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아픈 손목 부여잡고 안타 하나에 불운까지…SD 대환장 타선, 또 병살 파티에 ‘연패’

김태우 기자 2024. 5. 15.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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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하성은 15일 미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경기에 선발 9번 유격수로 출전했다. 이날 김하성은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내야 안타가 있었지만 잘 맞은 타구가 잡히는 불운도 있었다.
▲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종전 0.207에서 0.208로 살짝 올랐고, 반대로 출루율은 0.326에서 0.324로 조금 떨어졌다. 시즌 장타율도 0.360에서 0.357로 떨어졌다. 출루율과 장타율의 합인 OPS는 시즌 0.681을 기록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김하성(29·샌디에이고)은 13일(한국시간) LA 다저스와 경기에서 아찔한 상황을 겪었다. 4회 타석 도중 상대 선발 워커 뷸러의 몸쪽 강속구에 왼 손목을 맞았다. 피할 새도 없이 빠른 공이 김하성의 손목을 강타했다.

김하성은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다. 트레이너가 나와 상태를 지켜볼 정도였다. 한참이나 왼 손목을 부여잡고 있던 김하성은 일단 1루에 나가 주루 플레이를 했지만 결국 이후 교체됐다. 위기였다. 하지만 다행히도 검진 결과 골절 등 최악의 경우는 발생하지 않았다. 타박상이었다.

그래도 워낙 맞은 부위가 예민하고 강하게 맞았기에 하루 정도는 휴식을 취할 줄 알았다. 하지만 김하성은 의지가 강한 선수였고, 샌디에이고도 그만한 여유가 없었다. 14일 콜로라도전에 정상적으로 선발 출전해 안타를 기록하지는 못했으나 세 차례나 볼넷을 기록하며 힘을 냈다. 그리고 15일에도 다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투지라면 투지, 투혼이라면 투혼, 반대로 생각하면 다소간의 혹사였다.

김하성은 15일 미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경기에 선발 9번 유격수로 출전했다. 이날 김하성은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내야 안타가 있었지만 잘 맞은 타구가 잡히는 불운도 있었다. 수비에서는 아주 특별한 상황이 발생하지는 않았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종전 0.207에서 0.208로 살짝 올랐고, 반대로 출루율은 0.326에서 0.324로 조금 떨어졌다. 시즌 장타율도 0.360에서 0.357로 떨어졌다. 출루율과 장타율의 합인 OPS는 시즌 0.681을 기록했다. 샌디에이고도 3-6으로 져 연패에 빠졌다. 샌디에이고는 시즌 전적 22승23패를 기록해 승률이 다시 5할 밑으로 떨어졌다.

콜로라도는 올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의 ‘동네북’이었다. 객관적인 전력도 약했고, 부상 여파도 있었다. 실제 시즌 초반부터 지금까지 줄곧 지구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그런데 요즘은 양상이 조금 달랐다. 투·타 모두 힘을 내면서 5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샌디에이고는 14일 경기에서도 결정적인 순간 병살타가 나오며 결국 콜로라도에서 1승을 헌납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의 치열한 순위 싸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최약체는 콜로라도는 무조건 잡고 봐야 했다. 그래서 그런지 샌디에이고는 이날도 정예 멤버를 소집했다. 전날 졌기에 이날은 승리가 절실했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루이스 아라에스(2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매니 마차도(3루수)-주릭슨 프로파(좌익수)-잰더 보가츠(지명타자)-잭슨 메릴(중견수)-루이스 캄푸사노(포수)-김하성(유격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선발로는 올해 트레이드로 영입한 뒤 좋은 활약을 하고 있었던 우완 딜런 시즈가 선발 등판했다.

▲ 샌디에이고 선발 딜런 시즈는 5⅔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3실점으로 나쁘지 않은 투구를 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했다. 두 번째 투수 스티븐 콜렉이 1⅓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경기를 그르쳤다.
▲ 콜로라도는 이날 우완 칼 퀀트릴을 선발로 내세웠다. 2022년 클리블랜드 소속 당시 15승을 거둔 기억이 있는 수준급 우완이었다. 근래 페이스도 좋은 편이었다. 콜로라도 또한 최근 기세를 타고 있는 만큼 이날 동원할 수 있는 자원들을 총동원하며 경기에 임했다.

콜로라도는 이날 우완 칼 퀀트릴을 선발로 내세웠다. 2022년 클리블랜드 소속 당시 15승을 거둔 기억이 있는 수준급 우완이었다. 근래 페이스도 좋은 편이었다. 콜로라도 또한 최근 기세를 타고 있는 만큼 이날 동원할 수 있는 자원들을 총동원하며 경기에 임했다. 찰리 블랙먼(지명타자)-에제키엘 토바(유격수)-라이언 맥맨(3루수)-엘리아스 디아스(포수)-브랜단 로저스(2루수)-브렌튼 도일(중견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엘레후이스 몬테로(1루수)-조던 벡(좌익수)이 선발로 나갔다.

샌디에이고의 병살 악몽이 시작부터 나왔다. 올해 샌디에이고 타선의 가장 큰 문제가 시작부터 불거졌다. 시즈가 1회를 무실점으로 막았고 샌디에이고는 1회 선두 루이스 아라에스가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좌전 안타로 뒤를 받쳐 무사 1,2루가 됐다. 선취점 기회였다. 하지만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것에 이어 매니 마차도가 병살타를 쳐 기회가 날아갔다.

시즈의 투구는 흔들림이 없었지만, 샌디에이고의 기회 무산도 똑같았다. 2회 선두 주릭슨 프로파가 볼넷을 골랐다. 잰더 보가츠와 잭슨 메릴이 모두 삼진으로 물러난 뒤 루이스 캄푸사노가 우전 안타를 쳐 1,3루를 만들었다. 김하성에게 기회가 왔다. 하지만 퀀트릴의 초구 스플리터를 받아친 김하성의 타구는 약하게 2루수 방향으로 흘렀고, 득점권 기회가 날아갔다.

3회까지는 샌디에이고의 기회가 더 많았지만, 스코어는 0-0이었다. 그러자 콜로라도가 4회 대포로 선취점을 냈다. 선두 라이언 맥맨이 시즈의 초구 커터를 받아쳐 우중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샌디에이고는 0-1로 뒤진 4회 선두 매니 마차도가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주릭슨 프로파가 우전 안타를 쳤다. 1루 주자 마차도의 3루 진루는 문제가 없었는데 프로파가 2루까지 뛰다 상대 우익수 제이크 케이브의 송구에 걸려 아웃되며 분위기가 깨졌다. 그래도 1사 3루 기회가 있었으나 잰더 보가츠가 3루 땅볼로 물러났고, 잭슨 메릴은 삼진으로 물러나며 동점 기회를 놓쳤다. 희생플라이 하나가 나오지 않았다.

김하성은 5회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쳤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S의 불리한 카운트에 몰린 김하성은 3구째 몸쪽 스플리터를 받아쳤다. 타구는 3루수 방향으로 힘없이 굴렀으나 오히려 그게 더 좋았다. 김하성이 1루까지 먼저 들어가 내야 안타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이번에는 믿었던 루이스 아라에스의 병살타가 나오며 다시 기회가 무산됐다. 콜로라도의 수비도 깔끔했다.

여라 차례 위기를 넘긴 콜로라도는 1-0으로 앞선 6회 4득점하며 승기를 가져왔다. 선두 에제키엘 토바가 좌익수 방면 2루타를 치고 나갔고, 라이언 맥맨은 포수 수비 방해로 1루에 갔다. 이어진 제이콥 스탈링 타석에서는 김하성 앞으로 오는 병살타가 나왔으나 콜로라도는 2사 3루에서 집중력을 과시했다. 브랜든 로저스가 병살타의 아쉬움을 지우는 적시타를 치며 시즈를 강판시켰고, 이어 브렌튼 도일의 안타, 제이크 케이브의 적시타, 엘레후이스 몬테로의 적시타, 조던 벡의 적시타가 연이어 나오며 5-0까지 앞서 나갔다. 콜로라도의 2사 후 집중력이 돋보인 반면, 샌디에이고는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스티븐 콜렉의 난조가 아쉬웠다. 세 타자는 상대해야했기에 바꿀 수도 없었다.

▲ 3회까지는 샌디에이고의 기회가 더 많았지만, 스코어는 0-0이었다. 그러자 콜로라도가 4회 대포로 선취점을 냈다. 선두 라이언 맥맨이 시즈의 초구 커터를 받아쳐 우중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 샌디에이고는 6회 선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볼넷을 골랐지만 1사 후 매니 마차도가 또 병살타를 치며 기회가 날아갔다. 그러자 콜로라도는 5-0으로 앞선 7회 선두 에제키엘 토바가 좌월 솔로홈런을 치며 승리를 예감했다.

샌디에이고는 6회 선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볼넷을 골랐지만 1사 후 매니 마차도가 또 병살타를 치며 기회가 날아갔다. 그러자 콜로라도는 5-0으로 앞선 7회 선두 에제키엘 토바가 좌월 솔로홈런을 치며 승리를 예감했다. 샌디에이고는 뒤늦게 7회 루이스 캄푸사노의 적시타, 루이스 아라에스의 적시타로 3점을 만회했으나 이게 전부였다. 김하성은 7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을 당했다.

8회에도 추격 기회를 놓친 샌디에이고는 패배 위기에 몰렸다. 3-6으로 뒤진 9회 선두 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힘껏 타격을 해봤지만 좌익수 뜬공에 그쳤다. 타구 속도 107.3마일(172.7㎞)의 빠른 타구였지만 좌익수의 수비 범위에 걸렸다. 경기는 더 이상의 특이 상황 없이 콜로라도의 6-3 승리로 끝났다.

샌디에이고 선발 딜런 시즈는 5⅔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3실점으로 나쁘지 않은 투구를 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했다. 두 번째 투수 스티븐 콜렉이 1⅓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경기를 그르쳤다. 이후 데 로스 산토스와 페랄타가 잘 던졌지만 타선이 만회를 못했다. 아라에스가 2안타, 타티스 주니어가 2안타 1볼넷, 프로파가 1안타 3볼넷, 캄푸사노가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는 등 이날 샌디에이고는 11안타 4볼넷으로 비교적 잘한 날이었다. 그러나 산발로 처리됐고, 세 번의 병살타가 곳곳에서 발목을 잡으며 패배를 인정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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