국 'BBC'는 “맨시티는 예상치 못한 은하계의 슈퍼스타급 영웅이 등장하여 전례 없는 4연속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달성하는 데 잠재적으로 결정적인 기여를 하는 것을 보았다”고 평가했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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