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부실채권 털어 연체율 낮췄다

김경렬 2024. 5. 15.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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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국내 은행의 연체율이 전달보다 크게 하락했다.

시계추를 1년 전으로 되돌려 지난해 3월과 비교하면 은행 연체율은 상승했다.

◇부실털기 효과, 3월 연체율 반짝 하락= 금융감독원이 15일 공개한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올해 3월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43%를 기록했다.

◇1년 전에 비해선 여전히 상승= 지난 3월 연체율 상황이 전달에 비해 개선됐지만, 1년과 비교하면 오히려 악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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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
3월 0.43%… 2월比 0.08%p ↓
전년보단 악화… 재상승 우려도
[금융감독원 제공]

지난 3월 국내 은행의 연체율이 전달보다 크게 하락했다. 분기 말을 맞아 은행들이 상·매각을 통해 부실채권을 적극적으로 털어낸 덕택이다. 지난 3월 부실채권 상·매각 규모는 4조2000억원에 달한다. 2월보다 1조4000억원을 더 정리한 것이다.

시계추를 1년 전으로 되돌려 지난해 3월과 비교하면 은행 연체율은 상승했다.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모두 연체율이 올랐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의 부실률이 높았다.

◇부실털기 효과, 3월 연체율 반짝 하락= 금융감독원이 15일 공개한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올해 3월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43%를 기록했다. 4년 9개만에 최고수준을 기록한 지난 2월 말(0.51%)에 비해 0.08%포인트(p) 낮아졌다.

대출잔액에서 신규 연체가 차지하는 비율인 신규 연체율도 3월에는 0.11%로 전달보다 0.02%p 내렸다. 신규 연체액도 2조4000억원으로 전달(2조9000억원)보다 5000억원 줄었다. 연체 채권 정리 규모는 4조2000억원으로 전달 대비 2조8000억원 늘었다.

부문별로 보면, 가계대출 연체율은 전달보다 0.05%p 하락해 0.37%를 기록했다. 이중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연체율은 0.25%로 전달보다 0.02%p 하락했다. 신용대출 등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도 전달보다 0.11%p 낮아진 0.73%로 집계됐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48%로 전달보다 0.11%p 내렸다. 중소기업 연체율이 0.58%로 0.12%p 낮아졌고, 대기업 연체율도 0.11%로 전달보다 0.07%p 하락했다.

◇1년 전에 비해선 여전히 상승= 지난 3월 연체율 상황이 전달에 비해 개선됐지만, 1년과 비교하면 오히려 악화했다. 올 3월 연체율(0.43%)은 지난해 3월 0.33%에 비해서는 0.10%p 상승한 것이다.

신규 연체 발생액(2조4000억원)도 지난해 3월(1조7000억원) 대비 7000억원 증가했다.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4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4000억원) 대비 2조2000억원 많았다. 상·매각을 통해 부실 대출을 적극적으로 털어냈지만 연체율은 꾸준히 오른 것이다.

대출잔액에서 신규 연체가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신규 연체율은 0.11%로 1년 새 0.03%p 상승했다.

1년 전과 비교할 때 대출 연체율은 기업대출과 가계대출에서 모두 상승했다. 3월 말 기업대출 연체율(0.48%)은 전년 동월(0.35%) 대비 0.13%p 올랐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11%로 0.02%p 상승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58%로 같은 기간 0.17%p 뛰었다.

구체적으로 중소법인 연체율(0.61%)은 전년 동월(0.45%) 대비 0.16%p 상승했고,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0.54%)도 전년 동월(0.37%) 대비 0.17%p 올랐다. 중소기업 중심으로 한계에 다다른 차주들이 여전히 늘고 있는 셈이다. 가계대출 연체율(0.37%)도 전년 동월(0.31%) 대비 0.06%p 상승했다. 주담대 연체율(0.25%)은 1년 새 0.05%p 올랐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대·내외 불안 요인 등으로 인해 고금리·고물가·고환율 상황이 지속되면서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은행들이 연체가 우려되는 차주 등에 대한 채무조정을 활성화하고, 적극적인 연체채권 정리를 통해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토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김경렬기자 iam1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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