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루키’ 클라크, WNBA 데뷔전 쓴맛···20득점에도 실책 10개, 팀은 71-92 완패

양승남 기자 2024. 5. 15.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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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애나 캐이틀린 클라크가 15일 WNBA 데뷔전인 코네티컷전에서 실책을 범한 뒤 고개를 숙이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대학농구를 평정하며 신드롬을 일으킨 케이틀린 클라크(22·인디애나)가 프로 데뷔전에서 쓴맛을 봤다.

클라크는 15일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2024시즌 코네티컷 선과의 정규리그 첫 경기에 선발 출전, 팀 최다인 20점을 넣고 3어시스트를 올렸으나 인디애나 피버는 71-92로 완패했다. 특히 클라크는 전반에 극도의 부진으로 출발해 후반에 살아났으나 실책을 10개나 저지르며 팀 승리를 이끌진 못했다. 10개의 턴오버는 WNBA 데뷔전 역대 최다 기록이다.

클라크는 미국에 그야말로 여자농구 열풍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아이오와 대학에서 가드로 활약한 그는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남녀 1부 리그를 통틀어 역대 최다 득점 기록(3951점)을 세웠다. 미국프로농구(NBA) ‘3점슛 달인’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를 연상케 하는 장거리 3점포와 절묘한 어시스트 능력을 겸비한 그의 플레이를 보기 위해 경기마다 구름 관중이 몰렸다. 그가 뛰는 홈구장은 물론 아이오와대 팀이 방문하는 구장까지 티켓이 매진되게 만드는 흥행의 보증수표가 되었다. 지난 시즌 그가 뛰는 게임의 어웨이 구장 관중은 평균 1만3000명이었는데 이들 구장 다른 게임 평균의 두 배가 넘는 수치였다.

케이틀린 클라크가 15일 WNBA 코네티컷전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미 슈퍼스타 대접을 받고 있는 그의 프로 데뷔전은 초미의 관심사였다. 이날 코네티컷의 홈구장 모히건 선 아레나는 2003년 이후 첫 매진이 기록됐다.

그러나 이런 세간의 뜨거운 관심은 슈퍼루키에겐 부담이 된 듯했다. 클라크는 1쿼터에 4번의 슛 시도에서 한 개도 성공하지 못했다. 쿼터 중간에 벤치로 들어와 휴식하며 마음을 다잡은 클라크는 2쿼터 중반이 돼서야 첫득점을 올렸다. 클라크는 2쿼터 후반 자유투 2개를 성공한 뒤 이어 자신의 장기인 3점슛을 성공시키며 코네티컷을 추격했다.

전반에 필드골 7번 시도 중 2개, 3점슛 4개 시도 중 1개를 적중시켜 아쉬움을 남겼던 클라크는 후반에는 3점슛 11개 중 4개를 성공하며 훨씬 나은 기록을 냈다. 특히 4쿼터에 8점을 기록하며 막판 추격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인디애나는 코네티컷의 조직력에 밀렸다. 특히 클라크가 10개를 범하는 등 실책에서 25개나 기록하며 코네티컷(15개)에 공격권을 많이 내준 게 뼈아팠다.

인디애나 클라크가 15일 WNBA 코네티컷전에서 3점슛을 던지고 있다. AP연합뉴스



코네티컷의 에이스 알리사 토마스는 13점·13어시스트·10리바운드로 통산 9번째 트리플더블을 달성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클라크의 인디애나는 17일 뉴욕 리버티를 상대로 시즌 첫승에 도전한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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