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전 최연소 두산 매치플레이 우승 기록 쓴 이정민, 이번엔 최고령 우승 도전···첫날 지한솔 제압, 조 1위로 16강 가려면 이예원 넘어야

이정호 기자 2024. 5. 15.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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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은이15일 강원도 춘천시 라데나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첫날 11번홀에서 어프로치샷을 시도하고 있다. KLPGA 제공



올해 32살의 이정민이 14년 만에 ‘매치플레이 여왕’을 꿈꾼다.

이정민은 15일 강원도 춘천시 라데나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총상금 9억원) 첫날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지한솔을 6홀 차로 꺾었다. 이정민은 신인이던 지난 2010년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던 기억이 있다. 대회 최연소이자, 통산 11승의 첫 단추가 된 우승이었다.

지난달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기도 했던 이정민이 이번에 우승하면 대회 최고령 우승 기록을 세운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는 64명이 16개 조로 나눠 치른다. 승리하면 1점, 비기면 0.5점을 받고, 각 조에서 승점을 가장 많이 모은 선수 1명이 16강에 오른다. 이정민은 KLPGA 투어에서 3승을 따낸 만만치 않은 지한솔을 상대로 초반 9개 홀에서 6개의 버디를 몰아쳐 압승했다.

이정민은 “상대 선수가 못해서가 아니라 내가 오늘 아이언 샷이 잘 됐기 때문에 만족스러운 경기였다”면서 “그린이 어려운 코스인데 아이언 샷이 잘 붙어서 짧은 버디 찬스를 만들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그는 “매치플레이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게 제일 중요하다”며 “드라이버, 아이언 샷 실수가 있을 수는 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면 상대 선수가 쉽지 않게 느껴질 것이다. 이런 부분을 잘 알기 때문에 끝까지 위압감을 주면서 플레이를 하려고 한다”고 매치플레이 전략도 밝혔다.

이정민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박지영, 이예원과 함께 다승자(2승)로 이름을 올릴 수 있다. 그러나 조 1위까지는 이예원이라는 큰 산을 넘어야 한다. 이예원은 작년 상금왕과 대상, 평균타수 3관왕에 올해도 벌써 2승을 올렸다. 이정민은 16일 조별리그 2차전에서 박도은을 상대하고 17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이예원과 16강 진출을 다툰다.

윤이나가 15일 강원도 춘천시 라데나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첫날 5번홀에서 홀아웃하며 인사하고 있다. KLPGA 제공



이정민은 “아무래도 올해 2승하고, 지난주에 우승한 선수지만 그래서 다 똑같은 선수라고 생각하려 한다”면서 “매치는 당일 컨디션이 제일 중요하다. 랭킹이 높다고 다 승리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 12일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이예원은 무명이나 다름없는 박도은을 맞아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거둬 필드 복귀 이후 최고 성적을 낸 장타자 윤이나는 김수지를 4홀 차로 꺾고 승점 1을 챙겼다. 방신실은 조아연에게 1홀 차로 져 16강 진출에 먹구름이 꼈다. 18번 홀에서 비길 수 있는 짧은 퍼트를 놓친 게 뼈아팠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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