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예보 있더라” 템포 빠른 NC 신민혁, ‘비와의 싸움’에서 더 빛났다
NC 신민혁은 투구 템포가 빠른 투수다. 지난 시즌 후반부, 외국인 투수 에릭 페디의 영향을 받아 투구폼을 바꾸면서 템포가 더 빨라졌다. 투구 인터벌을 줄이고도 제구는 더 정교해졌다.
15일 대전 한화전, 신민혁의 템포 빠른 투구가 빛을 발했다. 이미 오후 3~4시 쯤이면 대전 지역에 폭우가 내릴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가 있던 상황. NC는 2회초 이미 6-1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남은 변수는 비가 쏟아지기 전 5회를 넘기느냐 마느냐였다.
3회까지 집중력 있게 타격하던 NC 타자들이 4회 들어서는 적극적인 초구 공략에 나섰다. 선두타자 맷 데이비슨이 초구 타격을 했고, 후속 권희동과 김성욱, 김형준 세 타자가 모두 2구 타격을 했다. 김주원이 4구째 1타점 적시타를 쳤고, 도태훈의 3구 타격이 우익수에게 잡히며 이닝이 끝났다.
NC와 반대로 한화 입장에선 최대한 오랜 시간 공격으로 버텨야 할 상황. 한화 타자들의 방망이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신민혁의 실투를 참을성 있게 기다리며 반격의 실마리를 잡고, 한편으로는 폭우의 가능성까지 점쳐보려 했다.
그러나 신민혁이 그걸 허락하지 않았다. 포수에게 공을 넘겨받자마자 던지다시피 하는 동시에 적극적으로 존을 공략했다. 4회말 한화 이도윤과 문현빈, 박상언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냈다. 노게임 여부가 걸린 마지막 5회말 역시 신민혁의 템포 빠른 피칭이 이어졌다. 유격수 땅볼, 포수 파울 뜬공, 우익수 뜬공으로 세 타자를 모두 잡아냈다. 공 10개로 이닝을 마쳤다.
경기는 7회 강우콜드로 끝났다. 선발타자 전원안타, 전원득점으로 모처럼 화력을 뽐낸 NC가 16-1 대승을 거뒀다. 6이닝 1실점 호투한 신민혁이 시즌 3승(3패)째를 올렸다.
신민혁은 “비 예보도 있고 컨디션도 좋아서 템포를 빨리 가져가려 했다”며 “팀이 연패 중이라 부담도 있었지만, 경기 시작 이후부터는 생각하지 않고 던졌다”고 말했다. 신민혁은 “앞으로도 오늘처럼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을 높이고, 체인지업을 계속 신경쓰려한다”며 “결과는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다. 부상없이 꾸준히 내 것만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민혁은 이날 호투로 평균자책을 3.17까지 끌어내렸다. 지난해 포스트시즌부터 이어진 호투 행진이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NC 국내 1선발로 제 역할을 다하는 중이다.
대전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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