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야 ‘한국인 살해’ 20대 구속심사…“아무 것도 몰랐다” 혐의 부인

김영동 기자 2024. 5. 1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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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몰랐어요. 내가 죽인 게 아니에요."

타이(태국) 파타야에서 30대 한국인 관광객을 납치·살해한 범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는 20대 피의자가 법원에 출석하면서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씨는 이달 초 타이 파타야에서 또다른 피의자 김아무개(39)씨·이아무개(27)씨와 함께 ㄱ씨를 살해하고 주검을 플라스틱 통에 넣어 저수지에 유기한 범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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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서 체포된 이씨 “내가 죽인 게 아니다” 주장
타이 파타야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납치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피의자가 경남 창원시 창원지법에 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무것도 몰랐어요. 내가 죽인 게 아니에요.”

타이(태국) 파타야에서 30대 한국인 관광객을 납치·살해한 범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는 20대 피의자가 법원에 출석하면서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창원지법 김성진 부장판사는 15일 한국인 관광객 ㄱ(34)씨를 살해하는 데 가담한 혐의(살인방조 등)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아무개(26)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있다.

이씨는 이달 초 타이 파타야에서 또다른 피의자 김아무개(39)씨·이아무개(27)씨와 함께 ㄱ씨를 살해하고 주검을 플라스틱 통에 넣어 저수지에 유기한 범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이날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취재진에게 “아무것도 몰랐다. 내가 죽인 게 아니다”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앞서 경남에 사는 피해자 ㄱ씨 어머니는 지난 7일 “모르는 남자가 ‘당신 아들이 마약을 버려 우리에게 손해를 입혔으니 30만밧(약 1억1천만원)을 몸값으로 내지 않으면 아들을 살해하겠다’고 전화와 문자로 협박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타이 경찰은 지난 11일 타이 파타야의 한 저수지 바닥(깊이 3m)에서 시멘트로 채워진 검은색 대형 플라스틱 통에 있던 ㄱ씨의 주검을 발견했다. 경찰은 ㄱ씨가 살해된 건 지난 4일이며, 심각한 신체 훼손도 발견됐다고 밝혔다.

숨진 ㄱ씨의 동선 등을 수사한 경찰은 구속된 이씨와 김씨, 또다른 이씨를 용의자로 지목한 뒤 지난 12일 전북 정읍에서 이씨를 긴급체포했다. 지난 14일에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또다른 이씨를 붙잡았으며, 미얀마로 달아난 것으로 알려진 김씨를 현지 경찰과 함께 쫓고 있다.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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