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부처님 오신 날...어둠 밝히는 등불

배민혁 2024. 5. 1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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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부터 봄비·쌀쌀…조계사엔 방문객 줄이어
공양 밥 7천 인분 삽시간에 소진
어린아이 품에 안고 조계사 찾는 가족들
진우스님 "종교 넘은 마음의 평안·화합 기원"

[앵커]

부처님 오신 날인 오늘, 비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전국 사찰엔 신도와 일반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 조계사엔 각자의 희망을 담은 형형색색의 연등이 장관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배민혁 기자!

[기자]

네, 서울 조계사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비가 꽤 오는 것 같은데 현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오후부터는 이곳 서울 조계사에도 봄비가 내리며 날씨도 제법 쌀쌀해졌지만 여전히 시민들로 가득합니다.

오늘 조계사에서는 공양 밥으로 7천 인분을 준비했는데, 삽시간에 모두 떨어져 새로 밥을 짓기도 했습니다.

특히 가족 단위로 이곳을 찾아 서로를 위하는 마음을 함께하는 시민들이 눈에 띄는데요.

이야기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서유리 / 서울 전농동 : 사람 너무 많을까 봐 걱정했는데, 많은 데도 너무 화려하게 잘 돼 있고, 너무 재밌는 것 같아요. 구경 잘하고 가겠습니다.]

전국의 사찰들은 매년 부처님 오신 날을 축하하는 봉축 법요식을 진행하는데요.

법요식은 푸른 옷을 입은 동자가 향수를 뿌리고 붉은 옷을 입은 동녀가 꽃잎을 뿌리면서 시작됐습니다.

'도량결계'라는 불교의 전통 의식인데 중요한 법회가 열리는 장소를 깨끗이 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법요식에서는 부처의 뜻을 따라 모두가 성불하고 아름다운 세상이 되기를 기원하며 꽃을 공양하는데요.

올해는 장애나 국적에 따라 차별과 혐오가 없는 세상이 되기를 기원하며 장애인과 이주민 신도가 헌화했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종교를 넘어 모두가 마음의 평안을 이뤄 화합할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법요식이 끝난 후에도 화려한 등불을 보러 많은 분이 찾고 계신데요, 오늘 조계사의 등불은 밤 11시까지 켜져 있을 예정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잡념은 빗소리에 흘려보내고 마음은 등불처럼 밝아지는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지금까지 서울 조계사에서 YTN 배민혁입니다.

촬영기자 : 김자영 이수연

YTN 배민혁 (baemh07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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