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도 꾸지 마! 그는 우리 선수야"…펩-로메로의 '화기애애한 대화'→토트넘 팬들은 불안

사진=스포츠 바이블

[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토트넘 홋스퍼 팬들이 맨체스터 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본 뒤 불안해하고 있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맨시티의 중요한 승리 후 과르디올라 감독과 로메로의 대화가 팬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15일 오전 4시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34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토트넘 홋스퍼를 만나 2-0 승리했다.

이로써 맨시티는 리그 선두에 올랐고, 토트넘은 4위 등극에 실패하며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이 불발됐다.

선제골은 맨시티의 몫이었다. 후반 6분 엘링 홀란드가 케빈 데 브라위너의 패스를 가볍게 마무리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경기 종료 직전 맨시티가 한 점 추가했다. 후반 추가 시간 1분 제레미 도쿠가 얻은 페널티킥을 홀란드가 득점으로 연결했다. 맨시티의 2-0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경기 후 토트넘 팬들이 과르디올라와 로메로의 행동에 주목했다. 두 사람은 경기가 끝난 뒤 그라운드에서 이야기를 나눴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로메로의 가슴을 밀치며 두 사람이 웃기도 했다.

'스포츠 바이블'에 따르면 일부 토트넘 팬들은 과르디올라 감독이 로메로를 영입하려고 한다고 두려워했다. 실제로 과르디올라 감독은 2017-18시즌을 앞두고 토트넘 소속이던 카일 워커를 영입한 적이 있다.

팬들은 "과르디올라 감독은 (로메로 영입을) 꿈꾸지 마라. 그는 아무 데도 가지 않을 거다", "저리가라, 그는 우리 선수다", "평생 계약을 해달라. 이 선수를 너무 사랑한다" 등 반응을 남겼다.

로메로는 아르헨티나 출신 수비수다. 특유의 전진성을 바탕으로 공격수를 수비하는 데 능하다. 플레이가 거칠고 카드를 자주 받는다는 단점이 있지만 실력만큼은 PL 정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로메로는 유벤투스, 제노아, 아탈란타 등을 거치며 이탈리아 세리에 A 정상급 수비수로 인정받았다. 2021-22시즌을 앞둔 여름 이적시장에서 수비 보강을 계획 중이던 토트넘이 그를 품었다.

토트넘에서 첫 시즌은 부상으로 인해 주춤했지만 나올 때마다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두 번째 시즌에도 부상이 있긴 했으나 수비진에서 활약이 가장 좋았다. 이번 시즌엔 토트넘의 부주장으로 활약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