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정전에 지친 멕시코…"한국 배워라, 작아도 전기 60% 더 생산"

권영미 기자 2024. 5. 15.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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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 사태를 자주 빚고 있는 멕시코의 한 언론 매체가 한국의 전력 발전 상황을 전달하면서 "한국을 배우라"고 정부에 조언했다.

델리오 편집장은 이 글에서 한국과 멕시코를 여러 방면에서 비교하면서 한국을 높게 평가했는데, 특히 2022년 기준 한국이 멕시코보다 60%나 더 전력을 생산했던 것을 적으며 놀라워했다.

한국이 멕시코보다 60%나 더 전력을 생산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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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지 '엘렉시오르', 한국의 경제 성장 다방면으로 극찬
허리케인으로 손상된 전력 장비를 고치는 멕시코 연방전력청(CFE) 근로자들.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정전 사태를 자주 빚고 있는 멕시코의 한 언론 매체가 한국의 전력 발전 상황을 전달하면서 "한국을 배우라"고 정부에 조언했다. 최근 멕시코는 기록적인 더위 속에서 하루에도 수 시간씩 정전이 되면서 국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멕시코 주요 일간지 중 하나인 엑셀시오르에는 파스칼 벨트란 델리오 편집장의 '전기, 2건의 사례'라는 글이 올랐다. 델리오 편집장은 이 글에서 한국과 멕시코를 여러 방면에서 비교하면서 한국을 높게 평가했는데, 특히 2022년 기준 한국이 멕시코보다 60%나 더 전력을 생산했던 것을 적으며 놀라워했다.

우선 델리오 편집장은 자신은 "멕시코와 한국을 비교하는 것이 다른 나라들이 경제 정책에 미친 영향에 관해 이야기할 때 항상 적절하다고 생각해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때 한국의 도약은 '기적'이라고 불렸지만, 그 성취의 이유를 대충 훑어보면 초자연적인 것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그 결과는 국가를 성장의 길로 이끌고 주민들의 생활 수준을 높이기 위해 지도자들이 내린 결정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이 "1960년에는 아프리카 가나와 비슷한 규모 경제로, 국내총생산(GDP)은 40억 달러였다"고 전했다. 당시 개발이 안정화되는 단계에 있던 멕시코는 경제 규모가 그의 3배 이상이었다고 했다. 한국은 멕시코보다 면적이 20배나 작고, 인구도 절반이 안 되고, 미국과의 거리도 멀다.

그런데 한국의 경제 규모는 2004년에 이미 멕시코 규모를 넘어섰고, 1960년 당시 양국은 사실상 동일했던 양국의 기대수명도 이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83.6세지만, 멕시코는 75.4세로 격차가 벌어졌다. 델리오 편집장은 이어 한국의 평균 학력, 예방가능한 사망률, 1인당 GDP 등도 비교하며 한국이 월등하다고 썼다.

유력 대기업들도 비교했는데, "한국의 4대 기업은 삼성, 현대, LG, 기아이며, 멕시코의 4대 기업은 페멕스(멕시코 석유 공기업임), 아메리카 모빌(멕시코 통신 기업임), 월마트, 연방전력청(CFE)으로, 다른 말로 하자면 멕시코의 명단에는 빚덩이 국영 기업 두 개가 있다"며 자조적으로 설명했다.

글의 핵심인 전기 생산도 한국이 압도적으로 앞섰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한국은 2022년에 63만3243 GWh(시간당기가와트)를 생산했지만 멕시코는 39만5000GWh를 생산했다"고 썼다. 한국이 멕시코보다 60%나 더 전력을 생산한 셈이다.

델리오 편집장은 "그러나 이것은 단지 수량의 문제가 아니다. 그해(2022년) 한국은 태양광을 이용해 2만9920GWh를 생산했지만, 멕시코는 9360GWh만 생산했다"면서 "이 부문(친환경 의미)에서 한국은 세계 8위, 멕시코는 17위"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멕시코가 에너지 전환에서 약하고, 뒤처진 전력 산업을 가졌기 때문에 사람들과 산업의 전력 요구를 충족시키는 것이 불안정하다고 했다. 게다가 "니어쇼어링(인접국으로의 생산 기지 이동)을 가장 잘 활용할 곳을 찾고 있는 투자자들에게 (정전 등으로) 나쁜 징조가 되는 것은 잘못된 정치적 결정 외에 다른 이유가 없다"고 꼬집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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