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평점은 늘 이렇다, 뮌헨 첫 시즌 또 '5점' 최하위권…케인 1위-다이어 2위

조용운 기자 2024. 5. 15.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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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재 스스로 복잡한 감정의 1년을 보냈다고 정리한 가운데 투헬 감독도 \"내 생각 역시 비슷하다. 50대50 정도로 아주 긍정적이지도, 부정적이지도 않다. 그래도 기대에 부응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김민재와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몇 가지 실수를 하긴 했지만 충분히 믿음직스러웠던 시즌\"이라며 \"김민재는 아시안컵 이전까지 모든 경기를 뛴 유일한 선수다. 한 번도 쉬지 않았고, 휴식을 바라지도 않았다\"라고 전반기 헌신을 인정했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김민재를 향한 바이에른 뮌헨 첫 시즌에 대한 평가가 좋지 않다.

독일 매체 '빌트'는 15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의 2023-24 한 시즌 총괄 평점을 매겼다. 전반기 혹사에 가깝게 뛰었던 김민재는 후반기 다소 주춤한 탓인지 가장 낮은 평점을 받았다.

독일 언론의 평점은 1~5점 중 낮을수록 호평에 가깝다. 단순히 한 경기가 아닌 시즌 전체를 살핀 평점임에도 김민재는 최하인 5점을 받았다. 선뜻 이해하기 어렵다. 시즌 막바지 다소 흔들리는 모습이 있던 건 사실이나 전반기에는 김민재 홀로 최후방을 책임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최고의 수비수로 성장한 김민재를 주전으로 낙점하고 신뢰를 보냈다. 지난해 여름 병역 의무를 위해 완벽한 프리시즌을 보내지 못한 김민재였지만 늘 주전으로 활용했다. 투헬 감독의 신임 속에 김민재도 실전을 거듭하며 경기 감각을 채웠고, 전반기 동안 휴식 하나 없이 뛰어야 했다.

▲ 토마스 투헬 감독이 김민재의 존재감을 인정했다. 그는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에 와 너무 기쁘다. 바이에른 뮌헨이 최고의 정신력을 지녔다. 이런 선수를 보유하게 된 것이 내게 행운이라고 볼 수 있다\"라고 칭찬했다.

분명 김민재의 초반 행보는 시즌 평점 5점을 받을 정도로 부진하지 않았다. 오로지 후반기 들어 보인 모습에 근거해 과소 평가나 다름없이 접근했다. 빌트는 김민재를 흔들고 있는 대표적인 독일 언론이다. 김민재의 활약도와 상관없이 혹독하게 평가한다.

김민재가 보여주는 수비 움직임과 기록을 모두 무시하는 건 근래에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전반기에도 빌트와 키커 등 복수의 독일 언론은 김민재가 보여준 경기력을 정확하게 반영하지 않았다. 5점보다 더 낮아 이례적일 때나 부여하는 6점을 올 시즌 두 차례나 줬을 정도로 박하게 바라본다.

어김없이 시즌 전체 평가에서도 5점으로 최하위권에 뒀다. 파트너로 함께 뛰었던 다요 우파메카노도 5점이었다. 여론이 바람을 잡으니 바이에른 뮌헨도 다음 시즌 센터백 영입을 위해 현재 보유한 4명의 중앙 수비수 중 1명을 내보내려고 한다. 대상은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로 좁혀졌다는 소식이 돌기도 했다.

▲ 13일(한국시간) 김민재는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독일 분데스리가 33라운드에서 볼프스부르크전에 선발로 출전했다. 경기가 끝나고 바이에른 뮌헨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김민재가 볼프스부르크전에서 교체로 빠져 나갔다\"라고 알렸다. 경기 후 토마스 투헬 감독의 김민재 몸 상태에 관한 말도 함께 게재했는데, 투헬 감독은 \"김민재 발목이 삔 걸 확인했고 우리는 즉각 대응했다\"라고 발표했다. ⓒ연합뉴스/AP

김민재는 후반기 들어 후보로 전락한 뒤에도 계속 팀에 남아 주전 경쟁을 펼치려는 의도를 보여왔다. 이달 초 '스포르트 빌트'는 "나폴리는 김민재의 복귀에 관심이 있다. 그러나 김민재는 이적을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바이에른 뮌헨 정보에 능통한 플로리안 플라텐버그 기자도 "김민재는 현재 세 번째 센터백이다. 이 상황에 만족하지 않는다. 하지만 여름에 이적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이 왜 영입했는지 다음 시즌에 증명하고 싶어한다. 또 김민재는 이 도시와 구단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단 투헬 감독은 김민재의 영입을 절반의 성공으로 봤다. 최근 볼프스부르크와 홈 최종전을 마치고 "김민재와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몇 가지 실수를 하긴 했지만 충분히 믿음직스러웠던 시즌"이라며 "김민재는 아시안컵 이전까지 모든 경기를 뛴 유일한 선수다. 한 번도 쉬지 않았고, 휴식을 바라지도 않았다"라고 전반기 헌신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김민재의 성격이 아주 마음에 든다. 모든 축구선수라면 약간의 어려움을 겪기 마련이다. 김민재는 최고의 멘탈을 가진 톱 플레이어다. 바이에른 뮌헨이 그를 영입한 건 엄청난 행운"이라고 칭찬했다.

▲ 바이에른 뮌헨 토마스 투헬 감독(위)과 김민재. 투헬 감독은 김민재에 대해 완전히 달라진 평가를 내렸다. 불과 며칠 전만 해도 김민재에게 강도 높은 비판을 했던 투헬 감독이다. 이에 김민재의 팀 내 입지도 불안했다.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덕담이다. 투헬 감독은 이번 시즌 무관으로 마친 데 책임을 지고 물러나기로 했다. 그러나 바이에른 뮌헨이 차기 사령탑을 아직까지 구하지 못했다. 후보에 올려놓았던 7명의 지도자에게 모두 거절당하면서 투헬 감독 잔류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

한편 바이에른 뮌헨 선수단에서 최고 평점인 1점을 받은 건 해리 케인이 유일했다. 이번 시즌 처음 합류해 분데스리가 36골을 포함해 45경기서 44골을 넣었다.

그 뒤로 김민재를 후반기에만 위협했던 마티아스 더 리흐트와 에릭 다이어가 2점을 받았다. 다이어는 겨울 이적 시장에 합류해 시즌 절반도 소화하지 않았는데 전체 2위에 해당하는 2점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김민재와 같은 5점을 받은 선수로는 알폰소 데이비스, 에릭-막심 추포모팅, 세르주 그나브리, 사샤 보이 등이다.

▲ 빅클럽의 숙명일까. 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가 합류한 지 한 시즌 만에 방출설이 불거졌다. 독일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11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은 이번 시즌 부상이 많았고 스쿼드 뎁스가 얇았다. 다음 시즌을 제대로 치르려면 팀을 바꿔야 한다고 판단했다. 무엇보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바이에른 뮌헨에서 열린다. 이보다 더 큰 동기부여는 없다\"라고 보도했다. 올시즌 토트넘에서 세계 최고 공격수 해리 케인, 나폴리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 올해의 수비수 김민재를 영입해 \'원 포인트\' 보강을 했다. 골키퍼 노이어부터 케인까지 탄탄한 코어라인으로 분데스리가를 넘어 챔피언스리그 제패를 조준했다. 하지만 DFB 포칼에서 하부리그 팀에 져 탈락했고, 레버쿠젠의 무패 행진을 포함해 분데스리가 상위권 팀에 덜미를 잡혀 승점을 잃었다. 챔피언스리그 준결승까지 올라갔지만 레알 마드리드에 져 12년 만에 무관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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