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경찰, ‘뺑소니 혐의’ 김호중 압수수색 영장 신청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 사라져

▲ 가수 김호중. 생각엔터테인먼트 제공

경찰이 교통사고를 내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33)씨에 대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15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김씨 차량 블랙박스에 메모리 카드가 빠져 있었던 점을 이유로 전날 김 씨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난 혐의(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를 받고 있다.

김씨의 매니저인 30대 남성은 사고 3시간여 뒤 김씨가 사고 당시 입었던 옷을 입고 경찰에 찾아와 자신이 사고를 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는 사고 17시간 뒤인 다음 날 오후 4시 30분쯤 경찰의 요구에 따라 출석했다.

경찰은 차량 소유주가 김씨인 점 등을 토대로 집중 추궁한 끝에 김씨 자신이 직접 운전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경찰은 김씨의 음주운전 가능성을 조사 중이며, 김씨 매니저에 대해 범인도피죄 등 적용 여부를 검토 중이다.

사라진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에 담긴 영상과 음성은 김씨와 매니저의 혐의를 입증할 결정적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TV조선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터트롯’ 출연으로 이름을 알린 김씨는 ‘트바로티’(트로트와 파바로티의 합성어)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인기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