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빅클럽이 아닌 이유"... 라이벌 우승 막고자 상대 응원→英매체 비판

박윤서 기자 2024. 5. 15.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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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트넘 훗스퍼 팬들의 행동에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토트넘은 15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34라운드(순연)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0-2로 졌다.

이 때문에 아스널 팬들이 토트넘을 응원하기 시작했다.

아스널의 우승 가능성이 떨어진 것을 좋아한 토트넘 팬들이 맨시티를 응원했던 것에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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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토트넘 훗스퍼 팬들의 행동에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토트넘은 15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34라운드(순연)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0-2로 졌다. 이로써 토트넘은 실낱같던 4위 희망이 사라지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이 물거품됐다.

경기를 앞두고서부터 다소 낯선 분위기가 조성됐다. 바로 맨시티의 우승 경쟁 때문이었다. 경기를 치르기 전까지만 해도 맨시티는 아스널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르고 승점이 1점 뒤져있었다. 토트넘이 맨시티를 잡는다면 아스널의 우승이 유력해지는 상황이었다.

이 때문에 아스널 팬들이 토트넘을 응원하기 시작했다. 아스널 팬들은 SNS에서 "손흥민이 골을 넣는다면 부카요 사카가 골을 넣은 것처럼 기뻐할 것"이라며 자신들의 앙숙 토트넘을 응원하는 말들을 남겼다.

그런데 정작 토트넘 팬들은 딜레마에 빠졌다. 맨시티를 잡는다면 UCL 진출 희망은 이어가지만, 아스널의 리그 우승을 도와주는 것이 된다. 이 때문에 오히려 맨시티에 패배하길 바라는 팬들도 있었다. 라이벌 아스널이 우승하는 꼴은 보지 못한다는 입장이었다. 물론 대부분의 팬들이 그런 것은 아니었지만, 이런 분위기가 형성되었던 것은 사실이다.

아스널이 토트넘을 응원하고, 토트넘이 맨시티를 응원하는 낯선 분위기 속에서 경기가 시작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동안 거의 사용한 적이 없었던 4-3-1-2 포메이션을 꺼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도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경기는 팽팽하게 흘러갔다. 전반전 양 팀은 좋은 기회를 나눠 가졌다. 전반 5분 토트넘은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이 나왔다. 에데르송 골키퍼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맨시티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전반 15분 토트넘의 볼 처리 실수를 놓치지 않고 필 포든이 바로 슈팅을 때렸지만 굴리엘모 비카리오 골키퍼에 막혔다. 결국 전반전은 0-0으로 끝났다.

후반전이 시작됐고, 맨시티가 선제골을 기록했다. 후반 6분 케빈 데 브라위너가 우측 하프 스페이스에서 침투했고, 중앙으로 침투하는 엘링 홀란드에게 컷백을 내줬다. 홀란드는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토트넘은 동점골을 위해 계속해서 골문을 두드렸으나 쉽게 열리지 않았다. 후반 25분 교체로 투입된 데얀 쿨루셉스키의 슈팅도 무위에 그쳤고, 후반 40분 손흥민의 일대일 찬스도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결국 많은 기회를 놓친 토트넘은 경기 막바지 페널티킥을 내줬다. 후반 추가시간 1분 페드로 포로가 파울을 범했고, 키커로 나선 홀란드가 쐐기골을 터뜨렸다. 결국 경기는 맨시티의 2-0 승리로 끝났고, 맨시티는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사진 = 트위터

그런데 경기 중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팬들에게 화를 내는 장면이 포착됐다. 아스널의 우승 가능성이 떨어진 것을 좋아한 토트넘 팬들이 맨시티를 응원했던 것에 분노했다. 직접 관중석에 다가가 삿대질하며 소리를 질렀다.

토트넘 팬들의 행동에 분노한 것은 포스테코글루 감독뿐만이 아니었다. 영국 '텔래그래프'는 경기 후 토트넘 팬들의 행동들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일부 토트넘 팬들은 "보고 있냐, 아스널"이라고 외치기도 했고, 홀란드의 골에 환호하기도 했다. 토트넘의 홈구장에서 토트넘을 응원하지 않은 것이다.

매체는 이러한 토트넘 팬들의 행동에 대해 "스몰 클럽의 사고방식처럼 느껴진다. 홀란드의 두 번째 골이 터지고 '보고 있냐, 아스널'이라고 외쳤다. 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더욱 화나게 만들었다. 패배주의일 뿐이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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