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소리, ‘김건희-최재영 청탁 대화’ 검찰에 제출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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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를 상대로 오는 20일 고발인 조사를 예정한 가운데, 백 대표가 검찰에 최재영 목사의 청탁 정황이 담긴 증거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백 대표는 15일 한겨레와 통화에서 "최 목사가 김 여사에게 청탁한 내용이 담긴 메신저 대화를 검찰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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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를 상대로 오는 20일 고발인 조사를 예정한 가운데, 백 대표가 검찰에 최재영 목사의 청탁 정황이 담긴 증거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백 대표는 “일부 청탁은 실행됐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지난 13일 김 여사에게 가방을 건넨 최 목사를 불러 조사한 바 있다.
백 대표는 15일 한겨레와 통화에서 “최 목사가 김 여사에게 청탁한 내용이 담긴 메신저 대화를 검찰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 대표에 따르면 최 목사는 김 여사에게 ‘(나의)큰 형님께 대통령 추석선물을 보내달라’고 요청했고 서울의소리 쪽은 실제 선물이 전달된 사진을 확보했다고 한다. 백 대표는 “다른 청탁 내용도 있다”면서도 “검찰 인사로 인해 검찰 수사를 믿기 어렵게 되어 확실한 증거 한 가지만 제출하고 나머지는 김건희씨를 소환해 대질신문할 때 내겠다”라고 말했다. 다만 백 대표는 이런 청탁이 ‘잠입취재용’이었다며 진짜 청탁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백 대표는 오는 20일 고발인 조사에서 청탁 내용이 담긴 메신저 대화 일부와 함께 명품가방을 건넬 때 촬영한 영상의 원본도 제출하기로 했다. 해당 영상에는 방송에 공개되지 않은 김 여사의 다른 모습도 담겨있다고 백 대표는 설명했다. 최 목사는 원본 영상과 촬영 때 썼던 손목시계, 메신저 대화 내용은 보유하고 있지 않아 제출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양쪽이 이견을 보인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김승호)는 지난 13일 최 목사를 불러 12시간 동안 청탁금지법 등 혐의로 피의자 조사를 진행했다. 이때 검찰은 주로 서울의소리 유튜브 방송 등에 이미 공개된 가방 건넨 상황 등만 재확인했다고 한다. 검찰은 최 목사 진술과 유튜브 영상 등을 토대로 사실관계를 정리한 뒤 추가 고발인 조사 등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정혜민 기자 jh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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