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전술미사일 무기체계 생산 점검···대 러시아 무기 수출 행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술미사일 무기체계 생산 현황을 점검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5일 김 위원장이 전날 전술미사일 무기체계를 파악하는 자리에서 “제2경제위원회 산하 국방공업기업소들의 올해 상반년도 생산 실적에 커다란 만족을 표시”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2024년도 군수생산계획을 어김없이 수행하는 것으로써 우리 군대의 전쟁 준비에서 획기적인 변혁을 안아올 데 대하여 특별히 강조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의 이번 전술미사일 무기체계 점검 현장에는 박정천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조춘룡 당 비서, 강순남 국방상, 김정식 당 중앙위 제1부부장, 김용환 국방과학원 원장이 동행했다.
올해 상반기 생산된 미사일 발사대는 인민군 서부작전집단의 화력습격연합부대에 배치될 예정이다.
이번에 공개된 무기는 북한이 ‘신형전술유도무기’라 부르는 4연장 근거리탄도미사일(CRBM) ‘화성-11라형’으로 추정된다. 우리 군의 육군 군단급에서 운영하는 한국형 전술지대지미사일(KTSSM)과 유사하며, 포병 화력 성능을 끌어올린 무기체계에 해당한다.
앞서 북한은 2022년 4월 해당 미사일 시험 발사 후 “전술핵 운용의 효과성과 화력 임무 다각화를 강화하는 데 커다란 의의”가 있다고 주장해 소형 핵탄두 탑재 가능성을 내비쳤다.
김 위원장은 이달 들어 연일 군수 부문을 현지지도하며 무기체계 개발 현황을 챙기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240㎜ 방사포 무기체계를 파악하고 유도 기능을 갖춘 방사포탄의 시험사격을 참관했으며, 11∼12일에는 제2경제위원회 산하 중요 국방공업기업소들을 현지지도하면서 방사포를 싣는 차량을 직접 시운전했다.
이같은 행보는 러시아 등 대외 무기 수출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관련 보도 중 김정은 위원장 발언에 남한이나 미국을 직접 겨냥한 표현이 없다는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6∼17일(이하 현지시간)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 당초 방중 일정과 연계해 북한을 방문할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아직까지 관련 발표나 동향은 포작되지 않고 있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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