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尹대통령, 조국과 악수… 5년 만에 첫 대면

강윤서 기자 2024. 5. 15. 16: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만나 악수했다.

윤 대통령과 조 대표의 짧은 만남이 정치권의 관심을 끈 이유는 두 사람의 정치적 악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조 대표와 만날 의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어떤 정치인도 선을 긋거나 하지 않고 늘 열어놓겠다"고 답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 법요식 행사 후 조국 대표와 악수
文정부 시절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 이후 첫 공식 석상 대면
추미애 전 장관과는 자리가 멀어 인사 이뤄지지 않아

(시사저널=강윤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8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이 끝난 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만나 악수했다. 두 사람이 공식 석상에서 만난 건 약 5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조계사 대웅전 앞 특설 법단에서 열린 '불기 2568년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에 참석한 후 퇴장하는 길에 조 대표와 인사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조 대표와 악수하며 눈인사했고 특별한 대화는 나누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조 대표 측은 "윤 대통령이 조 대표에게 '반갑습니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두 사람이 공식 행사장에서 만난 건 2019년 7월이다. 당시 문재인 정부에서 윤 대통령은 검찰총장으로 임명됐다. 청와대에서 임명장 수여식이 열렸고, 당시 민정수석이었던 조 대표와 만나 차담을 했다.

윤 대통령과 조 대표의 짧은 만남이 정치권의 관심을 끈 이유는 두 사람의 정치적 악연 때문이다.

2019년 8월 조 대표가 법무부 장관으로 내정된 뒤 그를 둘러싼 여러 의혹이 제기되자 검찰은 이른바 '조국 사태' 수사를 시작했다. 당시 윤 대통령은 검찰총장으로서 조 대표와 그의 아내 정경심 전 교수의 자녀 입시 비리 의혹, 사모펀드 불법 투자 의혹 등에 대한 전방위적 수사를 이끌었다.

조 대표는 결국 법무부 장관으로 취임한 지 35일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정 전 교수는 징역 4년이 확정됐고, 조 대표도 항소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현재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조 대표는 지난 4·10 총선을 38일 앞두고 조국혁신당을 창당해 12석을 거머쥐며 원내 3당(22대 국회기준) 지위를 확보했다. 조 대표는 비례대표 의원으로 여의도 입성을 앞두고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수사와 해병대 채상병 사망 사건에 대한 특검 등을 주장하며 대통령 탄핵까지 공개적으로 거론하고 있다.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가운데)과 부인 김건희 씨(왼쪽)가 2019년 7월25일 청와대에서 열린 윤 총장의 임명장 수여식에서 조국 민정수석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향후 두 사람의 정식 회동이 이뤄질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조 대표는 지난 총선 이후 몇 차례 윤 대통령에게 회동을 요청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조 대표와 만날 의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어떤 정치인도 선을 긋거나 하지 않고 늘 열어놓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이날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양향자 개혁신당 원내대표 등과도 인사했다.

행사장에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참석했지만 행사장 안쪽에 자리해 윤 대통령과 따로 인사를 나누지는 않았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했다. 

추 전 장관은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0년 1월 법무부 장관으로 취임해 장관 재직 기간 검찰총장이었던 윤 대통령과 첨예한 갈등을 빚었다.

현재 추 전 장관은 4·10 총선에서 당선된 후 22대 전반기 국회의장을 맡기 위해 당내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만약 추 전 장관이 국회의장에 선출될 경우 행정부 수반인 윤 대통령과 입법부 수장인 추 전 장관은 자연스레 만남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Copyright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